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본주의 편의점 4 : 투자 - 어린이 경제 교육 동화 ㅣ 자본주의 편의점 4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6년 2월
평점 :

자본주의 편의점 4권이 출간되었다. 이번 권의 주제는 투자다.
이번 이야기는 접근 방식부터 흥미롭다. 이득이가 게임을 하며 신나게 춤까지 추는 모습을 본 엄마가 묻는다.
“이득아, 그 게임이 그렇게 재밌니? 춤출 정도로?”
이 장면을 읽으며 독자는 자연스럽게 ‘아, 이제 게임 그만하라는 잔소리가 시작되겠구나’하고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된다. 하지만 엄마의 생각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이득이가 그렇게 재미있어하는 게임이라면, ‘그 게임 회사에 투자해 볼까?’ 하는 생각에서 나온 질문이었던 것이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저축과 투자’라는 화두를 던진다. 안전하지만 수익이 제한적인 저축과, 위험은 따르지만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 사이에서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책은 이 질문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다.

주요 등장인물로는 자본주의 편의점 주인인 조지 워싱턴 할아버지, 고금리, 고이득 남매, 그리고 이득이의 친구 제수찬 등이 등장한다. 남매는 자본주의 편의점을 통해 가상 세계를 체험하면서 투자와 관련된 다양한 경제 개념을 배우게 된다.

▪️각 장의 내용
공룡알 부화 대작전
: 고이득은 공룡 키우는 게임을 구매하고 공룡 시대로 빨려 들어간다. 공룡알을 부화시키는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기회비용이라는 개념을 배운다. 또, 투자는 빠른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그만큼 위험도 따른다는 것을 체험을 통해 깨닫는다.
우리 집을 찾아 줘!
: 이번에는 제수찬이 공룡 게임을 구매하면서 또 다른모험이 시작된다. 새끼 공룡을 성체로 키우며 알맞은 집을 찾아주는 과정에서 매매, 전세, 월세, 주택 담보 대출, 레버리지 같은 부동산 관련 개념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투자 전쟁, 1999
: 고금리는 ‘벌거벗은 망토’를 만들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하지만, 아무도 투자하지 않는다. 가상 세계에서 왜 투자자가 모이지 않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투자자 관점에서 신뢰와 설득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운다. 이 과정에서 크라우드 펀딩의 구조와 본질을 이해하게 된다.
숑숑숑! 랜덤 부자 뽑기
: 평범한 회사원은 부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던 금리는 가상 세계에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이 장에서는 암호화폐의 위험성, 복리의 힘 등 현실에서 자주 접하는 투자 개념이 등장한다.
단순히 경제 용어를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아이들이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판타지적 요소와 결합해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또 어린이 책이라고 해서 쉬운 개념만 다루지 않는다. 기회비용, 레버리지, 복리, 크라우드 펀딩 등 어른도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다루고 있어 부모와 함께 읽으며 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특히, 투자의 긍정적인 측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금융 자본의 탐욕이 가져올 수 있는 위기 상황도 함께 다루고 있어서 아이들이 균형 잡힌 경제관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투자라는 개념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뿐 아니라, 경제 개념을 다시 정리해 보고 싶은 어른에게도 충분히 의미 있는 책이라 할 수 있겠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