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도시의 시대
이두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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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도서를
지식과감성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2022. 11. 13. 일. PM 01:57.

<창조도시의 시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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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책은 이두현
문학박사님께서 쓰신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창조도시의
시대라는 제목에서 두근거림을
느꼈었다. 창조도시, 현재를 살아
가는 나와 우리에게 창조도시
단어는 참 익숙하게 다가온다.

지금부터 글을 읽은 후 기록을
시작한다. 개인적인 소감이니
참고 정도로 봐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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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지금까지 창조도시를 소개하는
구체적인 입문서는 부재하였습
니다. 안타까운 마음에 저는 10
여 년 동안 창조도시에 대한
연구의 경험을 차근 차근 정리
하였습니다.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왔을 법한 창조도시를 일반
독자들도 조금은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창조성의 정의부터
시작해 창조도시의 이론적 배경
과 특징, 창조성 유형과 지수를
중심으로 기술하였습니다.

9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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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를 소개하는 구체적인
입문서가 부재해서 쓰게 됐다는
작가는 참 멋진 사람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학시절
들었던 행정학 강의들을 떠올렸다.
정책입안자와 정책지원자들을
양성하기 위한 학문을 공부하는
개론서들 강의가 떠올랐다.

이 책은 정말 10년 동안 국외,
국내의 많은 학자와 지식인
들의 연구결과와 경험들을 총제적
으로 담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를 살기 좋은
나라로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고
5급 공무원이 된 친구를 떠올렸다.
그 친구에게 소개해 주고 싶은
자료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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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창조산업은 1994년 호주 정부의
‘Creative Nation’보고서에서 처음
등장한 개념이다.
‘창조성이 새로운 경제에 적응하기
위한 능력을 상당한 정도로 결정
짓는다’라고 기술하며 경제성장에서
창조성의 중요성과 문화적 요소로서
창조산업을 언급하였다.

27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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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창의성이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창조성, 창조산업의 등장과 정의,
유형 등 차분히 설명해 간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지식을 쌓아가는
방식을 택해 창조도시로 향해간다.

참 자세하게 차분하게 알려주는
책이다. 세포단위부터 분석해서
거대한 몸체로 나아가기까지 많은
연구 결과와 경험들을 정리했다.
작은 조각들을 설명한 후 그 조각을
이루고 있는 형태를 설명하고,
나아가 전체 몸을 철저하게 분석
한다. 작가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10년 동안의 많은 학자들과
지식인들이 내 놓은 지식들을
살뜰하게 담아냈다.

대학의 강의를 듣는 듣한,
대학의 기본서를 보는 듯한
느낌의 책으로 창조도시에 대해
알고 싶은 독자라면 정말 읽어야
할 책이 아닐 수 없다. 따로 자료를
찾아보지 않아도 이 책 한권이면
완벽해~ 라고 할 정도의 창조도시
족보 같은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소장하고 있는
독자라면 ‘창조도시’에 대해 타인
에게 아는 척<?>의 거드름을 피울
수 있도록 가득 가득 제대로 담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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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창조경제’라는 개념은 영국의
경제학자이자 경영전략가인 존
호킨스가 발간한 [창조경제(The
Creative Economy)에 의해 이론
적 정립이 시작되었다.

(중략)

그는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개인적인 성장’이라는 개념에
중점을 두었다. 개인의 신체적인
성장과 함께 인격과 지능, 사회성
등이 성장해 감에 따라서 ‘인간적인
성숙‘을 통해 창의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보았다. 이를 위해서는
독립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적
분위기, 규제의 축소 및 자율성을
보장하는 정부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방송통신위원회, 2013).

53-55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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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를 어떤 방식으로 이해
해야 하는지 존 호킨스의 의견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창조경제로의
발전 과정을 1970년부터 2010년
대까지 과정을 분석했다.
개인과 집단, 도시가 함께 건전한
성장을 이루어야 한다고 설명하며
영국, UNCTAD, 한국의 창조경제
를 낱낱이 분석한 자료를 제시한다.

창조도시로 나아감에 있어 창조
경제가 무엇인지 분석하는 과정을
정리해 줌으로써 어떤 개념도
빠트리지 않고 알려주겠다는 작가의
의도가 분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러다 창조도시 전문가가 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영국은 산업정책 중심으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 지역 발전
등과 도시의 경쟁력 증진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한다.(56쪽)

UNCTAD는 창조적 자산을 생산
하는 모든 경제활동이라고 창조
경제를 정의한다.(60쪽)
그리고 상품의 가격보다 창조성이
선진국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게
되었고, 풍성한 문화와 창조인력
육성을 통해 개발도상국은 경제
발전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61쪽).

한국은 2013년부터 ‘창조경제’를
국정 기조로 삼고 창의성을 경제
핵심 가치고 두고 부가가치, 일자리,
성장 동력을 창출해 나가는 경제로
정의했다고 한다. (62쪽).

창조경제를 통해 개인의 육성,
사회의 발전, 나아가 국가의 발전을
어떻게 이뤄나갔는지 3개 나라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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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창조계급이란?

호킨스가 창조산업 중심으로
이야기를 했다면, 리처드 플로
리다는 창조계급에 초점을 맞춰
패러다임의 전환을 이야기하였다.

(중략)

플로리다(2008)는 스스로 창조성
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해
내는 현대사회의 신규 계급으로
보았다. 그는 계획되어 있는 일을
수행하던 산업 사회의 노동자
계급이라면 창조계급은 현대사회
에서 자율성과 융통성을 가지고
창조적인 일을 수행해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는 계급이라고 하였다.

67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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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계급이라는 표현이 참 와 닿는다.
현대 사회의 사람들은 직장에 나가
일하는 것보다 자신 만의 창조성을
계발해 새로운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아이들의
장래희망도 크리에이터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한다. 그 일환에서
플로리다의 말처럼 새로운 신규
계급이 출현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어 창조생태계와 창조사회
를 분석하고 정리해가며 그 관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엄청난 학자
에게 엄청난 강의를 듣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다소 얇은 책(236쪽) 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것들을 담고 있어 한번
읽는 걸로는 부족한 책이다. 창조
도시에 대해서라면 내가 일등~!
이라고 말할 수 있는 입문서이자
족보 책이다. 정말 한번 읽는 것만
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떤 식으로 정리해야할지
난감한 기분이 들었다.
이 책을 읽고 소감을 기록하기엔
내 지식이 너무 부족하고, 책 내용을
나열하기에는 너무 많은 내용이
있어 관심 있는 분들껜 내 기록보다
책을 먼저 읽으시는 걸 추천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내 짧은 지식으로 (그나마 이 책을
읽어서 조금 성장했다.) 창조도시에
대해 설명하는 건 좀 무리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창조도시를 위해 창조성을 가진
신규 계급으로 성장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정책 입안자 분들께
이 책을 알려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10년의 모든 학문적 기록들을
탈탈 털어 넣었으니, 이 책을 따라
학자들의 발자취를 찾고 따라간다면
훨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 내가 정책입안자나 정책지원자가
아님이 아쉬웠던 순간이었다. 나는
창조 계급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
창조성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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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이병민(2011)은 광주, 전주,
경주, 부산의 문화도시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통성을 근간으로
삶의 질을 고려하는 문화도시의
근원적 특징과 정책적 지원, 그리고
지역의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조성
하는 국책 사업의 효과성을 더하여
창조도시의 장점을 살린 ‘창조적
문화중심도시‘를 제안하였다.

그는 창조적 문화중심도시의
조성을 위해서는 문화의 경제적
측면보다는 문화 자체가 목적이
되어야 한다는 점과 단기 성과
보다는 중, 장기적인 지속성과
자생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
하였다. 또한, 추진 주네는 지역의
가치사슬별 역할 분담이 이루어
져야 하고 문화의 선순환구조가
확립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91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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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와 창조 도시론에
대해 정리한 부분들이 펼쳐진다.
문화도시라는 개념을 참 많이
들어왔던 것 같다. 내가 사는 광주
도 문화도시라는 기치를 내세우고
무엇인가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다. 살고 싶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문화와 문화인을
개발, 육성하는 노력들이 곳곳에서
보여진다. 다른 나라에서,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어떤 방향으로 창조
도시가 만들어져 갔는지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어 좋았다.

참 떠먹어주는 책이 아닐 수 없다.
창조도시가 궁금하거든 이 책을
입문서로 보면서 따라간다면 정말
많은 공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익숙하지 않은 내용들이 많아
읽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어쩌면
저자는 지금까지 없었던 책을
만들어 정말 창조도시를 알아야하고,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 선구자적인 사람
이다. 수 많은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하고 분석하고 한글자씩 새겨
넣었을 저자의 노고가 책 곳곳에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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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도시재생 전략과 창조도시 전략

도시재생 전략은 자본 투자를 유치
하여 생산적 인프라를 구축해 도시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가는 과정이다.
창조도시 전략은 창조계급을 유치
하여 문화예술 및 경제 인프라를
구축하여 도시의 창조성을 발현시켜
나가는 과정이다.

114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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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위기를 도시 재생과 창조
도시 전략을 통해 극복해나갈 수
있는 전략과 방향성을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창조도시를 만들고자
하는 정부에, 창조인력을 만들고자
하는 대학에, 집단에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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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결국, 지금까지 연구된 창조도시에
대한 정의를 종합해 보면 창조도시는
“도시의 예술과 문화를 배경으로 창조
적 인재와 조직을 갖춘 창조적 환경이
기반이 되어 창조계층에 의해 창조산업
이 발달한 혁신적이고 유연한 도시 경제
시스템을 갖춘 지속 가능한 도시“라고
정의할 수 있다(이두현, 2022)

146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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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리, 플로리다, 사사키 세 명의
창조도시이론가의 연구 결과를 비교
분석한 후 창조도시의 정확한 패러
다임과 그 정의를 도출해 가는 과정이
참 명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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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창조성은 한 국가의 경제발전과
성과 창출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틴경제발전연구소
는 창조성이 높은 나라일수록 경제성
과(1인당 GDP)도 높게 나타난다고
하였다. 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스웨덴, 영국 등 글로벌
창조성 지수가 높은 나라일수록
1인당 GDP 역시 높게 나타나고
있음을 실증적으로 보여 주었다
(현대경제연구원, 2013)

166-167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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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이 높은 나라일수록
경제성과가 높다는 결과를 보니
창조도시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됐다. 창조도시로 나아가는
발걸음에서 많은 나라들의
과정과 결과를 분석하고
그들의 축적된 노하우들을
우리나라에 접목시켜 나가려는
움직임을 책속에서 들여다봤다.
창의성에서 시작해, 창조성,
창조성단계들, 유형, 각 나라
내용들 등 점진적으로 쌓아
창조도시로 가는 발걸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읽는 이로
하여금 깨닫게 만든다.

많은 사람들의 생각과 연구,
그리고 결과들을 총 집합해
각 나라에 맞는 창조도시를
만들어 나간다. 그리고 창조
도시로 나아감에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문제들
을 해결해 나간다. 10년 동안
진행되어온 각 연구와 사례들은
정말 창조도시의 필요성과
창조도시를 만들어가려는
개인, 집단, 국가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책은 10년의 내용을
아주 쉽고, 자세히 알 수 있도록
잘 정리되어 있다. 어쩌면
대학에서 한 과목으로 배우면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내용들을 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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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유럽 창조성 지수는 유럽연합에서
창의성의 성장에 기여하는 다양한
요인의 상호작용을 측정하기 위한
신뢰할 수 있는 통계 프레임워크를
개발하였다. 이는 KEA의 유로 창의력
지수에서 사용되는 창의성의 정의가
너무 광범위하고 창의력을 묘사하는
특허, R&D 지출, 과학자의 수 등의
지표들이 과학 기반에 있었기 때문이다.
창조성, 혁신, 경제적 성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지수들과
비슷한 측면이 있지만, 유럽의 창조성
측정시 예술, 문화, 관련 요인들을
추가하여 문화 부문을 고려했다는
점이 특징이다(고윤미, 2013).

180-181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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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 도시에 있어 창조성 지수를
평가하는 기준을 살펴봤다.
창조성이라는 것을 평가하려면
평가 기준이 명확히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역시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어 왔다. 각 국가
들에서 다양한 평가 기준을
만들어 평가해 왔다는 것을
책에서 들여다봤다. 그리고
그 기준들을 참고해 더 명확
하고 세밀하게 도시 지수를
측정해 더 나은 도시로 나아
가려는 움직임을 살펴봤다.

정말 많은 국가와 도시에서
창조 도시를 만들어 잘 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구나. 그리고 정말 많은 학자와
연구진들이 이에 매달려 장점은
극화하고, 단점은 최소화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것을
내용들을 통해 알게 됐다.

내가 모르던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준비하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게 되자 참 마음이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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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국내의 도시 창조성 지수

국내 도시의 창조성 지표는 신성희
(2008), 손영석(2009), 김영인(2010),
김태경(2010), 강수연,이희정(2011),
김용일(2012), 안혜원(2012), 유신호
(2013), 이길환(2013), 노희철(2014),
신영순(2014), 이대종,이명훈(2014),
전해정 외(2015), 김태경,구성환(2015),
최종석(2016), 이두현(2022) 등에
의해 연구가 이루어졌다.

