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보는 수메르 신화 / 멍개 / 한빛비즈

만화로 보는 수메르 신화 ㅣ 한빛비즈 교양툰 23
멍개 지음 / 한빛비즈 / 2023년 3월

“수메르를 알면 다른 신화가 보인다!”

만화 한 권으로 끝내는 ‘최초의 문명사’

세계 4대 문명은 메소포타미아 문명, 이집트 문명, 인더스 문명, 황하 문명을 일컫는 말이다. 그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전래된 신화가 수메르 신화다.

신화 이야기를 만화로 설명해 준다고 해서 쉽게 휘리릭 읽을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그런데 등장하는 인물들 이름부터가 생소하다 보니 사실 그렇게 만만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온전히 만화로만 구성된 책은 아니고, 먼저 줄글로 간단한 설명이 있고,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재미있는 캐릭터들의 대화들이 덧붙여진 형태라 볼 수 있겠다. 글로만 되어있었다면 훨씬 어렵고 자칫 지겨워질 수도 있었을텐데, 귀여운 캐릭터들 덕분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어낼 수 있었다. 

책은 총 24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 챕터 끝에 <멍개 상식> 코너가 있다. 이 부분에서 과학에 대한 이야기, 역사에 대한 이야기, 종교에 대한 이야기 등 각 챕터와 관련된 상식들을 다양하게 다루고 있다. 위키백과 보는 것을 취미로 꼽는 작가 멍개님의 정체성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 나면 수메르 신화에 대한 작가님의 사랑과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자신의 전공 분야도 아닌 주제에 대해 독학으로 이렇게 많은 지식을 얻어낼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이렇게 광범위한 이야기를 한 권의 책 속에 최대한 쉽게 풀어내려고 애쓰신 노력에 더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 / 이임숙, 노선미 / 카시오페아

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 - 공부 습관과 생활 태도를 좌우하는 결정적 비밀,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이임숙.노선미 지음 / 카시오페아 / 2023년 3월

<내 아이를 위한 주의력 수업>은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 <엄마의 말 공부>를 쓰신 이임숙 소장님과 주의력 전문가 노선미 선생님께서 함께 쓰신 책이다. 

<4~7세보다 중요한 시기는 없습니다>에서 저자는 아이의 발달을 위한 마법의 열쇠 세 가지로 지식, 주의력, 자기 조절력을 꼽는다. 이 책은 이 셋 중에서 주의력을 뽑아내어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1장 왜 지금, 아이의 주의력에 집중해야 하는가?

2장 부모가 꼭 알아야 할 5가지 주의력

3장 주의력을 키워주는 환경은 따로 있다

4장 아이의 주의력, 부모와의 대화에 달렸다

5장 디지털 미디어를 이기고 주의력을 키우는 방법

6장 주의력, 방법만 알면 누구나 키울 수 있다

1장에서는 주의력의 개념을 확실히 하면서 함께 혼용되는 집중력, 주의집중력과의 차이를 정리하고 그 중요성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아이의 주의력을 좌우하는 3요소를 짚어준다. 또 주의력의 기능에 따라 5가지로 구분되는 주의력 각각의 의미와 기능을 쉽게 풀어준다. 

3장과 4장에서는 아이를 둘러싼 물리적, 심리적 환경이 주의력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이를 어떻게 조절해야 아이의 주의력에 도움이 되는지 상세히 설명한다. 

5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심각한 어려움으로 부상한 디지털 기기와 아이들의 주의력 문제를 다룬다.

6장에서는 주의력과 함께 작동하는 작업기억력의 중요성에 대해 살펴보고, 작업기억력 향상을 도와주는 활동을 소개한다. 더불어 주의력을 집중적으로 키울 수 있는 놀이 활동도 소개한다.

먼저, 주의와 집중 등의 용어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집중: 한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 부음

주의: 어떤 한곳이나 일에 관심을 의식적으로 집중하여 기울임

집중에는 한 가지 일에 모든 힘을 쏟아부어 관심을 가져야 할 다른 것을 놓칠 수 있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좋아하는 놀이와 활동에 한번 빠져들면 주변 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오직 그것에만 빠져 있게 되는 것이다.

그에 비해 주의는 일부러 관심을 집중해서 기울이는 것이다.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지금 해야 하는 일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힘을 토대로 한다. 

주의력을 구성하는 3가지 핵심 요소는 주의 선택, 주의 상태, 주의 조절이다. 

주의 선택은 자신에게 필요한 대상에 적절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주의 상태는 주의를 기울인 상태로 얼마나 지속할 수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주의 조절은 주의 선택과 주의 상태를 자기 필요에 따라 얼마나 조절할 수 있는지를 말하는 것이다.

이 3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일상생활과 공부 과정에 필요한 주의력의 기능을 세분하여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주의력을 5가지로 구분한다.

