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시간 책쓰기의 기적
황준연 지음 / 작가의집 / 2024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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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한 권의 책이 바로 당신의 브랜드가 된다. 전문가가 책을 쓰는 것이 아니라, 책을 쓰면 전문가가 된다.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기적>이라는 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하루에 1시간씩만 책을 쓰면 된다? 목차를 보니 책쓰기 노하우와 출간 이후의 전략까지 있었다. 요새 너도나도 다 책을 낸다는데 도대체 책 쓰기는 어떻게 하는 건지 궁금했다. 이 책으로 제목과 목차 정하기, 출간 기획서 쓰기, 기획, 꾸준한 홍보와 독서가 작가의 기본이라는 것까지 알게 되었다.

세 달 안에 작가가 될 수 있다. 평범한 사람이 작가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90일. 그 90일 중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부분은 책의 제목과 목차를 짜는 일이다. 목차와 출간 계획서를 쓰는데 한 달을 잡고, 매일 세 페이지씩만 쓰더라도 200 페이지에 가까운 책이 나온다. 오랜만에 설레는 기분으로 책을 읽었다. 나도 빨리 책 쓰기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들었다. 작가님은 어쩌면 글을 이렇게 쉽게 술술 읽히게 쓰셨는지 신나게 읽었다. 그러나 기적만 말하는 게 아니라 현실적으로 책을 내고 손해만 본 경우도 알려준다.

한 권의 책에는 보통 8시간 정도의 강의가 압축되어 있다. 저자는 독서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독서법 책을 100여권 읽었다. 800시간의 강의를 들은 셈이다. 한 분야의 책을 백 권 이상 읽으면 책 한 권을 쓸 수 있겠다 싶었다. 저자는 원래 전문가가 아니었다. 학습지 선생님을 하면서 짬짬이 독서법에 대해 공부했는데 그것을 책으로 쓰면서 전문가가 된 것이다.

나는 책 한 권을 쓰는 것이 책 천 권을 읽는 것보다 낫다는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도 책 천 권을 읽는 게 낫지 않나 싶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어떤 분야의 책을 내겠다고 생각하고 독서를 한다면 마음가짐도 집중력도 틀려질 것 같다. 책을 내지 않더라도 책 쓰기는 최고의 공부법이다. 책을 쓰면 엄청난 양의 독서를 하게 되고 대충 읽지도 않을 것 같다.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은 당신의 인생을 가장 짧은 시간에 가장 위대하게 바꿔줄 방법은 독서라고 했다. 성공한 사람들의 경험과 지혜를 내 것으로 쏙쏙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을 따라 하면 나도 성공한다. 저자의 삶은 책을 쓰자 더 많이, 그리고 더 급격하게 바뀌었다. 사람들은 저자가 고졸이든, 군대를 27살에 갔든 별로 신경 쓰지 않았고, 그저 작가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강의를 하게 될 때가 많았다고 한다.

저자는 직장을 다니면서 3권의 책을 썼는데, 퇴사를 했다면 생활고를 이길 수 없어서 책을 완성하지 못했을 거라고 한다. 책을 쓰겠다고 본업을 그만두지 말라는 말이다. 직장을 다니면서 투잡이나 쓰리잡을 하지 말고 책 쓰기를 권한다. 본인만이 아는 노하우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 또는 원하는 분야에 조금씩 도전하자. 책은 나의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해 보일 수 있는 최고의 명함이다.

와! 너무 쓰고 싶다. 저자는 독서법을 주제로 첫 번째 책을 냈는데 같은 주제로 쓰려니 쓰고 싶지가 않았다. 그래서 책 쓰기 코칭을 주제로 책을 쓰려고 마음먹었더니 순식간에 제목과 목차가 나왔다. 너무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이런 것을 책 쓰기의 주제로 삼으면 된다. 책쓰기 주제와 자기가 맞지 않으면 원고를 쓰는 것은 힘든 노동이 될 뿐이다.

내가 잘 알고 가르쳐 줄 수 있는 것, 현재 하고 있는 일이나 지금 공부하고 있는 것, 미래에 하고 싶은 일 등을 주제로 책을 쓴다. 다만 그 주제는 시장에서 원하는 주제여야 한다. 주요 서점의 베스트셀러 리스트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면 어떤 책을 써야 할지 알 수 있다. 스테디셀러도 연구한다. 꾸준히 사랑받는 책들의 특징을 분석한다. 이미 성공한 사례를 분석하고 배우는 것이 어떤 책을 쓸 것인지를 결정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많은 사람이 제목을 보고 그 책을 읽을 것인지 말 것인지 순간적으로 결정한다. 어떤 책은 내용은 별것 없었지만, 제목 하나로 잘 팔린 책도 있다.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제목이 별로라 묻혀버리는 책도 많다. 하루에 출간되는 책이 나는 한 열 권쯤 되는 줄 알았는데 200여 권이 넘는단다. 상상초월! 99%의 노력으로 책을 썼지만 1%의 제목이 받쳐주지 않으면 그 책은 물류창고로 갈 수도 있다. 제목은 책의 첫인상이며 첫인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어떤 책이 하도 안 팔려서 내용은 그대로 하고 제목과 표지만 바꿔 다시 출간했다고 한다. 무려 2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원래 제목은 <조금만 더 천천히 가세요>였는데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로 바꾼 책이다. 김진명 작가의 <플루토늄의 행방>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로 제목을 바꾸자 600만 부 이상 팔렸다. 정말 제목이 매출의 성패를 가른다.

