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생산능력을 갖춘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의 CMO(위탁 생산) 수요가 증가하면서 폭풍 성장을 이루었다. 미래 산업을 이끌어 나갈 만한 유망한 사업이라는 신수종사업의 신수종(新樹種)이란 새로운 나무의 종류라는 뜻이다. 고 이건희 회장이 신수종사업으로 바이오를 선택했고, 삼성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한 이재용 부회장의 전략이 글로벌 제약사 영업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1983년 삼천리 제약으로 시작된, 올리고 핵산 생산능력 세계 1위인 에스티팜의 주력 사업은 올리고핵산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이며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올리고핵산은 대표적인 RNA 기반 치료제의 원료다. 코로나19 때 화이자와 모더나가 mRNA(메신저RNA) 기반의 코로나 백신을 내놓아 팬데믹을 잠재웠는데, 이는 앞으로 모든 치료제가 mRNA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최근 미용 기기 시장은 칼을 대지 않는 비외과적인 시술이 대세라고 한다. 클래시스의 고강도 집속 초음파(HIFU, 하이푸) 리프팅 의료기기 '슈링크'는 안전하고 효과적인 탄력 개선 효과로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슈링크는 줄어들다라는 뜻으로 햇빛을 돋보기로 모아 불을 지피는 원리와 비슷하다. 울쎄라는 통증과 시술 비용이 비싼 데다가 화상과 같은 부작용도 있었다.
최신 버전 '슈링크 유니버스'는 평균 시술 시간이 2분 30초 전후고, 통증이 줄고 부위별로 세심하게 시술되므로 리프팅 효과는 더 높아졌다. 의사 역시 시술 시간이 줄어 더 많은 환자를 시술하므로 수익에도 도움이 된다. 나도 한 번 맞아볼까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울쎄라가 600샷에 150~200만 원 대라면, 슈링크는 600샷에 40만 원대이기 때문이다.
화장품 ODM(제조사 개발 생산) 시장 세계 1위인 코스맥스는 화장품 회사지만 왜 들어 본 적이 없나 했더니 기업 간의 거래로 운영되기 때문이었다. 코스맥스의 고객은 화장품 브랜드사였다. 디지털 고해상도 엑스레이 디텍터(검출기)로 세계시장을 장악한 뷰웍스도 소개한다.
2021년 설립된 미니쉬테크놀로지는 손상된 치아를 원래 내 치아처럼 만드는 치아 복구 솔루션 '미니쉬'를 공급하는 의료 테크 기업이다. 미니쉬는 Minimal Invasive, Natural Image, Successful Health의 앞자를 따서 지었다. 치아에 해가 되지 않는 최소 침습, 자연스러운 인상, 성공적인 치아 건강이라는 뜻이다. 나는 치아가 안 좋아서 임플란트를 했는데, 미니쉬는 고통도 없고 어금니까지 가능하다니 열심히 본사에서 전국 치과 선생님들을 교육해서 보편화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