(중략)

이두현(2022)은 국내 도시의 창조성을
평가하기 위해 도시기반, 문화예술,
창조경제를 지표로 제시하였다.
도시기반은 재정(1인당 GDP, 재정
자립도), 성장(인구 천명당 종사자
수, 인구 천 명당 사업체 수), 인구
(인구증가율, 합계 출산율), 도시공원
(인구 천 명당 도시공원 면적), 문화
예술은 문화정책(문화 관련 조례제정
수, 인구 1명당 문화 관련 예산액)
, 문화자원(인구 천 명당 문화기반시설
수, 지역문화예술법인 및 단체 수),
문화향유(인구 천 명당 등록예술인 수,
지역문화 예술법인 및 단체 수), 문화
활동(인구 천 명당 등록예술인 수, 지역
문화예술법인 및 단체 수), 창조경제는
창조계층(청년인구비율, 고학력자 인구
비율, 경제활동 인구당 창조산업 종사자
수), 창조산업(정보통신업 사업체 수,
전문과학 및 기숙서비스업 사업체 수,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산업체 수), 특허
(기초지자체별 출원 건수 특서), 관용
(인구 천 명당 외국인 수, 외국인 다양성)
으로 각각 증분류로 하였다.

198쪽, 201-202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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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도시에 대해 살펴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이런 건 전문가들이
보거나 대학에서 배워야하는 게
아닌가. 라고. 그러다 책을 다 읽고
보니 알게 됐다. 창조도시로 나아
가는 발걸음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의 관심이
라는 것을 말이다. 진짜 창조
도시로서 발돋움 하려면 나 역시
잘 알고 있고,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어차피 내 일이
아니고 힘 있는 누군가의 일이다.
라며 무감각하게 뒤로 물러서 있는
게 아니라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창조도시의 일원이 되어
가는 발걸음을 계속해 나가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국가의 일, 집단의 일이 아니라
내 자신의 일이기도 한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
<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따라서 효과적인 도구 개발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첫째, 정량화의 한계는 필연적이라
는 사실을 인식하고 이에 치우치지
말아야 한다. 창조성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고, 지금까지 정량화에
초점을 맞춘 지표의 함정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방법도 그 자체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둘째, 지표화 작업이 융합적이라는
것은 전문가 한 명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분야별 전문가가 함께
협업해 나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단순히 개별 지표를 선정하는 1차원적
인 접근에서 벗어나 개별 지표들이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

셋째, 도시가 지난 고유한 특성이
있음을 인식하고 개별 도시의 특성을
살펴볼 수 있는 지표의 개별도 필요
하다. 이를 통해 기존 도시들이 지금
까지 진행해 왔던 SWOT 분석을
면밀히 파악해 도시가 지닌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체계적
으로 마련할 수 있어야한다.

209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창조도시의 시대 중 中>

그렇다고 해서 도시가 당면한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편
으로써 많은 자본과 자원을 투입하여
일시적인 혁신의 효과를 보여주는
방식을 추구한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의 창조도시들은 과거 도시의
선험적 경험들을 바탕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목적을 두고 이를 실천해 나갔던 것이다.

224쪽 / 이두현 / 지식과감성
-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한권의 책을 쓰기 위해
저자가 얼마나 많은 자료를 봤는지
주석 목차를 보고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정말 많은 연구 자료들을
분석하고, 정리하는 작업들이 저자를
통해 귀중한 한권의 책으로 나왔다.

이건 정말 대학에서 학생들이
한 학기 혹은 두 학기에 거쳐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 모두가 함께 협업해 나가려면
공부하고, 많이 알고, 많이 생각하고,
그 생각들을 나누는 작업이 필요
하니 말이다. 나는 창조도시에 대해
잘 몰랐다. 뉴스에서 간간히
보이던 창조도시 문구에도 큰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책을 통해
창조도시라는 개념을 진하게
접하게 됐다. 그리고 창조도시를
국가와 도시에 만들어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움직임이 있었는지
알게 되자 뿌듯함과 고마움이
느껴졌다.

우리 모두의 예술품인 창조 도시,
창조 국가. 이제는 개인인 나부터
창조 도시의 일원으로서 공부하고
생각하고, 창조 일원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더불어 이 책은
미래 세대를 책임지며 살아가야할
우리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여러 번 보고 또 봐야할 책.
잘 보이는 곳에 꽂아두고
자주 들춰 봐야겠다.

책을 보내주신 지식과감성출판사,
그리고 책을 내 주신 이두현 작가님
께 감사함을 전한다. 이 한권으로
창조도시를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을 작가님을 생각하니 고마움과
뿌듯함이 함께 느껴진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창조도시의시대
#창조도시
#창조도시입문서
#창조도시를공부하자
#이두현지음
#이두현문학박사
#지식과감성출판사
#지식과감성

창조도시의 시대 도서를
지식과감성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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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소영의 친구들 - 제2회 사계절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아동문고 105
정은주 지음, 해랑 그림 / 사계절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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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
로부터 도서를 무상
으로 제공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2022. 11. 02. 수.

PM 02:00.

<기소영의 친구들>

<읽고 기록하기>

ㅡㅡㅡㅡㅡㅡㅡㅡ

2022. 11. 02. 수. AM 08:57.

<기소영의 친구들 기록>

동화같은 표지에 예쁜 글들이
가득 담겨있을 것 같아 신청
한 책이다.

이제 기록을 드디어 시작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먼저 읽고 나서 기록을
보시길 추천드린다.

그럼 시작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기소영의 친구들 中>

우리 다섯은 함께 어울려
다니던 그룹이다. 나랑 나리는
어릴 때부터 친했고, 티격태격
하면서도 늘 붙어 다녔다. 영진
이는 성격이 좀 괴팍해서 혼자
다니기로 유명했고, 그나마 5학년
때는 소영이랑만 같이 다녔다.
연화는 1학기 초에 전학 왔다.
생각해 보니 소영이가 없었더라면
우리 다섯 명이 그룹이 되지도
않았을 것이다. 나랑 영진이나
연화랑은 어울릴 생각도 안 했을
테니까.

30쪽 / 정은주 / 사계절

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책은 해랑님의 예쁜 그림과
정은주님의 글이 더해져 아름
답게 완성됐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싶었던 건
내게 가장 소중했던 친구 이름이
‘소영’ 이었기 때문이다.

20대를 가득 채워줬던 ‘소영’이
그리워서 이 책을 신청했었다.
책 안의 기소영이라는 친구도
참 그녀와 많이 닮아 있어
행복하게 읽을 수 있었다.

동화는 기소영에 대해 차분히
설명하더니, 그 기소영이 불의의
사고로 하늘로 갔다는 이야기로
책을 열어간다. 성격이 다른 4명의
친구를 투명하게 이어줬던 소영은
13년의 인생을 굵게 살다 하늘로
갔다. 덕분에 나는 처음부터 강력한
충격을 받았다. 그렇게 작가는
아이에게 삶과 죽음에 대해
차분히 설명해 간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에 대해서 풀어가며 삶에
대해 이야기 한다.


기소영과 4명의 친구들이 어떻게
연결됐었는지 작가는 4명 중 한명인
채린의 눈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채린은 5명 중 가장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에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뱉어내는 아이다.
자신의 감정을 인지하고 싶지
않아 말을 더 툭하고 뱉는
채린의 입을 통해 아이들의
일화를 풀어간다.

채린은 말을 툭하고 뱉어
상대에게 생채기를 내곤했다.
그런 채린의 변호인 역할을
해줬던 아이가 기소영이었다.

미안하다는 말을 못하는
채린을 위해 대신 미안하다는
말을 해 주던 소영을 채린은
답답하게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의견에 항상 맞춰줬던
기소영을 그리 친하다 여기지
않았다는 말을 내어놓는다.
그런 채린의 입을 통해 동화는
남은 3명의 아이들과 기소영의
각 일화 속에서 채린이 진짜
기소영을 만나게 되는 과정을
담담히 그려간다.

채린은 소영이 하늘나라로 가고
나서야 진짜 그녀의 모습을 알게
된다. 자신에게 비쳐졌던 소영의
모습은 소영이 자신을 배려해서
였다는 걸 드디어 알게 된다.



살아있을 때, 4명을 이어주던
끈이 되어줬던 기소영이 떠나자
아이들의 관계는 끊어질 듯 위태
로워진다. 그런 그들의 위태로운
투명한 끈이 하늘나라로 간 기소영을
통해 다시 연결된다.

소영은 땅에서도 하늘에서도
참 천사 같은 아이다. 성격이
모두 다른 아이들에게 각각 다른
모습의 친구가 되어준 그녀.
그녀를 보면서 나의 ‘소영’을
많이 생각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기소영의 친구들 中>

“사실 우리 집 있는 여기는
재개발되지도 않아. 아까 왔던
시장 그 아래쪽으로만 재개발
구역이거든. 나는 거기 살지도
않는데 학교 다닐 때 지나다니
니까 오해받은 거지.”

“그럼, 가서 말하지. 너는
다른 동네 산다고.”

내 말에 영진이는 뭔가
말하려다 머뭇거렸다......
(중략)

“처음엔 그럴까 했지.
근데 생각해 보니 그 말도
되게 웃겨. 나는 그 동네 사는
애 아니니까 나랑은 놀아도
돼. 이렇게 말하는 게 너무
유치하고, 그렇게 말하면 나도
그 아줌마랑 똑같은 사람이 되는
거잖아. 재개발 구역에 살기
때문에 놀아선 안 되고, 거기 안
살아서 놀아도 된다. 이거는 같은
말 아냐?”

“......그러네. 그래서 어떻게 했어?”

난 영진이가 되받아치지 않는 게
왠지 아쉬워서 물었다.

“그냥 나도 됐다고 안 놀았지.”

89-90쪽 / 정은주 / 사계절

ㅡㅡㅡㅡㅡㅡㅡㅡ

영진의 성격이 괴팍하고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한다 생각했던
채린의 오해가 드디어 풀어지는
부분이다.

영진은 기소영과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 영진은 자신이
재개발 지역에 살기 때문에
놀지 말라고 했다는 한 아이
덕분에 사람들에게 대한 잘못된
필터가 생겼었다. 그래서
사람들과 벽을 쌓아두고 혼자
다녔다. 그 벽을 허물고 들어온
사람이 기소영이었다.

그녀는 자신 만의 방법으로
영진의 벽에 문을 만들어주고
영진을 치유해 준다.

(그 내용은 책에서 직접 읽도록)

기소영 덕분에 혼자였지만,
혼자이지 않았던 시간들 속에
기소영은 여전히 살아있다.

4명의 친구들과 각 각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기소영이라는 친구가
참 멋지다는 생각을 했다.

안타까운 사고로 기소영이라는
친구를 잃은 4명의 친구들은
자신 만의 이야기 속의 기소영을
책 안에서 담담히 풀어간다.

그리고 기소영의 이야기들을
통해 4명의 투명한 끈이
다시 연결된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를 진정으로 이해하게 된다.

살면서 그런 사람이 있었나.
생각해 보게 됐다.
소영이라는 이름은 내게도
참 그리운 이름이다. 나의 ‘소영’
역시 기소영처럼 내게 있어
은인 같은 친구였다. 외롭고
쓸쓸했던 나의 20대를 완전히
채워준 친구, 지난 날을 떠올려
보면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친구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고마워. 소영.

그런 기소영, 그리고 나의
‘소영’은 아이들의 마음에,
나의 마음에 온전히 살아있다.

예전에 그런 말을 본 적이
있다. 장례는 떠난 사람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는 말. 나는 그 말을 보고
참 많이 공감했었다. 기소영의
49제를 지내기 위해 돈을 모으고,
천주교인이었던 그녀를 위해
미사를 신청한 4명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마음을 담아 소영을
떠나보낸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기소영의 친구들 中>

그날 밤, 나는 엄마에게
소영이와 영진이, 브라우니
이야기를 했다.

엄마랑 소영이 이야기를 한
건 사고 소식 이후 처음이었다.
엄마는 한참 내 이야기를 듣더니,
의외로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음에 브라우니를 보러 함께
가자고도 했다. 물론 나중에라도
집에서 키우는 건 절대 안 된다고
했다.

그렇게 난 브라우니와 가족이
되었다. 내 인생 처음으로 직업을
갖고 돈을 벌어 독립해야 하는
분명한 이유가 생겼다. 사람들은
그걸 꿈이라고 부른다.
내 꿈은 어른이 되자마자 독립
해서 브라우니랑 함께 사는 것!

97쪽 / 정은주 / 사계절

ㅡㅡㅡㅡㅡㅡㅡㅡ

기소영이 영진의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 브라우니를 채린이 맡게
되는 과정을 그려간다.
채린은 브라우니를 자신의 삶에
들이면서 꿈을 품게 된다.

채린은 타의에 항상 끌려가듯
결정을 해 오던 아이였다. 동화는
그런 삶의 방식을 가졌던 채린이
드디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아이가 되어가는 과정을
멋지게 그려낸다.

아이는 책임이라는 걸 알게
되면서 어른이 되어간다.
나이 불문하고 ‘책임’과 꿈을
연결할 수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어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된 부분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기소영의 친구들 中>

우리끼리 잘 찾아갈 수 있을까?
허락받을 수 있겠지, 아마 영진
이는 될 거 같으니 제안했을 테고,
나리랑 연화는...... 아니, 결국
내가 문제다. 언제나 안 되는
이유부터 찾는 나. 소영이 장례식에
못 간 걸 후회했으면서
왜 망설이는 거지?

