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일잘러의 글쓰기 절대 원칙 - ‘자소서’부터 ‘기획제안서’까지
김호중(초롱꿈) 지음 / 체인지업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면 횡설수설하고 한마디로 설명할 수 없다. 요약은 내용 숙지와 짜임새 있는 표현이 필수지만, 요약 과정에서 너무 많이 생략하면 스토리가 없는 문장이 된다. 상대방이 궁금해하는 내용으로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작성한 보고서가 결재를 부르는 보고서다.

상위 1% 일잘러의 <글쓰기 절대원칙>은 요약하기다. 그리고 이 책의 주된 내용은 보고서 작성이다.

이 책은 글쓰기의 필요성, 쉽고 간결하게 글 쓰는 법, 절대 하면 안 되는 실수들, 보고서 치트키, 자소서 작성법과 스토리텔링 등에 대해 알려주는 글쓰기 극약 처방이다.

보고서 제목은 상사의 관심 내용과 해결 방안까지 담겨 있어야 한다.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이 일을 왜 하는지에 대한 답인 내용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인 초점으로 좁혀서 정한다. 기대효과까지 담으면 한 번에 통과되는 보고서 제목을 뽑을 수 있을 것이다.

보고서 구조핵심-근거-사례-핵심 강조로 딱 정해져 있다. 이 기본 틀만 기억해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보고서를 쓸 수 있다는 사실! 약도를 그리듯 핵심 내용만 쉽고 간결하게 쓰면 된다. 이 기법을 적용해서 쓰고 확 달라진 상사의 반응을 확인해 보자. 이것이 현업 사수의 노하우다. 상사는 결정권자이므로 설득하려 들지 말고 어느 부분이 마음에 안 들었을지를 분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한 5가지 방법은 정확한 수치와 뚜렷한 근거, 객관적 사실에 바탕을 둔 논리적인 설명, 상대가 납득할 수 있는 명분, 전문가의 권위가 있는 주장이다. 주장하는 것이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전문가에 의해 확인된 사실임을 첨가하면 신뢰도가 급상승한다. 또한 수용했을 때 얻게 될 이익과 손실을 알려주는 것도 좋다. 사람은 손실이 확실할 때 행동한다.

이상의 처방을 바탕으로 어떻게 해야 상대방이 쉽고 빠르게 읽을 수 있을지, 어떻게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알려준다. 상사는 내 보고서만 읽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를 읽기 때문에 빠르게 내용을 파악하고 결정할 수 있게 작성하는 법을 배워보자.

직장에서의 공식적인 의사소통은 문서로 한다. 그래서 글을 통한 정확한 의사소통은 일잘러의 필수 역량이다. 이 의사소통을 잘하기 위한 경청, 공감, 배려, 질문, 설득 방법도 배운다. 일방적인 소통이나 과도한 정보 전달, 말 안 해도 상대가 알아주겠지 하는 마음은 의사소통의 장애물이다.

나도 그걸 꼭 말로 해야 아냐고 생각했는데, 정말 사소한 것이라도 말로 해야 알지 알아서 척척 해주는 경우는 없었다. 내가 정확하게 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전달을 잘 못하면, 의도하는 바를 다시 확인 하거나, 예를 들거나 해서 이끌어 주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은 취업을 위해 자소서를 쓸 때 절망에 빠진다고 한다. 또한 면접을 보거나 회의를 하거나 소통할 때도 내 생각을 두서없이 말하는 경우가 많다. 실은 나도 그렇다. 친구와 하는 일상 대화에서조차 조리 있게 말하지 못하고 이 말 했다가 저 말 했다가 결국 나도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 까먹는다. 주제도 없고 글쓰기 연습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챗 GPT가 글을 대신 써 주는 세상에 새삼 무슨 글쓰기냐고 할 수 있다. AI가 생성한 글은 단순한 정보 전달에 불과하다. 우리는 내가 필요로 하는 글을 AI 가 정확히 생성하게 하는 명령이나 AI 가 준 글감으로 나만의 독창성을 발휘하는 글쓰기에 집중해야 한다. AI는 내 인생을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만의 독창적인 스토리를 쓸 수 없다. 나의 손때가 묻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글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꾸준할 것이다.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려면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한다. 내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은 서평단을 하면서 절실히 느꼈던 부분이다. 책을 다 읽었는데, 좋은 구절도 다 적어 놓았는데 막상 내가 할 말이 없다. 처음 책을 읽고 한 말이 '재밌었다'에 불과했다. 그래서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글쓰기 연습을 해야 하는 것이다.

중고등학교 때 국어는 배웠지만 글쓰기는 배운 적이 없다. 논술이 있지만 형식적인 글쓰기일 뿐이다. 초등학교 때 독후감 쓴 이후로는 일기도 써 본 적이 없다. 신입사원 연수 때 보고서나 기획안 작성 등의 교육을 받지만 한두 시간의 교육으로 공문이나 보고서를 잘 쓸 수 없다. 미국 대학에서는 강도 높은 글쓰기 교육을 제공한다지만 우리에겐 없다. 그러나 없다고 못하라는 법은 없다.

글쓰기를 염두에 두고 책을 읽어보자. 읽은 내용을 글로 써 보면 다시 한번 책 내용을 확인하게 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 엄청난 성장을 경험할 것이다. 애니 <겨울 왕국>을 스토리 형식과 보고서 형식으로 비교 한 부분을 보면 두 글의 차이점이 뚜렷이 보인다. 상황에 맞는 글쓰기를 연습해 보자.

드라마 몰아보기는 '스토리' 때문에 빠져드는 것이었다. 그런데 보고서에도 스토리텔링이 있다. 결재권자가 궁금해할 내용을 상상하고 자연스럽게 납득이 가는 답으로 이끄는 구조를 말한다.

가독성을 높이는 편집 노하우 8가지, 뽑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자소서 쓰기, 일기나 감사 일기 쓰기, 독후감을 본 것, 깨달은 것, 적용할 것의 '본깨적'으로 적는 방법을 추천한다.

글쓰기 근력을 키우는 첫 단계는 매일 쓰기다.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된 '모닝 페이지'라는 방법이 독특했다. 나의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방법으로, 매일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써나가는 것이다. 감사한 마음, 답답한 마음, 고민거리를 펜이 가는 대로 그냥 쓰면 된다. 나는 매일 쓰기를 시도했다가, 오늘은 뭘 쓰지? 쓸 말이 없어서 하루 쓰고 그만뒀었다. 하지만 이 방법은 내 감정을 바라보기 위한 글쓰기라 좀 오래 실천할 수 있을 것 같다.

<상위 1% 일잘러의 글쓰기 절대원칙> 마지막 팁은 디테일에 신경 쓰기!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