어린 왕자 필사책 - 청소년을 위한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박선주 옮김 / 마음시선 / 202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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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별들은 보이지 않는 꽃 한 송이 때문에 아름다워."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집이든 별이든 사막이든 그것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것이지."

'눈으로 볼 수 있는 건 껍데기에 불과해. 가장 중요한 건 눈에 보이지 않아.'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가는『어린 왕자』이야기는 아마 한 번만 읽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예전에 읽었을 때는 그렇게 슬프더니, 이 번에 필사를 하며 다시 읽으니 삶과 죽음에 대한 초연함이 느껴졌다. 읽을 때마다 그때그때 내 마음의 상태에 따라 느낌이 다르단 말을 실감한 필사 책이다.

생텍쥐페리는 전쟁으로 외롭고 슬펐던 시절, 늘 낙서하던 소년 그림을 동화로 만들어 상처받은 마음을 달랬는데 그 책이 『어린 왕자』다. 매일 스마트폰을 끄고, 직접 마음에 새기며 필사하다 보면, 어느새 내가 길들인 나만의 소중한 책이 완성되어 있을 것이다.

사철(絲綴,실로 꿰매어 만든)제본이라 필사하다가 손으로 누르고 있지 않아도 책이 툭 닫혀버리는 일이 없어서 너무 좋았다. 학생들에게 필사는 문해력과 집중력은 물론 맞춤법과 띄어쓰기까지 배울 수 있고, 어른들에게는 지친 일상의 디톡스가 되어 줄 것이다.

📦보이지 않아도 괜찮아

비행사는 어린 시절 코끼리를 삼킨 보아 뱀을 그렸지만 어른들은 그냥 모자로만 보았다. 하지만 아프리카 사막에 불시착했을 때, 그걸 알아 본 어린 왕자를 만난다. 비행사는 양이 들어간 상자를 그렸다. 나는 벽돌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모자와 같이 양이 들어가 잠든 상자였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가 보다.

🌱바오바브나무

바오바브 나무는 예전에 TV에서 아프리카 여행 프로그램에서 본 적이 있는데, 그때 이게 『어린 왕자』에서 나온 바오바브나무구나 싶어 엄청 반가웠던 기억이 있다. 나쁜 습관, 미루는 버릇과 같은 것들이 바오바브나무처럼 크게 자라 내 삶을 망가뜨리지 않게 매일 바오바브나무 싹을 뽑자.

🫶부모님 마음

어린 왕자가 꽃의 심술 뒤에 숨은 애정을 눈치챘어야 했다고 후회하며는 장면을 읽으며, 문득 내가 받은 것보다 섭섭한 것만 생각했던 어린 시절이 떠올랐다. 꽃에게 물을 주고 바람막이까지 세워주는 어린 왕자의 모습은 엄마의 모습이었다. 지금에서야 깨닫는다. 엄마의 잔소리와 걱정은 날 가장 아끼고 사랑했던 증거였다는 걸.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말이 너무 와닿았다.

🪟눈에 보이는 것

어린 왕자는 장미의 까탈스러움 때문에 다른 별로 여행을 떠난다.

첫 번째 별에는 자신의 권위만 내세우는 왕, 두 번째 별에는 오직 칭찬하는 말만 듣는 자만심이 강한 사람, 세 번째 별에는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는 술꾼이 살고 있었다. 권력, 명예, 집착은 이렇게 작은 별에 스스로를 고립시킨다.


네 번째 별은 사업가 사업가의 별이었다. 사업가는 별을 세며 소유를 주장하고, 다섯 번째 별에 살았던 가로등 지기는 1분마다 가로 등을 껐다 겨기를 반복한다. 여섯 번째 별에는 지리학자가 살고 있었다. 덧없다는 이유로 소중한 것들을 무시하는. 그리고 일곱 번째 별이 지구였다.


🌍 지구

어린 왕자는 아프리카 사막에 내렸고, 거기서 여우를 만나 길들인다는 말이 관계를 맺는다는 뜻임을 배운다. "나는 수많은 여우 중 하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이면 우리는 세상에서 서로에게 단 하나뿐인 존재가 돼" 서로에게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것이 길들이는 일이었다. 소중함은 함께한 시간과 마음이 만들어 낸다.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더 열심히 길들여야겠다.

p.268 " 이건 단지 벗어두는 낡은 껍질에 불과해 낡은 껍질을 두고 슬퍼할 건 없어."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어린 왕자의 말이 눈에 들어왔다. 엄마가 떠나던 날 밤 하늘에 커다란 보름달이 떴었는데. 이제 낡은 껍질을 두고 슬퍼하기보다, 하늘에서 빛나는 엄마를 보며 행복해야겠다. 내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길들이며 매일의 일상이 조금씩 더 빛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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