122쪽 / 정은주 / 사계절

ㅡㅡㅡㅡㅡㅡㅡㅡ

아이들은 소영의 할아버지 댁에
찾아 기기로 한다. 이때도
채린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한다.
그런 채린이 허락을 받고 소영의
할아버지 댁에 아이들과 함께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면서 기소영과 관련해서
예기치 못한 이야기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렇게 채린은 사람에
대해 배워가고, 진정한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갖게 된다.

세상을 살면서 하나님께서
혼자 살지 않도록 하신 이유가
있다고 했다. 서로 도우면서
살라고. 사랑하면서 살라고.
그렇게 유전자 적으로 함께
살아가도록 관계를 좋아하도록
만들어 놓으셨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혼자 살 수 있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결국 관계
안에서만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우리는 관계 속에서 깨지고,
또 깨져도 다시 관계 안으로
들어간다.

채린이 항상 피상적인 관계로만
지내다 기소영을 통해 진짜 관계를
알아가는 것처럼 우리 역시 누군가를
통해 진정한 나와 타인을 알게 된다.
그리고 기소영과 4명의 친구들의
일화들을 통해 우리의 관계들을
떠올려보게 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기소영의 친구들 中>

“저 녀석은 사고 날 때
누이 품에 꼭 안겨 있어서
다행히 목숨도 건지고 많이
안 다쳤어.”

열세 살 소영이의 삶은
뭐랄까? 봄 같았다. 은은하고
따뜻한 봄볕 같은 아이였다.
혼자 있는 친구를 모른 척 하지
않고, 모르는 사이에 모두를
감싸 안고 있었다.

137쪽 / 정은주 / 사계절

ㅡㅡㅡㅡㅡㅡㅡㅡ

기소영은 그런 아이였다.
봄볕 같은 아이. 타인을 타인의
언어로 감싸 안을 수 있는 아이.
죽음 앞에서도 자신의 동생을
지켜낸 멋진 아이.
세상이 각박하다고 하지만,
기소영 같은 사람이 분명히
있다. 그들은 자신 만의
빛으로 은은히 세상을 밝혀
간다. 그런 기소영을 만나니
마음에 봄볕이 들어온다.

나도 그런 봄볕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 봤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기소영의 친구들 中>

어쩌면 지금 다른 곳에서,
다른 누군가도 소영이를
생각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 사람에게 소영이는 어떤
아이였을까? 솔직히 잘 모르
겠다. 소영이는 나에게,
나리에게, 연화에게, 영진
이에게, 호준이에게 조금씩
다른 빛깔로 남아있었으니까.

이제 나는 다른 사람의
기억에 살아 있는 소영이를
만나도 괜찮을 것 같다.
웃으면서, 그리워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138쪽 / 정은주 / 사계절

ㅡㅡㅡㅡㅡㅡㅡㅡ

소영이에 대한 마음을 마주하길
거부했던 채린이 드디어 자신의
진짜 마음과 마주한다.
슬픔이 너무 커서 받아들일 수
없었던 그녀가 소영의 죽음을
받아들여가는 과정을 통해
소중한 사람을 잃은 이의 아픔을
생각해 보게 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기소영의 친구들 中>

하늘은 어둑하고, 해는 저멀리
지평선에 걸쳐 있었다.
“난 이제 갈게. 잘 있어. 얘들아.”
소영이가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
우리는 소영이가 가야한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아무도 붙잡지
않았다. 소영이의 뒷모습은
아스라한 노을 속으로 걸어 들어
가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는
소영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을 흔들었다. 언젠가 다시
만나리란 걸 알기에 울지 않았다.

139쪽 / 정은주 / 사계절

ㅡㅡㅡㅡㅡㅡㅡㅡ

기소영을 마음에서 떠나보내며
언젠가 다시 만날 거라는
기대를 품고 살아가게 하는
마지막 장면이 참 따뜻하다.

기소영은 나에게 그리고
동화 속 인물 모두에게
아름다운 추억과 마음을
주고 떠난 천사 같은 아이다.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엄마를 그리워하고 마음에서
보내기까지 기억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중한
사람을 잃은 사람들의 마음에
많은 공감을 하곤 했다.

오랜만에 참 아름다운 동화를
잃었다. 소중한 이의 죽음이라는
참혹한 현실 앞에서 살아가야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그려져있다.

공감을 많이 했고, 아름다웠고,
슬펐고, 행복했다.

오랜만에 참 예쁜 그림과
예쁜 글들을 마주할 수 있어
좋았다.

책을 쓴 작가님, 그림을 그리신
작가님, 그리고 책을 보내주신
출판사 분들게 감사함을 전한다.

고맙습니다.

#기소영의친구들
#사계절어린이문학상대상
#정은주창작동화
#해랑그림
#사계절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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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다운 게 뭔데요
신소라 지음 / 메이킹북스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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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를 메이킹북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2022. 10. 22. 토.
PM 09:20.

<나다운 게 뭔데요>

신소라지음
메이킹북스

<책을 읽고 기록>

이 책은 제목을 보고 마음이
끌린 덕분에 신청한 책이다.

살면서 나는 참 많이 제목과
비슷한 말을 들으면서 살았다.
덕분에 나는 어느 순간 진짜
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싶었다.
신청하고 기다렸다. 두근 두근.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얼마나 기뻤는지. 그럼 이제
시작한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 책
이다.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읽힐 그런 책이다.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책,
그러니 좋은 책.

ㅡㅡㅡㅡㅡㅡㅡㅡ

23쪽.

정작 마음이 원하는 그래도
살아본 적이 얼마나 있을까

커피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커피인 척 커피 흉내를 내고 있는
디카페인 커피에 만족하는 것처럼
나는 항상 나의 마음을 속이고
살아왔다.
다 괜찮은 척
다 상관없는 척
그런 내가 조금은 측은하게
느껴진 날이었다.

<나다운 게 뭔데요
/신소라지음>
ㅡㅡㅡㅡㅡㅡㅡㅡ

살다보면 그런 날이 있다.
다 괜찮은 척 해야만 하는 날.
그런 날엔 나는 존재하지 않고
다른 누가 그 시간과 공간에
존재한다. 그리고 나는 나를
그 시간 속에 묻는다.

그런 상황이 반복될수록
나라는 사람은 없어지고
나 아닌 나로 존재하는 느낌을
갖게 됐다. 어느 날이었다.
친구가 내게 툭 하고 던진
말에 나는 무척 화가 났다.
그날은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나도 모르게 화를 버럭 냈다.

그리고 주변인의 반응.

“너 왜 그래? 원래 안
그랬잖아. 너만 참으면
되는데..”

그 날 나는 그 공간에 있던
두 사람을 내 마음에서
지웠다. 그래, 나는 항상
분위기를 위해 나를 깎아가며
즐거움을 찾던 누군가를 위해
참고, 참고 또 웃었던 거다.

그게 상대방들은 편안했고,
그게 나라고 생각하고 싶었을
지도 모른다. 나만 참으면
된다니. 꽤 오래 전 이야기임
에도 나는 그 날을 어제처럼
기억하고 있다. 어쩌면 내게
소중했던 두 사람, 소중했다고
생각했던 두 사람을 마음에서
지웠던 날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나는 지금도 후회
하지 않는다. 그리고 앞으로도
나는 그들을 내 삶에 들이지
않을 것이다.

커피 글을 읽으면서
그 날의 기억을 소환했다.
참 많은 시간 함께 했지만
그 시간들 속에 진짜 나로
존재했던 시간은 얼마나 됐을까.
진짜 내가 무엇인지도 나조차
모를 만큼 나를 지워가던
그 시간들 속에 한 순간
나는 드디어 화를 냈다.
그리고 지금도 나는
그 순간이 참 대견하다.

누군가를 위해 흉내
내지 말자. 그래, 나는
그냥 제멋대로 살다 갈 거다.
세상이 정해준 기준 선 안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시간을 살다
갈 거다.

이젠 그 시간들 속에
있던 나, 그리고 당신들을
완전히 떠나보낸다.

그래, 고마웠어.
내게 좋은 교훈을 줘서.
안녕. 안녕. 안녕.

ㅡㅡㅡㅡㅡㅡㅡㅡ
35쪽.

내가 나를 속일 때
우리는 마음을 글로
남겨야 합니다.

<나다운 게 뭔데요
/신소라지음>
ㅡㅡㅡㅡㅡㅡㅡㅡ

내가 나를 속일 때 나조차
속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때
조용히 종이를 꺼낸다.

무슨 감정인지도 모를 것들을
적고, 적고 또 적다보면
어느 순간 감정이 가라앉는다.

그리고 나는 그 글을 반복적으로
읽어본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는지 독자가 되어
작가의 의도를 파악해 본다.

그렇게 쓴 일기장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리고 그
일기장들은 내게 있어
참 소중하다. 내 감정을 나조차
모를 때 내게 나를 알려주는
좋은 친구가 되어줬으니까..

나는 오랫동안 내가 예민한
사람이라는 걸 몰랐다.
그리고 상대방들이 내게 하는
행동과 말들이 잘못됐음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인지하게 됐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내가 엄청 예민하다는 사실을
상대방들은 이미 알고 있었
다는 거다.

그들은

“몰랐어? 너 정말 예민해.”

라고 이야기 했다. 나는
그 말을 들었을 때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만 모르는 내 예민함을
상대방들은 이용하고 있었던
건가. 라는 생각이 든 것이다.

내게 불같이 화를 끼얹고
막말 같은 말을 쏟아냈다.
그 말을 피해 방으로 들어간
나를 보고 그는 내게 말했다.

“이젠 많이 적응됐나보네.”

그러면서 대견해했다.
화를 뱉어낼 줄 모르는 내게,
자신은 뒤끝이 없다며 내게
적응을 잘 한다며 칭찬 한 마디.

나는 아직도 그 날들의
굴욕을 기억하고 있다.

내가 내 감정을 속이고,
내가 내 감정을 방치하고
버릴 때, 상대방들이 나를
어떻게 대할 수 있는지
나는 10년 동안 혹독하게
경험했다. 어쩌면 그 이전의
20년을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지난 10년이 익숙했
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자연
스럽게 누군가에게 감정적,
정서적으로 학대를 경험하게
되고, 나는 스스로를 또 속이고.

나는 이런 일을 참 많이
반복했다. 어쩌면 수직적인
관계였기 때문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는지도 모른다.

내 몸 곳곳에서 소리를
질러댔다. 막연히 몸이
좀 아픈가 보다 라며
수 많은 병원을 전전했다.

그리고 원인 불명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또 다른 병원
으로 향했다. 그렇게 약을 먹고
또 먹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서진 것은 마음이었다.

마음이 부서진 후부터 나는
매일 밤 죽지 않기 위해
매일 울었다. 울고 또 울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그런
일련의 행위들을 매일 반복
했다. 삶의 의욕을 잃고
내가 나를 잃어버렸던
그 시간 그들은 사랑이라는
말로 나를 다시 되찾고자 했다.

나는 사랑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의 마음을 배터리삼아
살아가야만 하는 누군가의
사랑의 대상이 되느니
이제 나는 그냥 그 없이
살고 싶다.

그런 생각들을 이 글을
읽으면서 하게 됐다.

그리고, 지난 시간들 속에서
나는 진짜 나를 찾았다.
사실 나는 굉장히 다혈질인
사람이다. 나를 낳아주신
아버지의 성격과 성품을 매우
닮아 다혈질에 막말을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나를 지난 시간들 속에서
하나님은 훈련을 통해 바꿔
놓으셨다. 그래서 나는 쉽게
나쁜 말을 뱉어내지 않는
사람이 됐다. 그래,
내가 말을 못해서 안한 게
아니다. 그냥 참은 거지.
그럼에도 나는 당신에게
그 어떤 말도 하고 싶지
않다. 그 말조차 당신을
충전하는 에너지가 될 것을
이젠 알기 때문이다.

그러니, 내 인생에서
영원히 사라져주시오.
라고. 퇴장을 명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
54-55쪽.

살다 보면 너무나 아끼는 마음
때문에 바라만 보는 것들이 있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일수록
더 깊게 감추고 가슴 시리게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멀리서
바라본다.
그러다보면 적절한 때를 놓쳐
정말 원하는 것을 흘려보내는
실수를 한다.

명심해라.
아끼다 똥 된다.

<나다운 게 뭔데요
/신소라 지음>
ㅡㅡㅡㅡㅡㅡㅡㅡ

아끼다 똥<?> 된 경험을 참
많이 했다. 성격상 그럴 수 밖에
없었고, 상황 상 그렇게 자랄 수
밖에 없었다. 내 것을 양보하고
가장 좋은 것은 남에게 먼저
주는 것이 당연하게 내게
자리 잡았던 것. 그게 이상한
것임을 인지한 건 내가 죽기
직전이었다. 나는 나를 스스로
죽이려고 했고, 그 상황에서
살아남는 건 쉽지 않았다.

좋은 걸 보면, 좋은 걸
가지면 나도 모르게 나보다
더 잘 사용해줄 누군가를
떠올렸다. 그리고 어김없이
내 것들을 모두 주고도 혹시
남으면 내게 주곤 했다.
그걸 지금까지 삶의 모토처럼
살아왔으니.

나는 그것이 병적인 것이고
치료 받아야하는 것인지도
몰랐다. 내게 기본 값을 설정해
준 못된 어른들이 나를 그렇게
편안한 대상으로 키웠다는 것도
나중에서야 깨달았다.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자
아끼다 똥 된 많은 것들이
스쳐 지나갔다. 그 중엔 사랑도
있었고, 물건도 있었고...
너무 많아 헤아릴 수 없다.


