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대 교수의 마지막 강의 - 성공의 기술
석창성 지음 / 좋은땅 / 2023년 1월
평점 :
품절


성공의 기술 = 행복의 기술 = 세상을 살아 가는 기술 = 지혜

 

성공이라고 하면 부와 명예가 먼저 떠 오른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의 부제를 보고 잘 사는 이야기에 대한 내용 인 줄 알았다. 그런데 잘 사는 이야기가 맞았다. 돈을 많이 벌어서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닌 인생을 살아가는 지혜를 익혀 잘 사는 이야기 이다. 그러다 보면 부와 명예도 따라 올 것이고, 안 따라 와도 이미 잘 살고 있으니 인생이 매일 즐거울 것 같다. 교수님의 성공의 기술은 행복해지기 위한 기술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기술이었다.

 

이 책은 강의 시간에 5분 정도를 할애해서 성공에 대해 이야기 했던 내용을 정리 한 책이다. 모두 28강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이 책의 1강을 하루라고 생각하고, 하루 시작 전 5분, 또는 하루를 마무리 하고 5분을 할애해서 하루에 한 강씩 읽기를 추천한다. 매일 읽고 읽은 내용을 생각 해 보거나 적용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딱 28일만.

 

27강 모두 이해 하기 쉽고 바로 적용 해 볼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11강 인장 시험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젊었을 때 자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이야기 인 것 같다. 항복점을 지나면 노력해도 성과가 가파르게 올라가지 않기 때문이다. 나이와 체력에 항복해야 하니까.

 

15강 시간 활용에 대한 강의에서는 주간 일과표를 작성하는 법이 나온다. 그러나 매우 체계적이고 꼼꼼히 적어야 해서 대충대충하고 작심삼일인 내 성격에는 너무 어려워 보였다. 나는 한 줄 감사일기 적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몇 강 이었는지 감사를 습관화 하면, 사소한 일에도 감사할 줄 알게 되고, 항상 기뻐하고, 온화한 얼굴로 여유 있게 살게 되니 이게 성공의 기술 아닐까?

 

특히 8강에 나오는 물만 가져다 주어도, 반찬을 가져다 줄 때도, 주 음식이 나올 때는 물론 추가 주문한 음식이 나올 때도 항상 큰 소리로 "감사합니다!"라고 했다는 학생이 생각난다. 나도 이 학생 처럼 큰 소리로 버스에서 내릴 때 "감사합니다!"라고 해 보았다. 음식점에서도 크게 이 학생처럼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큰 변화는 없었지만 나 혼자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자존감이 확 살나나는 느낌이었다.

 

공자의 제자 중 특히 출중한 열 사람의 제자를 공문십철이라고 한다는 데, 그중 하나인 민손의 일화는 인격의 향기가 영원히 간다는 말을 이해 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영화 황산벌에 나온다는 대사, "호랭이는 가죽 땜시 죽고 사람은 이름 땜시 죽는거여, 인간아~"라는 뼈가 있는 말이 우습기도 하고 기억에 남았다. 맨날 인사유피 호사유명이라고 해서 구박 받던 생각도 난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돈을 많이 벌고 유명해져야 성공한 인생이라고 생각했다. 학교를 졸업했으니 빨리 취직 해서 돈 부터 벌어야 어른이 되는 것이라고. 그런데 내가 무엇을 좋아 하는지 무엇을 할 때 행복해 하는지는 한 번도 생각 해 보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남의 기준을 따라 남의 눈치를 보며 살게 되었다.

 

사람에 대한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가 아니라면 하면 안 된다는 것도 배웠다. 나는 모이면 일단 뒷담화부터 시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험담은 하면 안 되는 것이었다. 몰랐다. 아무도 하면 안 된다고 얘기 해 주지 않았다.

 

논쟁에서 이기지 마라. 내 편을 많이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1명의 적이라도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한다. 고슴도치가 싸울 땐 상대가 자신을 찌른다고만 생각한다. 자기 역시 상대를 찌른다. 결국 논쟁에서 이기는 것만 생각하면 서로 상처만 주고 적을 만들 게 된다. 쿨하게 져 줄 수 있는 실력과 마음을 갖추자.

 

우리가 늘 익숙한 10진법이 나는 진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2진법에서 12달 24시간 1타스가 나왔다고 한다. 처음 알았다. 그리고 12진법은 5로 나누기 어려우므로 60진법이 나왔다고 한다. 한 시간은 1분, 1분은 60초가 60진법이다.

 

배추를 절일 때도 비닐 봉투에 소금물과 배추를 넣고 봉투 안의 공기를 빼내고 입구만 막아 놓으면 궂이 큰 그릇이 없어도 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다가 아니므로 늘 겸손하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경청해야 한다.

 

어느 공대 교수님과 함께 매일 5분씩 잠깐 멈추어 일상에서 행복을 캐 내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인디캣님 책곳간 서평 이벤트에 당첨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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