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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리지 (반양장) -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
롭 무어 지음, 김유미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이 '레버리지'이고 표지에 쓰여진 '자본주의 속에 숨겨진 부의 비밀'만 보고는 처음에는 금융이나 재테크, 경제 분야의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적은 돈으로 큰 돈을 벌 수 있는 비밀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흥분도 되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 수록 내가 오판 했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한 마리의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요약하자면,
1) 당신의 시간에 대한 가치를 자각해라
2) 당신은 그 가치보다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고, 그렇지 못한 모든 것들은 다른 사람에게 위임해라
3) 그러면, 시간을 더 자유롭게 활용하면서도 더 많은 돈을 벌고,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
농사를 짓던 그 시절, 공장에서 기름 때 묻혀가며 땀 흘리던 그 시절과 정보가 넘쳐나고, 아이디어 하나로 사업을 일으키고 성공하는 지금은 시간과 돈의 관계가 많이 다르다.
예전이야 일 한 만큼 돈을 받고, 성실함이 최고라 여겼지만 지금은 시간과 돈이 비례하는 시절이 아니다.
그리고, 각자가 소유하고 있는 시간의 가치에 대해서는 각자의 주관적인 생각의 차이가 있다.
저자는 그 부분을 정확히 짚어 내고, 사람마다 다른 시간의 가치를 내가 어떻게 활용해야 부의 지름길로 갈 수 있는지 화두를 던진다.
그리고, 레버리지를 '다른 사람들의 시간, 경험, 네트워크를 이용해서 더 짧은 시간에 더 많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관점의 차이에서 생각의 차이를 이끌어 내고, 다시 행동의 차이로 연계함으로써 결국의 더 많은 자유와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저자의 인사이트에 그저 감탄할 뿐이다.
아울러, 저자는 본인의 삶으로 직접 그것을 증명했다.
책의 곳곳에 기억에 남는 구절들이 많았다.
‘최대의 노력으로 최소의 결과’에서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결과’로 넘어가는 시점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80/20의 법칙이 적용되는 시점은 전체를 100으로 보았을 때 96~97에 해당하는 시점이기 때문에 처음의 길고 긴, 지루한 시간들을 버티고 견뎌내어야 마지막에 맛있는 열매를 먹을 수 있다.
레버리지는 2가지를 동시에 성취하는 것이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희생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흔히 일과 가정의 균형을 외치며, 슈퍼맨, 원더우먼이 되려고 발버둥치고 있으나 본질은 그것이 아니었다.
타지에서 비즈니스가 있으면 가족을 데려가서 일도 하면서 휴가를 함께 즐길 수도 있는 것이다. 물론 하나의 사례이다. ^^
또한, 다른 사람에게 일을 위임하기 위해서는 사람에 대한 신뢰가 우선되어야 하고, 팀과, 비전, 시스템에 대한 중요성을 자각하고 잘 다루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대미는 책의 마지막에 쓰여 있는 구절이다.
'레버리지 할 것인가, 레버리지 당할 것인가'
지금껏 살아오던 그대로 변화없이 계속 살 것인지, 지금 느낀 자각을 바탕으로 더 나은 삶으로의 변화를 시도할 것인지는 우리 스스로에게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