초점주의력 - 주의해야 할 자극이나 정보가 주어질 때 보라 그 대상에 초점을 맞추어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

선택주의력 - 자신에게 필요한 대상에 주의를 기울이기 위해 방해 자극을 억누르고 제거하는 능력

전환주의력 - 어떤 자극이나 과제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가 다른 자극이나 과제로 주의를 돌려야 할 때 주의를 이동시킬 수 있는 능력

지속주의력 - 주어진 과제, 자신에게 필요한 자극이나 정보에 지속적으로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

분할주의력 - 서로 다른 자극이나 정보들에 자기 주의를 나누어서 기울일 수 있는 능력

아이의 주의력에 대해 부모가 꼭 알아야 할 내용들을 짚어주면서, 즐겁게 주의력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놀이법을 설명한다. 놀이법 뿐 아니라, 아이의 주의력을 키워줄 수 있는 대화법까지 구체적인 예시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어서 지금까지 주의력에 대해 크게 신경써주지 못하고 있었던 부모라 하더라도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아이의 주의력과 관련하여 고민이 있는 부모라면 큰 도움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된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에두아르도 가르시아 / 청어람미디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기후 위기로 병든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
에두아르도 가르시아 지음, 사라 보카치니 메도스 그림, 송근아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3년 1월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뉴욕 타임스 환경 칼럼니스트 에두아르도 가르시아가 제안하는 푸른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에 관한 책이다. 

책은 산불을 막기 위해 작은 부리로 물을 담아 나르는 벌새 우화로 시작된다. 산불을 외면한 채 바라 보기만 하는 다른 동물들을 향해 벌새가 말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거야.”

이 책은 바로 그 ‘최선을 다하는 것’에 관한 책이다. 

지금 우리는 지구 온도를 높이고 기후 시스템을 파괴하는 온실가스로 인해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고, 그로 인해 전 세계에 산불, 폭염, 홍수, 집단 멸종, 폭풍, 해양 산성화, 빙원 융해, 해수면 상승 등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해결책도 명확하다. 하지만 행동은 말보다 어렵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주고 있다. 개개인이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면 기후 변화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상황은 나아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이가 지난 3년간 다녔던 유치원은 지구살림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유치원이었다. 항상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들을 독려하였고, 그 실천 내용들을 서로 공유하도록 해왔다. 책 마지막에 정리 되어 있는 <중요한 실천 과제> 부분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집에서 해 온 작은 실천들을 정리해 보았다.

에너지 관련해서는 집안의 전자 제품들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인지 아이는 누구보다 먼저 확인하고 (다행히 대부분이 1등급이었다), 길에서 태양광 패널들을 보면 반가워한다. 안 쓰는 콘센트는 항상 뽑아두라고 하고,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아무도 없는 방에 불을 끄고 다니는 것도 아이 담당이다. 

음식 관련해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탄소 발자국이 높은 소고기 소비는 되도록 멀리하면 좋겠다고 유치원에서 배워왔다. (사실 이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는데, 책을 통해서 몰랐던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교통 관련해서 우리 가족은 걷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많이 생활화된 것 같다. 아이 역시 그럴 때마다 불편함을 토로하기 보다는 그래야 지구가 아프지 않다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쓰레기 관련해서도 덜 사고 덜 버리기 위해 실천하는 것들이 많다. 장바구니와 텀블러 생활화한지 오래고, 용기를 들고 가서 물건을 사는 것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책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을 아주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단순히 어떤 행동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행동이 필요한 이유가 되는 배경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예쁜 삽화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THERE IS NO PLANET-B

두번째 지구는 없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오염을 2010년 수준에서 45퍼센트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하지 않는 한, 암울한 미래 세계와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더이상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벌새 우화를 기억하자.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SKY BUS 스카이 버스 / 분당강쌤 / 다산에듀

스카이 버스 - 명문 대학으로 직행하는 초등 공부 전략서
분당강쌤 지음 / 다산에듀 / 2023년 1월

저자인 분당강쌤은 초등맘 최다 구독 17만 유튜브 채널 <분당강쌤>을 운영하는 유튜버이자, 20년 이상 분당과 대치동에서 학원 교육에 종사해 온 입시 전문 강사이다. 이런 저자의 유명세에 걸맞게 출간 전부터 초등맘들 사이에서 분당강쌤의 첫 책에 대한 기대가 대단했다. 오죽했으면 분당강쌤의 유튜브 채널조차 모르던 나에게까지도 이 책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졌을까.

처음 책을 읽으면서 어딘가 바짝 날이 선 듯한 딱딱한 어조가 조금 거슬렸는데, 유튜브를 통해서 분당강쌤을 접해보신 분들에게는 꽤나 친숙한 말투인 듯한 평들이 보여 잠시 분당강쌤 채널에 들어가 영상을 몇 개 보고 나니 어느 정도 어조에 대한 부분은 수긍이 가기도 했다. 어쨌거나 어렵지 않게 쉽게 잘 읽히는 책임이 분명하다. 