코디가 또 코디 짓을 했으니
참 어이없다.(코디펜던트:
공의존적 성격장애).

사실 코디 짓 중
누군가를 조종하기 위해
무엇인가를 주고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었다. 나는 마음이
원해서 줬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해, 내게 더 많이 의존하게
하도록 하기 위해 좋은 것들을
주고 또 줘 왔다니..

나의 선한 마음을 그렇게
평가하는 심리학 책들을
던져버리고 싶었다.

그러다 인정했다. 그래 나는
아끼고 아끼던 것들을 상대방
에게 주면서 상대방의 애정과
상대방의 갈구에 의존하며
살아왔던 것이구나.

그렇게 나를 누군가가 원해
주는 느낌에 목말라 나를
방임하고 버리고.. 그랬던
나를 인정하자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졌다. 세상이 무너질 것
같았는데 오히려 세상은 내게
따뜻함을 줬다.

이젠 나는 아끼고 아끼다
누군가에게 주는 내가 아니다.
제일 먼저 내게 좋은 것을 주고
그래도 주고 싶거든 같은 걸
여러 개 사서 상대방들에게
선물한다. 내가 먼저 나를
살뜰히 챙기고, 가장 소중한
내 옆의 사람을 챙긴 후
여력이 있으면 남을 돌보는
것. 그것이 진정 건강한 사랑
이고, 행복임을 드디어 배웠다.

그래서 나는 누군가의 인생을
전혀 참견하지 않기 위해 매일
노력한다. 그 사람의 인생을
그 사람의 책임으로 맡기는
것. 그것이 내가 그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물임을
이제는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수 많은 코디
펜던트 행위를 하기 위해
희생적 대가를 치렀었던
내 소중한 사람 ‘토오루’
에게 정말 미안했다는
사과를 했다. 이제 나는
나를 먼저 챙기고, 토오루를
챙기고, 그 다음 다른 사람을
챙기는 건강한 사람이 됐다.

내 것을 주면 끝나니까.
가 아니라, 내가 내 것을
먼저 챙기지 않으면 그 희생의
대가는 나의 가장 가까운 사람,
소중한 사람이 지게 된다는
것을 이젠 알게 됐다.

희생적인 목사님의 자녀들은
학용품 하나 사지 못하는데
오히려 목사님의 목회 성도
들만 부유해지는 그 모습이
나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이젠 그게
얼마나 병적이고 잘못된
것인지 알게 됐다. 그건
하나님도 원하시는 사랑이
아니다. 하나님은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라고
하셨으니 말이다.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남을
사랑하라고. 그것이 성경에서
말하는 사랑의 가르침이다.

나를 먼저 사랑하라.

그리고, 나는 이제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이미 그렇게
살고 있지 않다.

고마워. 토오루.
미안했어. 수 많은
시간동안 내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너를 희생했어.
그런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준 나의 너를 이젠
내가 가장 먼저 챙길게.

아끼다 똥 되지 말자.
하하.

당신의 희생은 반드시
당신과 가장 가까운
사람이 지게 되어 있다.
그걸 잊지 말자.

ㅡㅡㅡㅡㅡㅡㅡㅡ
63쪽.

우리 잊지 말자.

이제는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것을. 그것은 단지 우리의 선택
일 뿐이라는 것을.

이제는
의무감에 본인을 지우고
살 필요 없다는 것을.
우리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살아도 된다는 것을.

<나다운 게 뭔데요
/신소라 지음>
ㅡㅡㅡㅡㅡㅡㅡㅡ

의무감을 버리자.
의무감을 가장 가져야할
대상은 스스로의 인생이다.

나는 나다움을 생각했을 때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고
사랑하고, 책임지는 나를
떠올렸다. 나를 버리면서
까지 그렇게 해 왔다는
사실도 몰랐다.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고
몸이 내게 비명을 질러댔지만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가볍게
무시했다. 덕분에 나는
자가면역질환을 겪고 있고,
매일 개수가 늘어간다.

어릴 때부터 좋아했던 음식
뿐 아니라, 나는 어릴 때부터
사랑했던 고양이, 개와 단
한 순간도 함께할 수 없는
몸을 갖게 됐다.


알 수 없는 알레르기 증상과
알 수 없는 염증 질환들..
나는 나를 희생하며 타인의
인생을 책임졌던 그 시간들의
대가를 혹독히 치르는 중이다.

이젠 의무감을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게 됐다.
이 글을 조금 더 빨리 봤다면
좋았을 것을..

요즘 나는 심리학이든,
에세이든.. 내게 주는 듯한
느낌이 드는 글이나 강의를
보면 매우 아쉽다. 도처에
이렇게 좋은 스승들이
많았는데 나는 왜 이제야
알게 된 것일까.

어릴 때부터 키우던 고양이가
있었다. 어느 순간 그 고양이는
자신의 삶을 살고 지상을 떠났다.
그리고 그 고양이가 내 삶에
줬던 따뜻함을 나는 아직도
마음에 가지고 살아간다.
그래서 나는 고양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살고 싶다. 갇힌 공간에 있으면
알레르기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가야하기 때문에 여건상
키울 수 없다는 게 가장 속상
하다. 내 삶에 의무감을 가지지
못하고 남의 삶에 의무감을
가지고 살아갔던 지난 시간들
덕분에 나는 나의 것을 많이
잃었다.

타인을 돕지 못해 죄책감을
가졌던 내가 이젠 내 삶을
책임지지 못했음에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이 책을 나와 비슷한 성격과
성향의 사람들이 많이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자신의 지난
시간들을 정리 하고 또 정리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

결국 자신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79쪽.

나의 존엄성을 쥐고 흔들려는
모든 것들에게 곁을 내어주지
말 것.
심지어 그것이 나 자신일지라도.

<나다운 게 뭔데요
/신소라 지음>
ㅡㅡㅡㅡㅡㅡㅡㅡ

나에게 있어 가장 최악의 적은
나였다. 내가 나의 친구가
아니라 적이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그렇게 자라왔고,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내 안의 나는 나를 비난하고
누군가의 누군가로 살지
못하는 나를 항상 비난했다.

기독교인이 돼서
그 정도 희생도 못하냐며
매일 내가 나를 괴롭혔다.

그것이 잘못된 성경관이라는
것도 몰랐다. 믿음 자체 설정이
잘못 됐다는 것도 몰랐다.

어느 순간 하나님도 내가
행복하게 사는 것을 바라지
않으실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게 됐다. 어렵게 어렵게
살고 고행하다 이 땅을 떠나는
날에 천국에서 행복하게
해 주실 거라고.. 그렇게
나는 나의 존엄성을 흔들려는
많은 것들에 나를 내어줬다.

그들은 내가 나를 버리자
아주 쉽고 간편하게 나를
이용했다. 이용료는 아주
저렴했다.

“넌 정말 대단해. 넌
정말 최고야. 넌 정말
하나님의 사람이야.”

라는 말로 모든 이용료가
계산 됐다. 그걸로 충분했다.

그리고 나는 나를 잃었다.
나를 잃고 나서야 나를
찾았다는 것. 그리고 지금의
나를 만나게 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정말 많은 것들을
삶에 보내주실 수 밖에
없었다는 걸 알게 됐다.

밧줄도 던져보고, 악인도
보내보고, 수 많은 상황들을
설정하시고.. 하나님도 참
힘드셨을 거라는 생각에
웃음이 났다.

이 책을 보는 누군가에게
나도 말해 주고 싶다.

당신. 당신 스스로 조차도
당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하라고. 말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148-149쪽.

우리의 인연도 뾰족
구두와 같다.
겉이 너무 화려해서 어떻게든
맞춰보려 노력하지만
억지로 구겨 넣은 발처럼
결국은 나만 상처투성이가
된다.

이제는 안다.
내 발에 맞는 편안한 운동화를
신어야 가고 싶은 곳에 언제든
갈 수 있고 오랫동안 걸을 수
있다는 것을

나와 맞지 않는 뾰족한
인연은 서둘러 정리하고
평생 함께할
편안한 내 사람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나다운 게 뭔데요
/신소라 지음>
ㅡㅡㅡㅡㅡㅡㅡㅡ

뾰족한 구두라.
정말 적절한 표현이다.
이러니 작가의 책이 세상에
나올 수 밖에. 정말 절묘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뾰족한 인연에 맞추기
위해 내 발을 꺾고 뾰족
하게 만드느라 얼마나
힘들었는지. 그래서 내
삶이 얼마나 굽이쳤는지.

그러니, 뾰족한 인연
그게 제 아무리 일생에
한번 뿐인 사랑이든, 우정이든,
그게 가족이든 서둘러 정리
하자. 당신 발이 다 망가져
더 이상 걷지 못하게 되기
전에.. 그리고 그들을 통해
큰 깨달음을 받았음에
감사하고 사뿐히 떠나 보내자.

안녕. 안녕. 안녕.
뒤돌아보지 말고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도록.

ㅡㅡㅡㅡㅡㅡㅡㅡ
151쪽.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영원한 충성도 없다.

<나다운 게 뭔데요
/신소라 지음>
ㅡㅡㅡㅡㅡㅡㅡㅡ

내게도 나의 삶을 희생해
서라도 지키고 싶은 친구가
있었다.

찬양에 그런 가사가 있었다.
누군가를 위해 대신 죽어
줄 수 있는 사랑. 그 사랑에
대한 노래. 나는 그 노래를
듣고 부를 때면 항상 그 아이를
떠올렸다. 그래, 내가 그런
위대한 우정을 만들자 라고..

그리고 나는 그 우정을
떠나보냈다. 지금도 미안하다.

그 아이가 했던 여러 번의 말.
마법 같은 말. 나를 아프게
한 그 말들..

“네가 그러면 나는 너를
버릴 거다. 너와 친구하지
않을 거야.”

마법 같은 말이다.

나는 누군가를 떠나보내기 전
항상 저 메시지를 받았기 때문
이다. 왜 저 말은 나를 자극
하는 걸까.

...를 하지 않으면..
너를 버릴 거다.
너를 사랑하지 않을 거다.
너와 친구하지 않을 거다.

이 말이 왜 내 마음을
떼어내는 제거제가
되는지 나도 아직 잘
모르겠다. 그럼에도 나는
그 아이를 응원하고
또 응원한다.

나의 많은 시간들 속에서
정말 많은 은혜를 입은
사람이었기 때문에..

고마워..

우리가 사는 세상엔
정말 영원한 친구도,
적도, 충성도 없다.

그러니, 가볍게 마음을
가지고 내 인생을 제대로
책임지면서 살아가자.

라고 이 부분을 읽으며
고마웠던 그 아이를
떠올렸다.

고마웠어. 지난 16년.
그리고 앞으로 너의
그 많은 길을 축복할게.

ㅡㅡㅡㅡㅡㅡㅡㅡ
159쪽.

그날 알았다.
내가 좋아했던 친구는
나만큼 나를 소중하게 생각
하지 않는다는 것을.

억지로 나 혼자 붙잡고 있는
실날같은 관계라는 것을.

내가 좋아하고 배려해야
할 사람은 그 친구가
아니라 나였어야 했다는 것을

<나다운 게 뭔데요
/신소라 지음>
ㅡㅡㅡㅡㅡㅡㅡㅡ

내가 나를 배려하지 않으면
내가 감당해야할 일은 정말
어마 어마한 산처럼 다가온다.

그걸 극복하고 또 뛰어넘고.
산은 또 산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더 이상 산을 넘을
수 없을 때 죽음의 경계에서
멈춰서거나 죽음의 경계를
넘는다.

그런 경험을 하기 전에
당신은 멈춰서길 바란다.

당신이 당신을 가장
먼저 배려해야하는 것.
당신을 먼저 배려하고
사랑하고 아끼는 것이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는 일이라는
것을 배우기 바란다.

내가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면서 나도 모르게
나의 ‘토오루’를 희생시킨
것처럼.. 나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결국 내가 나를 위해
행동하고 나를 배려했다면
나의 가장 소중한 사람인
‘토오루’는 희생되지
않았을 거다.

누군가를 가장 사랑하고
배려하는 길이 오히려
나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것임을 빨리 깨달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이제 나는 더 이상
실날 같은 관계에 집착
하지 않는다.

지금의 나는 나를 가장
우선하면서 살아간다.
그리고 덕분에 ‘토오루’
는 더 이상 희생 되지
않는다. 신기한 일이다.
(토오루 : 나의 남편)

당신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상대라면 당신 역시
그 사람과 시간을 보낼
필요 없다. 일단 당신은
그 사람이 당신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먼저 깨달아야겠지만..

아프겠지만 받아들여라.

ㅡㅡㅡㅡㅡㅡㅡㅡ
174쪽.

가끔 나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척 훈계를 늘어놓는 사람들이
있다.

잘 들어보니
본인한테 하고 싶은 말을
나한테 하는 것 같다.

아직 본인을 마주하기
힘든 그들에게 기꺼이
거울이 되어 주기로 했다.

<나다운 게 뭔데요
/신소라 지음>
ㅡㅡㅡㅡㅡㅡㅡㅡ

신소라 님의 글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짧고, 명확하고, 정확하다.
읽기 쉬운 글들이지만
무거운 글들이다.

당신이 지나온 삶의 무게
만큼 읽힐 책이다.
그러니, 더 늦기 전에
이 책을 만났으면 좋겠다.

