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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VS 뮤지컬 - 종합예술 집안의 半半한 자손들, 오페라와 뮤지컬이 전하는 변치 않는 이야기들
임윤전 지음 / J&jj(디지털북스) / 2025년 1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임윤전 저 <오페라 vs 뮤지컬>은 오페라와 뮤지컬에 대해 다룬 책이다. 대부분의 관련 서적이 오페라 또는 뮤지컬을 단독으로 다루는 것과 달리, 이 책은
두 장르를 비교하는 방식으로 서술한다.
단순한 이론적 설명을 넘어 실제 공연 사례를 들어 비교 분석하며 독자의 이해를 돕고,
공연 예술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서술이 이루어져 있는 것이 장점이다.
기억에 남는 내용들을 정리하자면,
오페라와 뮤지컬의 역사적 기원 및 발전 과정
오페라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전통적인 예술 장르로, 클래식 음악과 깊은 연관이 있다. 뮤지컬은 19세기 말부터 미국에서 발전한 공연 예술로, 대중성과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강조된다.
공연 형식 및 음악적 차이점
오페라는 클래식
오케스트라 반주와 벨칸토 창법을 중심으로 한 성악이 핵심이며, 대사가 거의 없고 레치타티보(recitativo)로 전달된다. 뮤지컬은 다양한
장르의 음악(팝, 재즈, 록 등)을 사용하며, 대사와 노래가 혼합된 구성을 갖춘다.
연출과 무대 디자인의 차별성
오페라는 웅장한
무대미술과 전통적인 연출 기법을 강조하며, 고전적인 무대 형식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다.
뮤지컬은 현대적이고
다양한 연출 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며, 테크놀로지를 활용한 무대 효과도 활용된다.
사회적·문화적 의미 비교
오페라는 예술성과 깊이
있는 스토리 전달이 중요한 반면, 뮤지컬은 대중성과 감정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
각 장르가 어떻게
시대별로 문화적 흐름과 연결되었는지 설명한다.
두 장르를 비교하기 위해 저자는 많은 작품들을 책에서 다루고 있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2작품이 있다.
오페라 나비부인 vs 뮤지컬 미스 사이공
두 작품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충돌과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나비부인은 일본을 배경으로 한 오페라로, 서양 남성과 동양 여성의 비극적인 관계를 그린다. 반면, 미스 사이공은 베트남 전쟁을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뮤지컬이다. 두 작품 모두 사랑과 희생, 그리고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갈등을 강렬하게 표현하여
감동을 준다.
오페라 라보엠 vs 뮤지컬 렌트
이 두 작품은 젊은 예술가들의 사랑과 삶의 고뇌를 중심으로 한다. 라보엠은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오페라로, 가난한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다. 렌트는 이를 현대 뉴욕으로 옮겨와 에이즈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다루며, 젊은이들의
열정과 고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두 작품 모두 삶의
아름다움과 고통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
색다른 접근과 형식 때문에 이 책은 읽을 가치가 높음에도 다소의 아쉬움은 남는다.
비교 중심의 서술이므로 특정 독자층에게는 개별 장르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부족할 수 있고, 현대 뮤지컬의 세부적인 변화(예: Jukebox Musical,
Postmodern Musical 등)에 대한 논의가 미흡하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오페라와 뮤지컬의 경제적 측면(제작비, 티켓 가격 등)에 대한 비교가 보강될
필요가 있다.
<오페라 vs 뮤지컬>을 읽고 나서는 오페라와 뮤지컬의 차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 공연을 감상하는 시각이 넓어졌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기존에 갖고 있던 ‘오페라는 어렵고 뮤지컬은
가볍다’는 선입견이 깨졌다. 예술 분야에서 고전과 현대의 조화를 고민하는 데에도 유익한 시각을 제공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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