저자가 이책을 통해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아주 명료하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해 시간, 비용, 노력을 최대한 적게 들일 수 있는 공부 전략을 제시하는 데 있다. 학구열의 중심지에서 학원 강사로 오랜 경력을 가진 분이 저자라고 하니 이분의 유튜브 채널을 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책 표지에 있는 문구들을 보고 초등학교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사교육 로드맵이라도 짜주는 책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책을 집어들지도 모르겠다.

명문 대학으로 직행하는 초등 공부 전략서

“초등 6학년이 되기 전 SKY 대학에 올라타라!”

하지만 의외로 저자는 기본에 충실하라고 한다.

책은 크게 세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1부 버스를 기다리며: 입시전문가가 초등 학부모에게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

2부 버스를 타고: 부모에서 초등 학부모로, 마인드셋 3단계

3부 목적지를 향해: 초등 학부모가 알아둬야 할 과목별 공부법

1부에서는 대입이라는 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입시를 알고, 내 아이를 아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와 관련하여, 대입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대입에 관한 오해와 진실을 다룬다. 특히 4장에서는 부모와 학부모의 차이에 대해 언급하면서 성공적인 대입에 이르기 위해 어떠한 방향성을 가져야 할지 제시한다. 

2부에서는 대한민국 학부모로서 성공적인 입시를 치르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3단계로 설명한다. 

1단계 생각의 감옥에서 탈출하라

2단계 바른 길을 찾아라

3단계 꾸준히 나아가라

구체적인 사례를 들면서, 대입에 대한 틀에 박힌 생각들에서 벗어나, 바른 길을 찾아 꾸준히 행하라고 말한다. 결국 공부는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고, 꾸준함과 성실함을 당할 장사는 없다는 것이다.

3부에서는 과목별 공부법을 자세히 다룬다. 이 부분에서 입시 전문 강사로서 저자의 색이 잘 드러난 것 같다. 전력가답게 우리 아이의 한정된 에너지와 시간을 쓸데 없는 곳에 소모하지 않을 가장 효과적인 공부 방법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책에서 저자 자신도 여러 차례 언급했듯이, 이 책의 대상은 아이를 ‘대한민국에서 대학을 보내고자 하는 학부모들’로 한정되어 있다. 대입 자체에 크게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부모님이라면 처음부터 이 책을 집어 들었을 이유가 없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소위 SKY 대학에 아이를 입학시키기를 원하는 부모님에게는 이 책이 정답이 될 수 있을까? 우리 아이 12년 교육의 최종 목표를 대입으로 둔다면, 저자가 제시한 공부법으로 분명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학 입학을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님이라면 3부에 대해서는 저자와 다른 의견을 가진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저자도 이부분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생길 것을 우려하여 타겟 독자층에 대한 언급을 거듭한 게 아닐까 싶다. 혹여 그런 생각이 든다면, 일단 내가 저자가 타겟으로 삼고 있는 독자인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책 안에서 내가 취할 수 있는 것만 취해보는 건 어떨까? 

어쨌거나, 입시로 인해 마음이 급해지고 지름길을 찾고 싶어 갈팡질팡하는 부모의 마음을 다잡아 줄 수 있는 책임에는 틀림 없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잠의 쓸모 리뷰

잠의 쓸모 - 밤의 주인, 수면이 궁금하다면 ㅣ 인싸이드 과학 3
뮈리엘 플로랭 지음, 쥘리 레가레 그림, 김수진 옮김 / 풀빛 / 2022년 11월

풀빛의 새로운 교양 과학 시리즈, 인싸이드 과학 시리즈에서 세번째로 출간된 책이다. 

<잠의 쓸모>에서는 밤의 주인, 수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22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10챕터로 나누어져 있어서 주제별로 한챕터씩 읽기 좋다. 또 챕터 중간 중간에 해당 챕터와 관련하여 같이 읽으면 좋을 다양한 자료들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잠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두 가지를 들자면 죽음과 꿈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밤의 여신 닉스의 쌍둥이 아들이 바로 수면의 신 힙노스와 죽음의 신 타나토스고, 수면의 신 힙노스의 아들 중 하나가 꿈의 신 모르페우스이니 말이다. 죽음은 그저 영원히 깨지 않는 긴 잠일 것만 같고, 자는 동안 잠시 외출하고 돌아온 영혼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꿈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잠의 쓸모>는 죽음과 잠의 관계부터 이야기하면서, 잠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이야기한다. 놀라운 점 하나는, 고대부터 사람들이 수면에 관심이 많아서 이미 고대 그리스 때부터 잠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또 놀라운 점이라면, 그렇게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최근에도 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잠에 대해 밝혀진 사실이 많이 않다는 점이다. 

특히, 꿈에 대한 연구는 꿈꾸는 활동을 통제하거나 측정하거나 기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잠자고 있는 사람이 꿈 꾸는 동안 일어나는 뇌 활동은 검증이 어렵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책자체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쉬운듯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다. 궁금한 질문에 대해 나름의 답을 제공하고 있지만, 속시원한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또 아니었기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잠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고, 우리에게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속시원한 답을 듣지는 못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