당신은 소중하고, 충분히
아름다우며, 지금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완전하다.
그러니 이제 이 책을 당신에게
보내고 싶다. 아름답고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책을 내 주신 출판사,
작가님 고맙습니다.

누군가의 누군가로
살지 않고, 이젠 인생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이 책이 정말 많은 사람들
에게 읽혀지길 바란다.

#나다운게뭔데요
#신소라지음
#메이킹북스


도서를 메이킹북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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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이시헌 지음 / 북퀘이크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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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10. 09. 일. PM 05:00.
2022. 10. 10. 월. PM 04:20.

기록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이시헌 지음

BOOLQUAKE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기록하고 싶은 내용을
공책에 쓰다 이곳으로
옮겨 왔다. 쓰고 싶은
내용이 많아지면 손이
아프니까.. 어차피
블로그에 옮겨야하기도해서
바로 기록하기로 한다.

오늘은 기필코 끝까지 읽으리라
마음 먹고 시작하지만
몇일 걸릴 수도 있다.
작가님이 기다리실텐데.
라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바빠진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신의 책을 처음 낸
사람은 어떤 마음이 들까.
설레이고, 흥분되고,
걱정도 되고.. 다양한
감정들이 생겨나겠지.
그래서 나는 작가님의
책을 꼼꼼하게 읽어
보기로 했다.

그 분이 책 초반에 적어주신
프랑켄슈타인 뮤지컬을
유튜브에서 찾아서 봤다.

왜 영감을 얻으셨는지
이해가 됐다. 뮤지컬이라.
나도 예전엔 뮤지컬을 참
좋아했었던 게 생각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생은 한 방이 아니라
역전이다.>

64쪽.

그동안 한 방을 노려왔다.
'책을 읽는다고 인생이 바뀌냐?'
고 반문할 수 있다. 살아오면서
이렇게 독서를 한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었다. 오늘도 내일도
변할 것이다.
그동안 끊임없이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살아왔다. 나는
변하고 싶어 글을 쓰고 있다.
그동안 꿈이 보이지 않았고,
결혼 생활을 머릿속으로
그려본 적이 없었다.
현실과 불안감이 연애, 결혼,
자녀계획을 포기하게 했지만,
라이프 쇼퍼로 N포세대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냄으로 독자들에게
당신도 할 수 있다는
동기를 잔잔하게 전한다.

자신이 어떻게 인생을
살아왔는지, 지난 30년이
어떠했는지를 풀어나간다.
그래서 글이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65쪽

책을 읽고 달라진 모습을
독자에게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인생은 한 방이 아니라 역전이다.
이제는 게임을 하지 않는다.
핸드폰 게임, PC게임 계정을
삭제했다. 주말에는 카페에
가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낸다. 나는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생산적인 독서로 현실 세계에서
레벨업하고 있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왠지 작가님과 함께
주말을 보내면 함께 인생
레벨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의 바뀐 일상이
눈 앞에 그려졌다.

그리고 만족감이
책 속에서 퐁퐁 솟아났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만약 시도가
없었다면 꿈도
없었다>

68쪽

잠들어 있는 의식

책을 읽다가 그날 좋은
습관을 알게 되었다면
하루 정도는 실천할 수 있다.
하지만 매일 반복한다는 건
엄청난 끈기와 독함이 있어야
한다. 습관을 바꾸기 위해
자기계발서, 심리학책을
읽기도 한다. 그 많은 글 중
에는 와 닿는 글귀가 많다.

"실천력이 떨어지고 지속력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는가. 그러면
자전거를 배울 때를 떠올려 보라.
지금 자전거를 탈 수 있다면
당신은 결코 실천력과 지속력이
없는 사람이 아니다.
당신이 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된 것
은 두려움 속에서도 계속 시도
했고, 수없이 넘어지고 일어
서기를 반복하면서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신은
얼마든지 그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이것을 발굴할 때
제대로 어떤 것에 미쳐서
성공할 수 있다." (저자 강상구의
<<1년 만 미쳐라>>중에서)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글귀가
마음에 닿았다. 내가 처음
자전거를 탈 때 어땠지?
그땐 그랬었는데..
그래, 나도 어쩌면 실천력
결단력이 있는 사람일 수
있어. 라는 걸 알게 해 준다.

실천, 결단 정말 중요한
재능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을 위해서 필수적인
요소기 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72쪽.

의식이 변하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인생 쇼핑. 말장난이 아니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인생 쇼핑과 그냥 쇼핑의 차이는
분명하다. 인생 쇼핑은 생산적인
일을 찾으며 하는 것이고,
그냥 쇼핑은 소비적인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이다.
의식이 달라졌기에 새로운
개념을 발견했다.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물론
지속적인 실패로 N포세대에
머물러 있지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비하는 성격이다.
그렇기에 다음 단계로 넘어
갈 수 있었다. 인생 쇼핑으로
동기부여를 얻었다면,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야 한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생 쇼핑으로 동기
부여를 얻는다는 것.
그는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이 어떻게 바뀌어
가고 있는지 이야기 한다.

생산적인 일을 찾으며
하는 것. 궁금하다.
책 속에서 더 찾아보기로
하고 책장을 넘겼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79쪽.

선조들의 독서방법이
궁금했다.

"한국인이 세계에서 가장
독서를 못하는 민족으로
전락하게 된 것은 일제
강점기 35년 동안 우리 민족의
위대한 독서법이 말살되었기
땜누이다. 그 이후 우리는
독서하는 방법을 제대로
배우지도, 발견하지도 못했다.
그런 탓에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민족이 책을 읽지
못하거나 그저 읽기만 하는
바보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김병완의 저서 <<초의식
독서법>>중에서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초의식 독서법 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인용 문구
하나 하나 좋다.

저자의 인생 쇼핑 목록에
초의식 독서법 책이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왠지 가슴이 설렌다.
저자를 완성해 준 것들이
좋은 책들일테니 그 책들
목록을 알고 싶어졌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81쪽.

이별

-이시헌-

잠시 생각에 빠져
모든 것을 놓아 버리고 싶기도 하다.
나의 아픔이 그대의 아픔이 공유되는 것 같다.
나의 동지가 눈밭에 피에 물들어
힘없이 쓰러져 있는 그대를 뒤로한 채
나는 이곳을 떠나야 한다.
그대의 마지막 눈물
그대의 심장이 찢어지고 멎는 느낌이
나에게도 전달되는 것 같다.
아프고 아프지만, 훗날을 도모하며 다짐하고 다짐한다.
잡히지 않아서, 내가 죽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내가 대신하지 못해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저자의 시가 좋아
적어봤다. 뭔가
많은 사연을 담은 듯한
시다. 역사를 품은 듯하면서
현실을 품은 듯 한 그런
시가 마음을 울린다.

시인이시군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

85쪽

첫 번째, 상처를 글에 버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픈 상처들을
글로 쓰고 싶지 않았다. 책을 출판
하게 되면 회사 동료, 지인들, 친척
들에게 선물하기가 민망해서였다.
쓰면 쓸수록 에피소드가 고갈

86쪽

되었다. 좋은 기억도 없을뿐더러
과거의 상처를 숨길수록 글의
양은 줄어들었다. 어느 순간
살아온 인생을 쓰고 있었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책을
집필하면서 열 번은 운 것 같다.
진심으로 있는 그대로 썻기
때문이다. 글을 쓰다 보니
모든 것이 에피소드에 불과했다.
말로 다른 사람에게 아픔을
전하려고 할 때는 머뭇거렸지만,
내 안의 상처를 글로 표현하는 건
수월했다.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는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의 배움을 독자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

저자의 말이 공감된다.
상처를 글에 버린다라.
참 멋진 표현이다.
지금의 내가 살아있게
해준 것이 글이었기 때문에
상처를 글에 버린다는
표현이 확하고 꽂힌다.

저자는 시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87쪽.

1. 인생을 쇼핑하면
동기부여가 생긴다.

2. 인생을 뒤흔드는 사건이
생길 것이다. 그것이 인생의
전환점이다.

3. 인생에 필요한 수업을
듣게 되면 목표가 생긴다.

4. 인생의 모든 경험은 언젠가
쓰일 때가 있다.

5. 인생의 독서를 통해
꿈을 찾게 된다.

6. 인생의 배움은 계속
되어야 한다.

7. 인생을 여행하며 인생을
쇼핑하는 자가 된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

저자가 말한 인생쇼퍼가
어떤 의미인지 여기까지
읽자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인생쇼핑 - > 인생 독서

이것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아닌지. 라는
생각을 했지만.. 아직까지
인생 쇼핑 의미를 더
알고 싶은 갈망을 느낀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92쪽

나는 정독법을 고수했다.
15,000원의 본전을 뽑고
싶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작가에 대한 예의
라고 생각했다. 평소에 책을
멀리했기에 읽는 속도가
빠르지 않았다. 겨우 생산적인
독서를 시작한지 3개월 차가
할 소리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독서 방법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생산적인 독서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우선 고집을 버려야
한다. 자기계발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

중요한 메세지가 담겨있지만,
중복될 수 있다. 이 책에는
책을 인생 쇼핑해야 한다는
메세지가 여러 번 나온다.
독자에게 한 줄의 메세지
라도 전달하기 위해 여러 번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이다.
누군가는 성의없지 책을
집필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한 줄이라도 남는 게 생산적인
독서법이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

한줄이라도 남는 게
생산적인 독서법.
그렇다. 한 줄이라도
남는다면 그 책은 좋은
책이다. 이 책은 좋은 책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2022. 10. 09. 일.
PM 05:47.

조금 쉬어야 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

<2022. 10. 10. 월. PM 01:14.
다시 읽기 시작>

ㅡㅡㅡㅡㅡㅡㅡㅡ

97쪽

저자의 속독법

첫째, 자기계발서를 일주일
안에 읽을 수 있다. 둘째, 책
한권을 못 읽겠다는 불안감
에서 벗어난다. 셋째, 핵심
부분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
넷째, 다독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는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속독법, 나는 정독법파
이기 때문에 저자의
속독법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물론, 속독을
하라고 해도 정독을
할 거긴 하지만..
지금 이 책도 꼼꼼히
정독하고 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103쪽

1. 목표를 확실하게
정해 두기 위해선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약속하고
돌아와라.
2. 한두 번 보고 말 사람이면
그런 사람을 공략해라.
3. 종이에 적어도 좋지만,
저장 기능이 되는 인터넷
공간을 활용하라.
4. 실패해도 좋다. 그것도
경험이다. 위축돼선 안된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터넷 공간을 활용해
글을 적고, 저장하는 게
좋다는 걸 인정한다.
저자의 글을 본 후
그 누군가도 글쓰기를
시작했으면 좋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나의 꿈이 달아나기 전에>

118쪽

코르넬리우스 네포스는
"사람은 제각기 그 운명을
스스로 만든다. 즉, 운명
이란 결코 하늘이나 신이
지배하는 것이 아니고
각자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운명을 만드는 것이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자신의 운명을 만드는 것.
글을 쓰고, 책을 읽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공감
하는 내용일 거다. 저자
스스로 성장하면서 적는
책 읽기, 글쓰기 성장
일기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당신도,
나도 할 수 있다. 해보자.
라는 마음이 든다고
해야하나. 저자처럼
나도 어쩌면 작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작은 희망을 품게 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127쪽

행복은 유전되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 이유는 이성 친구
를 만날 경우 그 사람의 가정
환경을 보게 된다. 그 사람의
말투와 표정을 보면 행복도가
보이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말투를 쓰는 사람이 있고,
비속어를 쓰는 사람이 있다.
표정에서 자신감과 여유가
있는 사람과 우울하고 의욕
이 없는 사람이 있다. 천성이
나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주변 환경이 그 사람의
인격을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아 때부터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책을 읽고 글을 써야한다.
나 역시 좋은 가정환경
에서 자라지 못했기
때문에 저자의 말에
일정부분 공감한다.

그럼에도, 사람은
달라질 수 있다.
저자가 말하는 인생
쇼핑으로 말이다.

실제, 내 주변 사람들은
나이 대를 불문하고 내게서
어두움을 찾지 못하셨다고
했다. 심지어 어릴 때 부모님
아래서 크지 못했다는 그런
상실의 느낌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신 70대
어르신도 계셨다. 그 분은
나를 10년 넘게 봐오신
분이다. 지금의 나를 만든 건
하나님, 책, 글쓰기였다.

그래서 인간에겐 책읽기와
글쓰기, 그리고 강력한
마음의 믿음과 동기가
필요하다. 저자의 글들을
통해 나의 과거들을 되짚어
본다. 나, 내 주변, 그리고
앞으로의 내 자녀.