책의 다 쓰고 난 후에도 제목을 정하지 못해 고민하는 저자들이 많다. 좋은 제목은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며, 독자와의 첫 만남이다. 따라서 제목을 정할 때는 여러 사람의 의견을 물어야 한다. 그 책 나도 읽고 싶다는 말을 들으면 좋은 제목이다. 좋은 제목은 독자의 호기심과 이익을 강조한다.

제목으로 관심을 끌고, 내용으로 그 관심을 만족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성공적인 책의 비결이다. (p.97)

목차만 나오면 글쓰기는 쉽다. 책 제목과 연결되는 40~50개의 목차만 봐도 어떤 내용일지 알 수 있게 쓰면 좋다. 글은 참 잘 쓰는데 작가가 되지 못한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이 목차 구성에서 실패한다. 전체적인 구조를 짜지 못하면 책을 낼 수 없다.

목차는 문답법이나 이야기형 또는 4MAT 법 등으로 구성한다. 나는 4MAT 법이 마음에 들었다. 4 Master of Arts in Teaching의 약자로 교육학자 버니스 메카시(Bernic McCarthy)가 개발한 교육 프레임이다. 문제(Why)는 왜 이것을 배워야 할까? 해결(What)은 무엇을 배워야 할까? 방법(How)은 어떻게 이것을 활용할 수 있을까? 그리고 기대효과(If)는 만약 이것을 안다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런 4가지 질문에 답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것이다. 문제 해결 방법과 기대 효과라고 외우면 될 것 같다.

저자도 이 방법으로 목차를 구성했다. Why-나는 왜 이 책을 썼는가? 여러분은 왜 이 책을 읽어야 하는가? (책을 쓰면 인생이 바뀐다. 여러분이 책을 쓰면 이런 일이 생긴다). What-이렇게 했더니 문제가 해결되었다(출간 기획서만 잘 써도 된다). How - 구체적 방법(책의 주제부터 투고까지의 과정). If-책을 쓴 이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다음 원고보다 중요한 것이 출간 기획서다. 출간 기획서로 출판사를 설득하지 못하면 원고는 책으로 나오지 못한다. 책 쓰는 사람은 점점 많아지고 있다. 내가 출판사에서 일한다면 매일매일 차고 넘치는 투고 메일을 원고부터 읽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한두 장의 짧은 출간 기획서만 보고 괜찮다고 생각해야 원고를 읽을 것이다. 출간 기획서는 투자제안서라고 한다. 누가 투자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 출간 기획서를 보고 원고를 읽겠는가.

작가가 되고 싶다면 제대로 된 기획, 꾸준함, 홍보, 독서가 필수다. 기획은 글쓰기의 방향을 제시하고, 꾸준한 글쓰기는 작품을 완성으로 이끈다. 홍보는 자신의 글이 독자들에게 닿을 수 있게 하며, 독서는 더 나은 글쓰기를 위한 자양분이 된다. 이 네 가지를 균형 있게 실천하면 작가로서 성장해 갈 수 있다. 책이 좋으면 알아서 팔릴 거라고 쉽게 생각하면 첫 책이 마지막 책이 될 수 있다. 작가의 마케팅이 가장 중요하다. 하루에 한 독자를 만난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홍보해야 한다.

막연한 꿈은 이뤄지지 않는다. 하지만 기한을 설정하면 계획이 된다. 계획은 분명히 끝이 있다. (p.181)

저자는 이제까지 독서, 메모, 책 쓰기, 세일즈, 마케팅 등 자기 계발서를 4천 여권 이상 읽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자기 계발이란 자신의 본질, 가치, 목적을 발견하는 여정임을 깨달았다. 내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고 영감을 줄 수 있다. 내 책으로 누군가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내가 책 1권을 쓴다고 내 인생이 바뀌지 않더라도 수많은 기회가 찾아온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그 기회들로 인생이 바뀔 기회가 수십 번은 올 수 있다. 오늘부터 하루 1시간 책쓰기에 도전하자. 기적이 생기기를 바라지 말고, 스스로 기적을 만들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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