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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공감
박강현 지음 / 하움출판사 / 2025년 10월
평점 :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박강현 시인의 시집
<시와 공감>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생각과 마음을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시인은 정치나 사회 문제 같은 어려운 주제를
이야기하지만, 거창하게 말하지 않고 일상적인 말로 차분하게 표현한다. 그래서 읽는 사람은 부담 없이 공감할 수 있다.
책은 ‘시의 역학’,
‘위로/회복’, ‘테마 산택’, ‘사색구간’, ‘기념/축복’ 등 6개 테마로 나뉘어 있다. 처음에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시선이 나오고,
점점 사람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적색 신호등」에서는 사회가 점점 통제되어 가는 모습 속에서 사람이 느끼는 불안함을 보여준다.
‘의지마저 실각한 적색 지대’라는 말은 자유롭지 못한 세상에서 느끼는 답답함을 표현한다.
「상식의 맛」에서는 ‘파면, 국민의 맛을 담백하게 우려낸 간결한 수평의 식단’이라는 문장이 인상 깊다. 시인은 화려한 말보다, 일상에서 느끼는
평범함의 소중함을 전하고 싶어 한다. 「커피」에서는 “두 손에 가을 기도처럼 모아 쥔 커피 한잔, 너와 함께 있어 살아가는 일이 행복하다”라는
문장을 통해, 소소한 순간의 행복을 이야기한다. 「갈등」에서는 “갈라진 두 뿌리가 서로 엉키고, 내가 나를 할퀴는 것”이라는 표현으로 마음속의
혼란과 상처를 솔직하게 보여준다.
<시와
공감>은 시를 통해 세상을 이해하고,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책이다. 화려한 시어보다 일상의 언어를 사용해, 누구나 쉽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을 담고 있다. 읽고 나면 ‘시’가 어려운 말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느끼는 생각과 감정을 담을 수 있는 도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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