그러니까. 열심히 읽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PM 03:15. 기록 재시작

147쪽

과거에 다녔던 직장에서는
시계가 천천히 돌아가는 것
처럼 보였고 손목시계에 눈이
계속 갔다. 시계가 고장 난게
아닌지 의심이 들기도 했다.
매일 시계만 보는 이유가
있었다. 지금 하는 일이 생산
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자들은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기에 시간을 귀하게
여기며 하루하루를 보낸다.
오후 6시를 기다리고 있는가?
시간만큼은 공평하다고 생각
했다. 누구나 늙어가는 시간
은 같았고, 흘러가는 시간도
같았다. 누군가는 시간을 잘
활용한다. 나는 그렇지
못했다. 시간이 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시간을
헛되이 쓰고 있었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30대 후반이 되니 체감이
된다. 그 이전엔 시간이
금이라는 말을 문구로만
받아들였던 것 같다.
부자들이 사는 건 시간
이라는 개념이 마음에
닿기 시작하자 나는
시간을 정말 금같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요즘의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지난 시간들동안
놓쳐왔던 것들을 하느라
매일 바쁘다. 그 중 가장
많이 하는 것이 책읽기와
글쓰기 일 것 이다.
그 덕분에 나는 작가님의
책을 만나게 됐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죽을 듯이 책을 읽던
20대 초 중반, 그리고
공부한다며 오랫동안
책을 내려놨던 시간동안
나는 후퇴했다. 그리고
내가 원했던 꿈도 놓쳤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150쪽

시간은 냉정하다는 사실을
라이퍼 쇼퍼가 되어서야
깨달았다. 시간을 구매한
사람은 두 시간동안 많은
것을 얻는다. 시간은 공평
하게 주어지지만 대가는
다르기에, 지금이라도
생산적인 일을 찾아야 한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누구에게나 주어지지만
시간의 무게는 누구에게나
같지 않다. 이 말은 정말
내게 큰 고통과 눈물을
담고 있다. 왜냐하면
지난 시간동안 나는
내 시간을 소중하게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
이다. 누군가의 누군가로
사느라 나의 시간을
숱하게 낭비했고
오늘의 나를 맞이하게
됐다. 에너지 뱀파이어를
만났든, 나르시시스트를
만났든, 소시오 패스를
만났든 내가 지난 시간
책을 놓지 않았다면
나는 그들에게 내 시간과
인생을 빼앗기지
않았을 것이다.
인생 쇼핑을 잘못한
것이다. 그들이 주는
거짓 인정과 마음에
폭 빠져 나의 시간을
통째로 갖다 바친 나는
배가 터진 황금알을
낳을 수<?>있던 오리
니까. 지난 2년 여간
나는 심리학과 인간에
대한 글들을 담은 책을
읽었다. 그런 후에 작가의
책을 만났기 때문에 더
많은 공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에게 시간은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결코 인간에게 시간은
같은 무게가 아니다.

정신 차려라.

ㅡㅡㅡㅡㅡㅡㅡㅡ

175쪽

그들은 성공의 패턴이
익숙하다. 아침에는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독서도 하며 하루를
설계한다. 우리가 아직
꿈속에 갇혀 있을 때
그들은 꿈을 실천하고
있다. 이미 생체시계와
성공 패턴들이 몸에
배어 있다. 나쁜 습관은
버리기 힘들다. 그렇기에
좋은 습관도 버리기
힘들다. 체계적으로 훈련
한 사람은 결과도 좋을
것이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면 독서를
하기 위해 다짐을
해야한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가가 말하는 인생
쇼핑의 의미에 대해
책을 읽는 내내 생각했다.

인생 쇼핑. 좋은 책 읽기,
좋은 습관 가지기,
좋은 경험을 위해 투자하기,
날마다 글쓰기, 다독하기.

등 성공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것들을 왜
해야하는지, 해야만
하는지 작가는 자신의
인생을 통해 강력한
메세지를 전달한다.

30대 무렵까지 10권의
책도 읽어보지 못했고,
사보지 않았지만, 지금의
저자는 작가가 됐다.

책 읽기의 중요성과
글 쓰기의 중요성,
뮤지컬과 같은
좋은 경험을 위한
투자의 중요성 등
인생에서 꼭 해야만
하는 쇼핑들을 독자
에게 제시한다.

오랜만에 작가
덕분에 뮤지컬을 좋아
했던 나를 떠올렸고
내 인생 목록에
뮤지컬을 다시 넣기로
했다. 나는 과거
맘마미아 영화를
200여번 본 전력이
있는 사람이다.

하나에 꽂히면 끝장을
보고야 마는 성격.
그 당시 나는 일년에
적어도 1천여권의 책을
읽었었다. 지금의 내가
보면 참 대견하고, 지금의
나를 부끄럽게 만드는
과거가 아닐 수 없다.

ㅡㅡㅡㅡㅡㅡㅡㅡ

188쪽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이렇게 말했다.
"한 인간이 다른 인간을
사랑하는 것은, 우리가
해야 할 일 가운데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인지도
모른다. 그것은 가장 결정
적이고 최종적인 시험이며,
다른 모든 일들은 그것을
위한 준비에 불과하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

다른 인간을 사랑하는 것,
그리고 그에 앞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나를
먼저 사랑하려면 작가가
말한대로 다독과 다작이
필요하다. 더불어 다상양도.
다른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기 위해 나 자신을
채워가는 모든 것들이
인생의 쇼핑이며 모험이
된다. 그런 생각들을
하게 한 책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210쪽

무엇이 되고 싶은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작가가 되기로 했다.
나는 콤플렉스가 많은
남자였다. 집안도 좋지
않았다. 직업도 학벌도
좋지 않은데다 좋지
않았다. 게다가 말도
유창하게 못했다.
취준생 시절, 영업직은
할 수 없다는 생각에
포기했다. 그런 내가
누군가의 앞에서 강연
하는 상상을 하고 있다.
사실 말만 잘하면 "그까짓
것 불러만 준다면 할게요."
라고 말할 수 있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

나는 작가의 글들을 보면서
작가의 꿈을 품게 됐다.
이 전엔 어렴풋하게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작가의 책을
운명처럼 만나게 됐고,
작가의 글들을 읽으면서
나의 마음이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어쩌면 작가가 정말
원한 게 이런 게 아니
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동기부여가,
동기부여강연자가
되어가는 모습이
이 책 안에 담겨 있었다.
그는 내게 책을 보내줬고,
자신의 인생을 통해 내게
꿈을 불어 넣어주고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216쪽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책, 명품 독서 방법
책,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자기계발서 책을 읽고
있다. 그중 명품 독서 방법
책이 미처 몰랐던 독서법
을 알게 해 주었다. 미국
유명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책을 처음부터 완독하지
않아도 목차 한 부분만
읽고 책 한 권을 다 읽었다
고 말한다. 한국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완독했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목차만
읽고 책을 덮으라는 이야기
가 아니다. 필요에 따라
그럴 수 있겠지만, 그동안
책을 어렵게 읽어왔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을
십 분 동안 읽고 또 읽었다.
쉽게 지치는 독서법이었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독서법. 사람마다
독서법이 다르다.
물론 나는 정독법을
하는 독서가다.

이 책도 정독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런 내게도 독서법이라는 게
있다. 동시에 5-6권의 책을
읽어간다. 그리고 처음 읽을 때
반드시 50페이지까지 읽는다.

그 후에 이 책을 그만
읽을 것인지 끝까지 읽을
건지 결정한다. 50페이지
정도 읽으면 내게 필요한
책인지 아닌지 선별이
가능하다. 이 책 역시
나는 여러 권과 동시에
읽었갔다.

사실 조금 더 신경
쓰며 읽기도 했다.
작가님이 직접 친필을
적어 무료로 제공해
주신 책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소중한 저작물을
선물로 보내주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결과물을
보내줬다. 가끔 보내주겠다
약속을 하고서 지키지
않는 작가님이 있음을
경험한 후라.. 고맙게
느껴졌다.

그래서 나는 그의 글을
더 꼼꼼하게 읽기로
했고, 이렇게 기록을
남기고 있다.

그의 글은 책을 읽어야
할 사람들, 그리고 글을
쓰려고 준비하는 사람들
에게 참 좋을 책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216쪽

오늘은 어제보다 좀 더
강해져야 한다. 그동안
책 한 권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그동안 어울
리지 않는 책들만 골라
읽었다. 필요하지 않은 책,
기억에 남지 않는 책, 읽기
어려운 책들만 접했기
때문이었다. 독서 방법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주변에
책이 친절하다고 알려주는
사람도 없었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책이 넘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옛날 옛적엔
부유한 사람들만 책을
구해 읽었다는 보물을
우린 언제 어디서든 만날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 책을 읽는 건 습관이
되지 않으면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여러 번 풀어낸다.

이런 나도 작가가 됐다고.
책을 읽고 있다고.
인생이 얼마나 자신에게
친절해졌는지 삶을 이야기
한다. 삶을 꾹꾹 눌러담아
펴낸 책이 이 책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책 읽기의 중요성과
글쓰기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그는 선구자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245쪽

다시 태어나게 해 준 건
책이었다. 삼십 대가 되어
선 책 한 권도 읽지 않았
었다. 자랑이 아니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어머니는
나에게 책을 읽으라고
잔소리를 하셨지만, 나는
책에 관심이 없었다.
어머니의 잔소리를 한번
실천해 보았다. 그 책의
주인공은 자신감 없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그 사람의 성장 스토리였다.
가난 속에서 성공한다는
뻔한 이야기였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눈물을
두세 번 흘렸다. 내 안에서
무언가 끌어 올라왔다.
굳은 의지가 생긴 계기였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

책이 중요한 이유는,
사람을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을
바꾸는 건 신만이
가능하다라는 이야기
가 있다. 그만큼 인간은
바뀌지 않는다. 죽음의
순간을 경험하거나
엄청난 사건을 겪고서야
겨우 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뿐이다. 그럼에도
변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으니 얼마나 어려운 일
인가. 그런 생각을 나는
자주 하곤 했다.

그럼에도 책은 사람을
바꾼다. 바꾸라고 칼을
들고 위협하는 게 아닌
데도 그 사람 마음에
들어가 변화를 일으킨다.
그리고 스스로 그 변화의
주역이 되도록 이끈다.

그게 책이 가진 힘이고,
그 힘을 모든 사람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을
가진 사람이 이시헌 작가다.

이시헌 작가는 자신의
변화를 통해 책과
글쓰기, 경험 등의
인생 쇼핑을 책에
담았다. 저자 자신이
인생이 변했고, 앞으로
저자가 더 많은 변화를
통해 책의 완성도를
높여갈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

264쪽

주변에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이유가 다양
하지만 결국에는 변명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책은
지루한 존재라고 생각했다.
천권을 읽지 않았음에도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책꽂이에 어떤 맛들이
있는가? 아직 괜찮은 책을
만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 본인의 입에 맞는
책은 존재한다. 맛있는 책을
읽기 위해선 인생 쇼핑을
끊임없이 해야한다.
책을 읽고 깨달은 배움으로
하는 말이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

자신의 입에 맞는
독서, 맛있는 독서를
하다보면 결국
그 독서가 다른 세계로
이끈다. 내가 처음 관심을
가진 책이 철학, 인문학
이었음을 생각하면 지금
나는 전혀 다른 분야의
책들을 읽고 있기 때문
이다. 그래서 저자의
말이 구구절절 공감이
갔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274쪽

우연의 힘을 믿게 된 건
올해부터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3차원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한다. 물리학
개념이 더해지면 복잡해
지기 때문에 3차원의 개념
으로 말하겠다. 보통의
생각에서 벗어난 상상을
4차원적이라고 한다. 공상
이나 망상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다. 문득
독특한 생각이 떠오를
뿐이다. '우연', '인연',
'운명'에는 보이지 않는
힘이 존재한다고 믿게
되었다. 인연은 일정한
범위에서 벗어나지 않고
주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그것은 눈으로 보이진
않지만, 우리 곁에서 따라
다닌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연이라.
작가님과 만남도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이라는 공간을
통해 작가를 알게 되고
작가의 책을 받게
됐으니 말이다. 보이지
않는 끈으로 우리들은
연결 되어있다.

작가의 미래가
기대 됐다. 1권의
책을 내고, 또 내고,
강연을 하고, 좋은 사람
들에게 둘러쌓여 아름답게
인생을 채워갈 작가를
상상했다. 그렇게 살아
가게 될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에도 작가는 끊임없이 앞으로
전진하고 있을테니 말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277쪽

글은 마음 반, 머리 반
으로 써야 한다. 블로그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이런
배움을 얻었다. 계획만
했었더라면, 책의 판매
반응을 보고서야 뒤늦게
깨달았을 것이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가의 책을 보면서
아쉬움이 있었다.
작가가 인생 책으로
만났다는 그 책들을
소개해 줬다면 더
좋았겠다는 아쉬움.
아마, 이건 내가 너무
너무 궁굼해서 안타까워
하는 부분일 거다. 누군가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면,
그게 작가의 인생을
바꾼 책이라면 반드시
그 책은 읽어야만 하고
읽고 싶다.

블로그를 통해
작가를 알게 됐으니
블로그라는 녀석
참 고맙다.

네이버 사랑해요 -

ㅡㅡㅡㅡㅡㅡㅡㅡ

281쪽

브라질 시인인 마샤
메데이로스는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 책을 읽지
않는 사람, 삶의 음악을
듣지 않는 사람, 자기 안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지 않는
사람은 서서히 죽어 가는
사람이다."
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서서히 죽어가고 있었던
것 같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하면
지금은 조금 성장했다고
말할 수 있다. 무언가 실천할
때는 간절함이 없으면 쉽게
포기하게 된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

간절함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인생의
운전대에 앉게 하는 건
간절함이기 때문이다.

