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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자 - 삶의 무기가 되는 멘탈, 심리의 열쇠
김원우 지음 / 모모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상한가를 치면 자신에 대한 신뢰와 믿음이 생긴다. 미래에 꽃길만 있다고 믿는다. 하한가를 치면 자기 불신과 후회, 절망이 가득 찬다. 하지만 삶에서는 강할 땐 약하고, 약할 땐 강해지는 균형을 지켜야 한다.
이 책의 부제는 삶의 무기가 되는 멘탈, 심리의 열쇠이다. 각 장별로 4개의 시크릿 열쇠를 쥐고 나면 우리는 정신적으로 매우 강하고 긍정적인 마음을 장착한 멘탈 종결자, 즉 <해방자>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니, 나는 무언가 이루어야 가치 있는 삶이라는 감옥에 갇혀있었음을 깨달았다.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나도 가치 있고 귀한 사람임을 알려준 책. 해방자는 나 자신이었다.
나도 삶이 공허하다는 느낌을 자주 받았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지금도 모른다. 나는 지나간 삶이 잘 기억나질 않는다. 생각 없이 살아서 그런 것 같다. 환경 탓 남 탓하기 바빴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고, 잃어버린 것을 놓아주지 못했다. 흘러가는 대로 살며, 비싼 대가를 삶으로 지불했다. 의식적인 삶을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의식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나를 존중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바로잡기 위해 행동하는 삶이다. 생각만 하며 합리화하는 것은 자신의 의식을 외면하는 행동이다. 나의 자존감은 바닥이었다.
성장의 원동력인 자존감은 자기 존중과 효능감의 두 가지 축으로 되어 있다. 열등감과 자존감의 균형이 잡힌 사람은 자신을 드러내려 애쓰지 않고, 우월감을 갖지 않으며,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자존감인 낮아서 자꾸 우월하고 특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자기 존중은 자신은 고유의 가치가 있고, 행복한 삶을 누릴 자격이 있음을 믿으며,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사는 것이다. 오직 한 번뿐인 삶에 행복이라는 꽃을 피우기 위해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싫은 것은 싫다고 말하고 주눅 들거나 뒷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전업주부였을 때 오로지 남들 뒷담화에 열을 올리던 기억이 난다. 자기 존중감이 없어서였다. 굿 파트너 마지막 에피소드에서 평생을 파출부로 살았다며 이혼을 요구하는 장면이 나온다. 내 인생이 뭐냐며 울부짖는다. 결론은 화야 하는 것으로 끝나지만 이분도 나처럼 자기 존중감이 없어서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 효능감은 어떤 고난에서도 대처할 능력이 있는 것을 말한다. 효능감이 높은 사람은 고난에서 성장한다. 자기효능감의 핵심은 파악, 이해 그리고 배움, 성장이다. 효능감이 높으면 도망치거나 회피하지 않는다. 자신의 장단점을 잘 알고 문제를 파악하며 부족한 점을 인정한다.
회복 탄력성이란 시련과 역경이 찾아오더라도 잘 대처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는 부정적으로 판단하는 데 익숙해서 수용하기보다는 불평하거나 화를 낸다. 이때 사실과 나의 해석을 구분해야 한다. 그래야 상황에 대한 통제권이 회복된다. 고통 대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때 회복 탄력성을 키울 수 있다.
불리한 상황에서 새로운 길을 발견하는 연습을 의식적으로 하면 회복 탄력성이 좋아진다. 어떤 상황이라도 극복해 낼 수 있는 내면의 그릇이 커진다. 회복 탄력성의 대가들은 늘 역경을 기회로 바꾼다. 직면한 문제가 무엇인지 인내심을 가지고 탐색한다. 과거에 집착하지 않는다. 인생의 희생자, 피해자에서, 생존자를 넘어 주도자가 된다.
낙관주의는 삶에 대한 관점이다. 긍정적인 것을 보려고 하면 긍정적인 것만 찾게 된다. 웃으면 웃을 일들만 보인다. 중요한 것은 학습이다. 긍정적인 관점도 학습할 수 있다. 이미 벌어진 일에 감정을 소모한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 그러나 관점은 선택할 수 있다. 시험을 자신의 성장을 확인하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를 잃으면 다른 일을 할 기회라고 믿는다.
자동차 접촉사고가 났다. 운전자 모두 부상은 없었다. 한 운전자는 안 다쳐서 행운의 날이라고 했고, 다른 운전자는 사고가 난 최악의 날이라고 했다. 어떤 관점으로 살 것인가? 우리는 상황 때문에 고통받지 않는다. 상황에 대한 관점이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저자는 불행한 삶에서 탈출하고 싶어서 긍정적인 삶을 사는 법을 공부했다. 하지만 삶이 만족스러워지지 않았다. 만족스러운 삶을 살려면 작지만 많은 긍정적인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삶이 만족스럽지 않으면 일상을 다시 보자. 그 일상은 누가 만든 것인가? 일상이 되어버린 나의 사람들이 내 손에 닿는 거리에 있음에 더 소중하고 감사한 마음뿐이다. 내 일상의 이름은 행복이다.
내면의 비판자는 삶을 비튼다. 힘든 일이 생기면 내면의 비판자가 활동한다. 가장 힘든 시기에 내면의 비판자는 부정적인 말만 쏟아낸다. 자신이 가치 없고 존중받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무능력하고 어떤 어려움도 헤쳐 나가지 못할 거라 한다. 자기 능력을 의심하도록 만든다.
상황을 확대해석하고, 부정적인 것만 주의를 기울이며 저런 행동을 하는 걸 보니 인성도 더러울 거라는 고정관념을 가진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어야 한다며 비현실적인 강요를 자신에게 한다. 나는 이렇게 사는 게 운명이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일반화한다. 아무 의도도 없는 상대방의 웃음에도 의도가 있다며 비뚤어진 해석을 한다.
타인의 평가를 자신의 가치로 생각하고 지배당한다. 피해를 당해도 참는다. 의존적이고 책임감이 없다. 자신에게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면 그렇다는 대답을 선뜻하지 못한다. 지금 상태가 안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남들에게 보여주는 삶을 살고자 목표를 세우지 마라. 기대한 만큼 인정이 돌아오지 않으면 방향성을 상실한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은 주변 사람에게 전염된다.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끼리 만난다. 부정적인 친구가 있다면 과감하게 그 무리를 떠나야 한다. 멘탈 관리를 통해 타인의 모욕적인 말에 쉽게 욱하지 말고 우선순위에 따라 자신의 일을 하며 삶을 통제해 보자.
타인의 시선에서 해방되는 8가지 법칙, 휴리스틱 극복법, 좋은 습관 만드는 법, 미루는 이유와 미루는 습관 고치는 방법, 잠재의식을 이용한 원하는 삶을 사는 연습, 세상보다 나 자신을 먼저 탐구하고 배려해야 하는 이유, 좋은 관계를 만들고 유지하는 법칙을 배워보자.
저자는 말한다. 고도비만이었던 시절에서 벗어났어도 그 시절을 살았다. 스스로를 받아들이지 않았기에 타인도 나를 거부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이런 상황과 내 모습을 만든 것도 나였다. 나를 객관적으로 보지 못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보였다. 나를 거부하지 않았기에 더 이상 가지는 것에 집착하지 않게 되었다. 눈을 가린 안대를 벗은 기분이었다. 나는 나 자신의 해방자였다.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뿐이다. 기억하라. 오늘이 내일의 과거가 된다."(p.148)
♥ 인디캣 책곳간 서평단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