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현존을 찾는 법 - 세인트 저메인의 제자가 된 애견 미용사
박근영 지음, 박경옥 그림 / 지식과감성# / 2024년 7월
평점 :
레이키의 빛을 받는다면 내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사랑 속에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근원의 빛은 사념체를 용해하여 순수한 빛으로 돌려놓고 사념체가 있던 자리에 높은 의식인 사랑의 빛을 넣어줍니다.
'상승 마스터 세인트 저메인의 제자가 된 애견미용사' 라는 부제가 붙은 < 현존을 찾는 법>은 모든 사람들에게 현존(I AM)을 찾는 일이 어렵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나는 예전에 읽었던 책 <나의 스승 레이디 마스터 펄>에서 세인트 저매인을 들어봤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완전하다>라는 책으로는 자신의 전생이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이 낯설지만은 않았다. <호오포노포노>도 정화를 한다는 의미에서 이 책에서 나오는 레이키의 빛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기(氣) 치료라고 할 때의 기와 레이키가 비슷한 건가? 기도 모르고 레이키도 모르지만 예수님과 부처님도 밝은 빛이 난다고 했고, 천사들도 빛이 난다고 하고, 빛이 있기는 한 것 같다. 옛날에 엄마 손 약손이라면서 아기 배를 문지르면 아기 배 아픈 것이 신기하게 나았다고 하는데 이것 역시 우리 몸속에 모두 다 빛이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이 책은 저자와 네일숍을 하고 있던 친구 경옥에게 일어난 경험담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해 주어서 믿을 수는 없지만 믿음은 갔다.
보통 영적인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옆에 친구가 있어도 진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못 하고 산다고 한다. 내 생각을 말하면 사이비나 길거리의 '도를 아십니까'처럼 매도하기 때문에 침묵이 일상인 것이다. 나도 도를 아십니까?를 따라가 본 적이 있다. 결국 과거의 조상님들을 운운하며 크게 굿을 하지 않으면 화를 당한다고 협박을 하며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뜯어내려고 하는 느낌이었다.
저자는 이집트 시절에 힘든 노역에서 벗어나고 싶어 했고, 조선시대에는 가정을 돌보는 일에서 도망을 가고 싶어 했는데, 현생에서는 강아지 미용 일을 27년 동안 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그 일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이것으로 이번 생에 마침표를 찍고 졸업을 하게 되었다. 책과 글로 아는 것을 온몸으로 알아야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 부분은 나도 어떤 느낌일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남들이 암만 사기를 당해도 어떡하냐고 말로만 하지 진심으로 걱정해 본 적은 없다. 하고 싶어도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남의 일에 가슴이 아파지지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직접 사기를 당해보니 가슴이 부르르 떨리고 정말 지옥이 따로 없었다. 이 책에서 나온 대로 전생에 내가 남에게 사기를 쳐서 그 고통을 느껴보라고 이번 생에 이런 경험을 한 것이라고 생각하니 훨씬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서 어른들이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업보라고 했던 것 같다.
현재 자신의 이해되지 않는 행동을 과거에서 찾을 수 있는 게 신기하기만 하다. 과거의 어느 시대 때 아픈 경험을 해서 그것이 지금 내 몸에 새겨진 것이라고 상상해 보면 되겠다. 그냥 보기만 해도 느끼하고 싫은 사람이 있는데 그 사람이 과거의 나와 어떤 연관이 있어서 지금 내가 싫어하는구나 알아차리니 훨씬 미움이 덜하다. 전생과 연관을 지어서 생각해 보는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전생에 나 자신이 했던 행동을 우주는 이번 생에 똑같이 행동하는 사람을 옆에 두고 보게 했습니다. (p.151)
이유도 모르고 삶이 계속 한자리를 맴돌고 있다고 느꼈던 저자는 내면에서 영적 성장을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생에서부터 의식 성장을 갈망하는 사람이었던 것. 나는 삶의 목적이 뭔지 왜 태어났는지 생각해 봤자 알 수 없어서 이런 질문은 이제 안 한다. 그런데 삶의 목적을 찾아야 한단다. 이번 생 뿐 아니라 나의 모든 전생을 통틀어 내가 알아내야 할 삶의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레이키라는 에너지 힐링 요법을 배우게 된 후, 자신을 정화하고 불편한 감정들을 탐구하면서부터 상승 마스터 세인트 저메인을 만나게 된다. 영적인 책을 읽던 어느 날 책을 통해 알고 있던 세인트 저메인이 말을 건 것이다. 저자가 빨리 깨우치지 못한 것은 돈을 더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인 것도 알려 주었다. 상승 마스터란 우리처럼 인간으로 태어나 살면서 자신의 의식을 현존의 의식에 가깝게 도달한 사람을 말하는데 죽었는데 어떻게 말을 거는지 마법 같다.