무언가를 얻겠다는
간절함, 무언가가 되겠다는
간절함 등 간절함은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기초적
요소가 된다. 그 간절함을
주는 것이 책, 글, 음악,
취미, 레저 등 일거라고
지금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ㅡㅡㅡㅡㅡㅡㅡㅡ

290쪽

독서를 하기 전, 긍정
적인 모습은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고 나쁜
행동을 한다거나 나쁜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았다. 단지 남들보다
부정적인 생각을 조금
많이 했을 뿐이다.
성공한 사람들은 긍정의
힘을 전한다. 세상에 나처럼
부정적인 사람도 많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부정적
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무언가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나의 행복 크기는 초라했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

글을 쓰는 순간이
제일 행복했다는 작가.
작가는 책을 통해 글을 쓰고
그것을 책에 담아 행복을
전한다. 당신도 할 수 있어요.
라고. 함께 시작해봐요.
나도 했어요. 라는 부정적이
었다는 그가 긍정의 메세지,
사랑의 메세지를 전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308쪽

"나는 명품이다."
라는 말을 내 안에서 가장
많이 외치고 있다.
내 안에 간절함이 느껴지지
않을 때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신기하게도
발끝에서 심자까지 전달
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명품이다.'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

예전에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 어때? 나는 어떤 사람
같아?" 라는 말을
자주 물어보곤 했다.

지금의 나는 누군가

"너는 이런 사람 같아."
라는 말을 하면
바로 화를 내거나,
거절한다.

니가 뭘 안다고. 라며.

자신의 가치는 스스로
정하는 것 그 힘을
길러주는 것이 글쓰기,
책 읽기 라고 생각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많은 포기를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강요
받으며 살아간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무기력이 학습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가치 역시 사회가
정하도록 내버려둔다.

나 역시 그랬고,
작가도 그랬고,
우리들 모두가
그럴 거다.

무기력과 낮은 자기애
그리고 부정적인 의식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그럼에도 바뀐다.
인생 쇼핑 책이,
인생 글쓰기가,
인생 경험이 우리를,
나를 천천히 아름다운
세계로 이끌어줄 것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327쪽

지금 힘들고 지쳐있겠
지만, 꿈과 희망만큼은
지키길 바랍니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동안
가로막았던 벽 뒤의
세상이 궁금해졌어요.
독자 여러분도 인생
여행을 하여 그 세상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인생을 쇼핑하는 남자>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인생을 망하고 나서,
남들이 '니 인생은 망했다.'
라는 말을 하는 인생이
되고 나서야 나는 인생을
찾게 됐다. 신기한 경험
이었다. 내가과거 다독가를
내려놨던 건 내 주변의 사람
들이 내게 변호사나 되고
나서 책을 읽어라고
핀잔을 줬기 때문이었다.

성적이 내려가면
어김없이 자신의 방에
불러 쓸데없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어
공부를 못하는 거라는
말을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들어야 했다.

그래서 나는 책을
내려놨고, 내 인생은
그만큼 후퇴했다.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이
내 인생을 자신 인생의
도구로 쓰기 위해 사용하기
시작했다. 나는 나보다
잘난<?> 사람들을 위해
내가 도움을 주는 게
당연하다는 말도 안
되는 인식에 스스로 갇혔다.

그리고 내 인생은 내리막
길을 걸었다. 꿈과 희망을
품고 로스쿨에 진학했던
나는 대학원에 와서
모든 꿈과 희망을 잃었다.

높은 학자금과 대출이자,
원금 상환, 고정지출 등
내 눈 앞엔 골리앗같은
두려움들이 날마다 켜켜이
쌓여갔다. 그리고 나는
무너졌다. 아웃이라는 낙인
과 함께 바닥에 녹아 내렸다.

그리고, 지금
나는 자유를 느낀다.
그땐 왜 그렇게 힘들고
막막했는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유롭고 평안
하다. 지금의 나는 다시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변의 많은 인물들을
정리했다. 저자가 말한
인생쇼핑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사실 그땐 뭔가
다 정리하고 다시
시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기도 했다.

그 과정을 밟은 후
저자의 글을 보니
내가 왜 대학원 시절
어두움 속을 걷게
됐는지 이제야 알겠다.

인생 쇼퍼가
아니라서. 막연히
변호사가 되면 성공하는
거라고 생각하고 그것만
했던 게 문제였던 거다.

내가 해 왔던 모든 걸
내려놓고 남들이 하라는
대로 하기 시작하자
그 남들이 나를 꼭두각시
처럼 여기기 시작했다.

이 책은 인생에서 전환점을
찾고자하는 사람들에게
권해주고 싶다.

그리고 글쓰기와
책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책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공부는 많이 했지만,
인생 독서는 멈춤 상태였던
때를 생각했다. 그리고
왜 지금 내가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는지
정확히 알게 됐다.

작가가 보내준 선물,
운명처럼 블로그로 이어진
나와 작가, 그리고 수 많은
사람들. 인생에 뭔가
터닝 포인트가 필요하다
생각하는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열심히 읽었고,
열심히 생각했고,
열심히 기록을 남겼다.

다시 읽어보기 위해
나를 위한 기록을 남긴다.

끝.

#인생을쇼핑하는남자
#이시헌작가
#이시헌지음
#라이프쇼퍼효과
#나는내삶을선택하기로했다
#BOOKQUAKE
#작가되기프로젝트
#너도할수있어
#난독증에서작가가되기까지
#독서와삶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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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머리 앤줌마의 봄
앤줌마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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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2022. 10. 19. 수.

PM 05:46.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을 읽고 기록>

참 예쁘고 예쁜 책이다. 출판사로
부터 책을 받고는 표지가 얼찌나
예쁘던지. 같은 일러스트의 일기장을
갖고 싶을 정도였다. 엽서로 만들어
팔아도 좋을 그런 책 표지다.

책을 펴기 전 좋은 감정을 가져서
그런지 책을 읽는 내내 예쁜 감성
들이 가득 읽혀졌다. 나도 모르게
글 속에 녹아들어간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럴 때는 오래전 만들어 둔 티
매트를 하나 꺼내고, 나를 위해
마시고 싶은 재료로 조제한 차를
마시며 마음의 사치를 부려본다.
오늘도 그런 날이다. 나를 마음껏
사랑해 주며 존중하고 싶다. 익어
가는 시간이 느린 듯 하지만 햇살의
넉넉함을 나는 믿는다. 이제는 수직
이 아닌 수평의 관계로 서로가
보듬어 주며 시간을 받아들이는
서로의 마음에 자비가 가득해야만
하는 길을 나와 남편은 가야만 한다.
ㄱ러기에 쉬어가는 지혜를 위하여
오늘도 기도한다. 남편도 가벼운
마음으로 외출을 하고 나도 차가
주는 소박한 행복에 취하여 늦은
하루를 만난다.

41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이 부분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내가
나를 가장 사랑하는 방법이 뭐였지..
라는. 그런 생각을 하다보니 달콤함이
오후를 가득 채워줬다. 지금까지 나는
차를 참 많이 구매해왔었다. 그리고
내가 마시려고 하면 어김없이 항상
차 곳간이 비어있었다. 좋아한다며
구매했던 것들을 모두 주변 분들에게
선물했던 거다. 그때마다 나는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났다. 나를 챙기지 않는
미련함에. 나를 위해 예쁜 차를 사야
겠다고 생각했다. 소박한 행복에
취하는 하루들을 보내야지 라는 다짐을
하게 됐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이제는 정신을 차려야한다는 신호였다.
나의 육체가 무너지고 있음을 인지하라는
뜻이었다. 조금 더 일찍 알아차렸다면
좋았겠지만 이제라도 몸이 자각하여
말하고 있음을 감사해야 한다. 여전히
육체의 고통을 외면하고 살아간다면
내 삶의 마지막 정거장은 선택의 여지가
없이 요양원일 것이다.

45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자신의 몸이 무너져감을 드디어 인지했
다는 작가의 글을 보며 나의 지난 2년을
생각했다. 나는 지난 시간들 동안 나를
너무 많이 방임하고 방치했다. 덕분에
나는 혹독하고 아픈 2년을 보내야했다.
한번 망가진 몸은 쉽게 돌아오지 않았다.
몸이 아프기 시작했고, 몸의 신호를 무시
하자 각종 알레르기 증상을 갖게 됐으니
말이다. 지금도 하나씩 개발되고 있다.
매일. 어릴 때부터 잘 먹고 좋아했던
음식들을 하나씩 못 먹게 되 가고 있다.
그렇게 못 먹게 된 음식은 지금도
나를 항상 안타깝게 한다. 정말 좋아했던
음식이었으니까. 내 몸이 망가지기 전,
몸이 신호를 계속 보내왔을 때 나를
돌보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어쩌면 이 책을
미리 만났다면 나는 그 기회를 일찍
얻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내가 못 먹게 된 음식은 고등어,
꽃게, 가재, 새우, 메밀, 기타 등등
살아가면서 하나씩 늘어가는 중이다.

2년 안에 죽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 나는 살아있고, 살아가는
중이다. 다행스럽게도 나는 그 어느
순간보다 건강하고 행복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무서움에 울었고, 지나가던 소나기
를 공포에 떨면서 만났고, 친구와
엄마를 목 놓아 불렀다. 내게는 억겁(?)
의 시간이 흘렀고, 친구의 엄마가
찬거리를 들고 우물가에 나와 두레박을
찾다가 우물 속을 들여다보셨다.
내 이름을 부르며 다급하게 움직
이는 소리가 들렸고 두꺼운 새끼줄이
우물 속으로 떨어졌다. 그 후로 우물에
빠진 사건은 내게 잊혀졌다. 아마도
혼날까 봐서 엄마에게도 말하지 않았을
테다. 살면서 엄마에게서 내가 빠진
우물 얘끼를 들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73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작가는 어린 시절 우물 속에 빠졌다.
그래서 갖게 된 트마우마를 나이가
든 무렵에 여러 가지 상황에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담히 풀어
나갔다. 트라우마, 상처에 대해 생각
하는 시간을 갖다보니 이 부분에
대한 공감이 많이 갔다. 잊었다, 잊혀
졌다 생각했던 사건들도 잊혀지지
않고 몸에 세겨진다. 그리고 그 고통의
흔적들이 삶의 곳곳에서 발현된다.
나 역시 잊혀졌다. 잊었다 생각했던
고통의 흔적들을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곳에서 발견해 왔다. 그래서
상처는 묻어두는 게 아니라
반드시 치유해야한다고 해야 한다고
하는구나. 라는 걸 알게 된다.

작가의 글을 읽으면서 참 섬세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어쩌면
작가 역시 나와 비슷한 성격을
가졌을지도 모른다는 나만의 공감대를
가지고 글을 읽어갔다. 작가만의
목소리가 마음에 울려 퍼진다.
참 예쁘고 정갈한 글들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마루로 나와 스누피를 바라보는
나의 마음도 여전하다. 한 번씩
귀를 만져 주며 뜬금없이 말을
걸기도 한다. 내 삶에 찾아와
40년을 넘는 세월을 함께해 주었고,
놓쳤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던
미미한 것들을 행복이라는 이름과
의미로 남게 해 주었기에 내게는
늘 고맙고 귀하다. 그것이 가격으로
나타낼 수 없는 하찮은 것일지라도
자신의 인생에 1%라도 영향을 미쳤
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자신의 삶에
보석 같은 존재로 생각해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기에 오늘도 나는 나를
찾아온 작은 행복들을 놓치지 않을
것이고 또 기대하며 마음을 다하여
누릴 것이다.

88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작가의 40년 친구 스누피, 내게도
그런 존재가 있었던가. 라는 생각을
했다. 초등학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했던 생일 파티에서 받은 친구의
보석함을 나는 지금도 가지고 있다.
보석함은 많이 낡아 버릴까 말까
고민하다 쓰레기통에 여러번 버렸다.
그리고 다시 집어오길 반복했던
물건이다. 물건에 추억과 애정이 깃드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거다.
내가 10년 전에 줬던 선물을 아직도
가지고 있다며 사진을 보내준 동생이
생각났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것들은 세월에 깎여
모습이 변해도 여전히 소중하다.
작가가 스누피 사진을 책에 보여줘서
참 고마웠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사랑은 사람을 새롭게 하고,
사랑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든다.
나는 오늘도 그의 사랑을 만나기
위하여 마음을 비우고 그의 흔적을
찾아, 그의 향기에 취하며, 내 삶의
주인이 되신 아름다운 사랑을 따라,
벚꽃이 휘날리는 레드카펫 위에서
무르익은 봄을 누리려 한다.

91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사랑은 사람을 새롭게 한다.
사랑은 사람을 아름답게 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사랑을 제일
이라고 하셨구나. 라는 생각을
나도 자주 하곤 했다. 세상은
사랑이 없으면 단 한순간도
굴러갈 수 없다는 걸 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된다. 모든 산업
역시 그 원동력이 사랑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불편함을
개선해주기 위해,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해 수 많은 물건과
편의 시설들이 세상에 존재한다.
그 기반엔 사랑이 존재한다.
일부 사람들은 돈이 제일이라고,
돈이 없으면 사랑이 존재
할 수 없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그 돈 역시 나에게, 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고픈 마음을 위해서
존재하는 도구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지금의 나를 살아가게 만들고,
살아있게 만든 것도 사랑이기
때문이다. 나를 사랑해 주는
하나님, 그리고 나를 지지해주고
아껴주는 남편. 나는 그래서
작가가 말하는 무르익은 봄을
누리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평안하고 행복하다.
그녀의 글들에서 느껴지는 삶의
지혜와 아름다움들이 내 삶으로
전해져 들어온다. 참 예쁜 글이
아닐 수 없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우리의 인생인들 나무에 비길까?
삶의 고통과 시간의 무게를 버텨
내지 않은 인생이 있을까?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살아갈 삶을 준비
하여 나온 인생이 있을까? 자신이
계획한 그대로 살아가는 삶이
있을까?

