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체질밥상
임부돌 지음 / 작가의집 / 2026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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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건강 검진 결과 남편은 고혈압, 나는 당뇨 전 단계에 장용종까지 제거하다 보니, 아무거나 막 먹다가 진짜 큰일 나겠다 싶었다. 그러던 중 『오색 체질 밥상』을 만났다. 10년 넘게 암 환자와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검증한 식사법을 담고 있어 믿음이 갔다. 읽고 나서 가장 크게 달라진 건 밥상을 대하는 태도였다. 혼자 먹을 때도 마음을 담아 차리게 된 것이다. 인상 깊었던 내용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았다.

1. 마음 점검

엄마가 자식을 먹이는 마음으로 내 몸이 먹을 밥상을 차리라고 한다. 그러려면 가장 먼저 내 몸을 사랑해야 한다. 내 건강부터 챙겨야 가족들 건강까지 책임질 수 있으니까. 특히 월요일은 두부, 화요일은 버섯, 수요일은 생선처럼 요일에 이름을 붙이는 방법이 좋았다. 메뉴를 큰 틀 안에서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또 피곤할 때나 소화가 안 될 때처럼 몸의 신호를 읽고 몸 상태에 따라 밥상을 차리라는 조언도 도움이 됐다.


2. 준비와 조리

밥 차리고 설거지까지 하면 늘 피곤하고 힘들다는 생각뿐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조리란 영양을 살리고, 몸이 잘 흡수할 수 있도록 손발을 움직이는 정성의 과정이라고 한다.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나와 가족을 돌보는 시간이라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나에게 뭘 해줄까'라는 마음을 갖게 되니 어쩐지 부엌일이 싫지 않았다. 주방을 정리하며 "오늘도 수고했어"라는 말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부엌일이 나를 응원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


3. 오색 체질 밥상

자연치유의 기본을 잘 자고, 잘 먹고, 잘 움직이는 것이라고 한다. 건강 검진 결과도 이 관점으로 해석한다. 간 수치가 높다면 해독 부담으로, 혈당이 높다면 영양대사 문제로 보는 것이다. 이렇게 접근하면 약에만 의존하지 않고 식단과 생활습관, 마음까지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다. 그 식단의 핵심이 바로 오색 체질 밥상이다. 빨강, 노랑, 초록, 흰색, 검은색 식재료를 골고루 먹는 것인데, 색깔 있는 식재료 한 가지만 더 추가하는 것부터 시작하면 충분하다. 가장 중요한 답은 내 몸 안에 있다.


4. 완전한 내재화

저자가 말하는 ‘완전한 내재화’란 건강한 식습관을 지식으로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과정이다. 식재료를 고르고, 요리하고, 먹고, 감사하는 전 과정을 자신의 체질과 생활에 맞게 조율하며 실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 항상성과 적절한 자극을 통해 회복력을 높이는 호메시스(Hormesis, 적절한 자극이 오히려 몸을 강하게 만드는 원리)의 조화가 필요하다. 건강 관련 책을 읽으면 늘 '아,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이 책은 뭔가 다른 색깔 반찬 하나만 더 만들까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는 요리를 단순한 조리가 아닌 ‘홀로서는 생명 명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인상적이었다. 『오색 체질 밥상』은 내 몸의 신호를 읽고 체질에 맞는 밥상을 차리는 것이 건강의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건강이 걱정되지만 무엇을 먹어야 할지 막막한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나도 장을 볼 때 자꾸 색깔을 보게 됐고, 설거지를 마치면 나에게 "수고했어"라고 말한다. 나를 위한 요리는 결국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다. 건강은 마음을 담은 매일의 식탁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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