내가 만든 모든 긍정적이고 부정적인 사념체가 바로 나 자신이다. 사념체란 우리 마음속 생각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내가 살아오면서 선택한 결과가 지금의 나라는 말이다. 생각이 창조의 힘을 지니고 있다는 말에도 어느 정도 공감한다. 세상 탓 남 탓만 하며 살았을 때는 세상 탓 남 탓하는 일만 생기더니,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니 감사할 일들이 더 많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가. 현존은 똑같은 고난과 감정을 반복해서 현존이 원하는 답을 찾아야 게임이 끝난다. 그 이유는 전생과 연결된 감정이라 그런 것 같다고.
아는 사람의 사진만 있으면 오라장을 볼 수 있다. 사념체가 나가면 색이 바뀌고 빨리 정화가 되어 오라장에 영향을 미친다. 다만 죽은 사람은 오라장 색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내가 읽었던 책의 저자 '피터 마운트 샤스타'와 유명한 '달라이 라마'는 다른 영성가들과 달리 상부 오라장이 투명한 흰색을 띠고 있었는데 흰색 다음이 투명한 흰색으로 최고의 경지에 이른 것을 나타낸다. 나도 혹시 보일까 해서 친구 사진을 한동안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눈만 아프지 아무것도 안 보였다.
이런 것이 있다는 것을 안 것만으로도 인생의 엄청난 비밀을 엿본 듯하다. 내게는 부록에 있는 <감정 찾기 프로젝트>가 가장 실질적인 도움을 주었다. 내면의 어린아이 찾기보다 훨씬 찾기가 쉬워서다. 불편하고 기분 나쁘고 무섭고 가슴 아팠던 과거의 감정들은 이상하게도 쉽게 기억났다.
예를 들면 부모가 안 챙겨 줘서 서러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 잘 못할까 봐 느끼는 두려움, 거절 못 하는 소심함, 예의 없이 함부로 하는 사람, 일을 떠맡아 억울해 하는 감정 등이다. 이 감정, 불편한 사람, 일, 상황은 나를 비추는 거울이다. 내가 알아야 할 것이 있음을 사람과 상황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불편한 감정, 기분 나쁜 감정, 신경 쓰이고 거북한 감정, 평소에 근심하고 걱정했던 것들을 저자와 친구는 레이키를 하면서 찾아냈고 감정을 찾을 때마다 사념체들이 다발로 나가는 경험을 한다.
현존을 찾지 않고 의식의 변화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리 환경이 변해도 항상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p.117)
이 감정에 빠져서 헤어 나오기가 힘든 게 문제다. 감정에 매몰되어 각인되고 계속 되풀이되는 삶을 산다. 감정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면 그 감정 그대로 산다. 감정을 느낄 때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모든 감정을 좋고 나쁨이 아닌 그냥 평등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반려견 별이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반려견에게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는지 모른다고. 반려견의 눈은 항상 주인을 향해 움직인다. 그들이 우리를 바라보는 것이 사랑을 주고 있는 것이다. 반려동물은 인간이 물질 체험을 하면서 진짜 힘든 시기나 큰일을 겪을 시기에 같이 있어 주려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는 부분이다. 내가 힘들 때 내 곁에 있어 주었던, 이제는 사진 속에만 있는 나의 반려견에게 고마웠다고 인사하고 싶다.
♥ 지식과감성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