107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삶은 참 그렇다. 예정할 수 없고
예정되지 않았다. 그래서 살만한 것.
계획한 대로 살아지지도 않고,
준비한다고 해서 그대로 실현되지
않는다. 그래서 넘어지고, 깨지고
일어서길 반복한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 만의 삶을 자신만의 모습으로
살아낸다. 세월을 가득 담은 나무의
나이테처럼 자신만의 고유한 나이테
를 만들어가며 우리는 익어간다.

저자의 익어간다는 표현이 참 좋다.
나도 익어간다는 표현을 참 많이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내 어머니가
살아계시면 저자님 만큼의 나이가
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저자같은 예쁜 성격과 마음을
가진 분이지 않을까. 글들을 읽으면서
엄마를 많이 떠올렸다. 자신의 인생을
채 살아보지 못하고 가신 분이지만
그 분이 내게 남겨주신 인생이 참
고맙다. 그 분의 존재로, 그 분이
내게 주신 사랑으로 지금의 내가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인생은 참 제멋대로다. 내가 이렇게
저자의 글을 읽으면서 고양이<?>
같은 생활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럼에도 지금의 생활이
권태롭지 않고 부끄럽지 않다.
어쩌면 하나님이 주려고 하신
진짜 행복의 모습이 지금 이 순간
들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꿈도, 목표도, 인생 행로도
내 마음대로 되는게 하나도 없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살아오고 걸어온 걸
보면 그대로 또 감사하다.

고맙다.

그런 생각들을 하며 이 글을
마음에 담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곱게 키운 딸을 아들에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10년을 연애하며
살도록 기다려 줄게요. 사돈은 제
아들을 5년만 기다려 주세요.”

둘이 서로 콩깍지가 쓰여서 둘 외
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을 거라며
우리가 먼저 봐 주자고 덧붙여
말씀드렸다.
며눌에게도 말했다. 먼저 두 사람이
행복해야 하며, 살면서 힘이 들
때에도 죽을 만큼은 참지 말라고,
또 그런 생각이 든다면 멈추어
서도 좋다고 말했다. 나는 내가
살아오면서 부족했던 정서를 며눌
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116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세상에 이렇게 예쁜 말을 하시는
시엄마가 있을까. 부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 나는 나중에 내가
아이를 낳고 길러 보낼 때 이런
엄마가 되어야겠다. 가져본 적이
없다고 그런 사람이 될 수 없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마음이
참 따뜻했다. 며느리를 대하는
모습과 태도, 그리고 말들이
참 아름답게 느껴졌다.

가족 간의 사랑. 나는 가족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해 왔다.
가족이 무엇일까. 내게 있어
가족이라는 말은 희생의 무게를
의미했다. 남편이 생기고 나서
아니 그 이전부터 남편의 가족은
항상 내게 희생의 무게를 줬다.

노력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노력은 나만의 노력,
그리고 이해라는 말은 희생으로
치완됐다. 내가 나를 방치하고
방임하자 벌어졌던 수 많은
일들 속에서 나는 나 자신을
결국 잃었고 급기야 죽이고
싶어졌다.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지금의 내가 만들어
졌다. 나는 지금도 마음이
많이 아프다. 물론 언젠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저자가 이런 아름다운
시엄마가 되는 모습을 책 속에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받아본 적
없지만 줄 수 있는 넉넉함을 가진
사람, 그 사람이 저자였다.

그렇게 아름답고 섬세한 마음을
가진 그녀는 자신과 비슷한 성향을
가진 내게 자신의 인생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저만큼 예쁜
말을 해 주는 시엄마는 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비스무리한
사람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본다. 아직 물론
나는 아이도 없지만. 하하.

ㅡㅡㅡㅡㅡㅡㅡㅡ

인생이 왔다. 인생이 온 것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마주 보며 나는
설레고 있었다. 아기는 자라서
삶이 되었고 삶은 인생이 되어
소녀에서 여인으로 자라 간다.
그렇게 인생이 되어 가는 과정을
엄마라는 이름으로 함께 울고
함께 웃으며 살아가는 하루가
있기에 행복하고 감사한 오늘을
기꺼이 만나고 있다.

122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나를 처음 안아올렸던 엄마는
어떤 느낌이었을까. 너무 어려서
기억 하나 없지만 엄마가 남겨준
따뜻함이 마음에 가득하다.
어쩌면 그녀가 내게 남겨줬을
내게 줬을 초민감자라는 성격.
그녀가 나를 3살 무렵까지 살뜰하게
사랑해준 덕분에 나는 인생에서
고난을 만나도 걸어올 수 있었다.
그런 생각을 했다. 저자를 나는
전혀 모르지만, 엄마 같은 기분이
들었다. 사람들에게 들었던 엄마의
성격의 모습들이 책 속에 담겨있다.
덕분에 나는 참 따뜻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다.
행복이 내 안으로 들어왔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어른이 되고서 세상을 바라보니
그때에는 보이지 않았던 섬세한
부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이는
절대로 시간을 건너뛰어 어른이
되지 않는다. 모든 시간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고 수용해야만 한다. 그래서
어른은 아이의 거울이다. 아이들은
보고 배운 대로 자란다. 아이도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받은
악한 유전자를 끊어 내기 위한
몸부림을 쳐야 하고, 끊임없이
올라오는, 악의 뿌리와 타협하고
싶은 아믕르 걸러 내어야 한다.

그러므로 참된 어른이 되려면
힘써서 노력해야 한다.

150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오빠의 무자비한 폭력, 그것을 보고도
방임한 엄마. 저자는 자라면서
얼마나 두렵고 힘들었을까.
그래서 어쩌면 저자 글들에서
보여지는 희생적인 사랑의 모습이
상처의 한 발현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 엄마에게 문득 물었을 때
엄마가 “내는 몰랐다.” 라고 했을
때 어땠을까. 마음이 아팠다.
분명 저자가 어릴 때 얼굴이 터지고
잘 걷지 못하는 모습을 봤을텐데
말이다. 그 말로 자신의 치부와
방치를 부정하고 싶었던 어머니의
마음을 모르는 건 아니지만 나도
모르게 화가 났다. 아마 내 어린
시절 모습이 떠올라서였을 거다.

저자의 어린 시절, 할아버지 이야기,
오빠의 폭력, 어머니의 모습, 항상
노력해야만 했던 어린 시절..
그녀의 어린 시절 속에서 나의
어린 시절이 찾아졌다. 그리고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상처들이 한번 더 토해내졌다.
그래, 그녀 덕분에 나는 또
묻어뒀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 항상
희생적이었던 모습과 나의 인생을
파괴하면서까지 타인의 인생을
아름답게 꾸며주고자 했던 내
모습들이 저자의 글들 속에서
다시 꺼내어 졌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고, 치유 받고.
얼마 전 읽었던 이시헌 작가가
이런 말을 했다.

상처를 글에 버린다.

상처가 많은 사람들은 상처를
글에 쏟아냄으로 자신의 상처를
치유해 낸다. 그리고 그 글들을
통해 다른 인생을 또 치유해 낸다.

그런 힘을 가진 인생을 저자는
예쁜 책에 가득 담아 마음으로
파고 든다.

ㅡㅡㅡㅡㅡㅡㅡㅡ

일이 보이면 해결해 주고 싶었다.
이쯤에서 생각해 보면 굳이 그렇게
하지 않아도 되었었다. 남편의 말처럼.
“니가 하고 싶어...”
나의 오지랖이 넓었다. 누군가를 위하여
배려하고 섬겼다면 그것으로 감사해야
한다. 돌려받으려고 한 수고가 아니었고
또 나의 수고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므로
마음을 멈추고 내려놓아야 한다. 이제는
그들의 몫이다. 아픈 시간이 많았지만
타고난 성품을 따라 순리대로 살아온
것을 즐기며 살아가면 될 일이다.
그것이 내 삶의 가치이고 내 삶의
품격이다.

기회가 다시 주어진다 하여도 여전히
같은 모양의 인생을 살아 낼 나이기에
이 시간이 더욱 귀하다.

159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남의 인생까지 내 책임으로 받아
들여 살아왔다. 나는 오지라퍼였다.
덕분에 타인의 인생을 책임지느라
내 인생을 책임지지 못했다. 그걸
지금 고스란히 돌려받는 중이다.
타인에게 무엇인가 해 주지 못해서
죄책감을 가졌던 내가 이젠 내
자신을 책임지지 못했음에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 사람의 책임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내게 책임을
떠넘기는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당연스럽게 자신을 도와야한다고.
내가 해야한다고 책임과 의무를
주는 사람들이 항상 넘쳐났다.
그리고 스스로 해야한다고 부여한
타인 인생 달성 의무도 얼마나
많았던지. 저자의 글을 보면서
어쩌면 저자도 빨리 썸머님을
만났으면...아.. 저자와 썸머님은
태어난 시대가 다르다..

아무튼 한번 코디펜던트 성향을
획득하고 나면 나이가 많이
들어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나이가 들고 삶을 살아낸
그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깊은 교훈을 얻는다.

내 삶을 내가 책임지고, 타인의
삶은 타인이 책임지도록 두는 것
그것 역시 사랑이고 존중이라는
것을 나는 이제야 배웠다.

그리고 내게 자신의 인생 임무를
줬던 사람들은 과감히 인생에서
제거해야할 대상임을 이제는
알게 됐다. 내 인생을 버리고 나서야
(물론 나는 아직 어리다.) 인생을
찾았다는 게 아이러니 하지만
그래도 감사하다. 아직 나는
어리다고 말하는 삼십대니까 말이다.
나를 예쁘게 봐주시는 70대 어르신
들은 내가 참 예쁜 나이라고,
뭐든 할 수 있는 나이라도 말해
주신다. 내가 10대나 20대를
보면 느끼는 감정이라고 해야하나.
사실 그것보다 훨씬 격차가 많으니
내 나이는 정말 예쁜 나이일 게다.

저자의 삶의 이야기들이
어찌나 내 이야기 같던지
가슴 절절히 아프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내서 이런 예쁜 글들을
담아 펴 낸 작가가 참 고맙다.

ㅡㅡㅡㅡㅡㅡㅡㅡ

글쓰기의 시간과 기회가 주어진
것처럼, 내손으로 꽃을 들이려는
마음도 용기이고 사치인 시간이
있었다. 내게 주어질 내 삶의 모든

179쪽.

시간이 건강하고, 걸어온 과거의
시간도 후회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기다린 시간이 있었기에
오늘이 주는 행복을 건졌다. 삶을
살아 내는 동안에 서로 다른 고통
으로 몰래 훔친 눈물의 온도를
인정하고 살아 낸 삶의 가치를 배워
가는 것이 글씨기의 과정 중 가장
아름다운 행복임을 나는 또 배운다.

... 나의 오늘은 봄날이다.

180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앤줌마에게 드디어 봄날이 와서
기쁘다. 내게 봄날이 온 것처럼
앤줌마의 삶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할까. 아름다운 꽃을 가꾸고,
아름답게 장성한 자녀들, 손자들과
나누는 삶의 이야기가 사랑스럽다.
그녀가 지나온 삶이 가볍지
않은 만큼 그 깊이로 무거운
아름다움들이 글을 통해 전해져온다.



ㅡㅡㅡㅡㅡㅡㅡㅡ

“돌아가는 이 길도 즐기기로
했어요, 즐기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으면 항상 즐길만한 걸 찾을 수
있어요.”

지나간 날들의 칙칙한 상념이 나를
덮으려할 때면 주님이 어둠을 통하여
주실 빛을 반드시 기대했다.

182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ㅡㅡㅡㅡㅡㅡㅡㅡ

앤줌마의 글들을 읽으면
참 곱고 또 고운 인생여정이
읽혀져 들어온다. 나도 모르게
공감하고, 끄덕이고, 응원하게
된다. 이젠 나이가 많이 있으시
겠지만(나는 그녀의 나이를 모른다.
더불어 나는 그녀를 전혀 모른다.)
친구처럼 느껴지는 푸근함이
글들 전반에 녹아져있다.

따뜻하고 아름답다. 어쩌면
나 역시 비슷한 느낌의 인생을
살아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예쁜 감성을 가진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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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난한 인생은 없다.
꿈이 없어서 가난할 뿐이다.”

우리는 행복하고자 이 땅에
태어났음을 기억해요~~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235쪽 / 빨강머리
앤줌마의 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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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땅에 태어나 자신의 인생을
살아내고 책으로 펴 내 주어 고맙다.
왜 빨간머리 앤줌마라고 제목을
부쳤는지 알겠다. 빨간머리 앤처럼
꿋꿋하게 씩씩하게 밟아온 그녀의
삶의 이야기들이 앤과 닮았다.
그리고 감성까지.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참 따뜻한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내 상처를 꺼내
어루만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 고맙고, 참 고마운
시간이었다.

세월이 주는 지혜, 삶의 지혜를
인생에 가득 담아 들려주는 앤줌마
의 이야기를 오늘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당신에게 권하고
싶다. 우리, 행복자. 이제.
우린 행복하려고 태어났으니까.

책을 보내준 출판사님 고마워요.
예쁜 글 담아주신 앤줌마님
고맙습니다. 시기적절하게 책을
제 인생에 놓아주신 하나님 고맙습니다.

끝.

#빨간머리앤줌마의봄
#앤줌마의봄
#지식과감성
#앤줌마
#우린행복하려고태어났으니까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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