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어벤저스 9 - 저작권법, 권리를 지켜라! 어린이 법학 동화 9
고희정 지음, 최미란 그림, 신주영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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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어벤저스 시리즈의 아홉 번째 이야기인 <저작권법, 권리를 지켜라!>는 디지털 환경에서 살아가는 어린이들이 실제로 경험할 수 있는 저작권 관련 문제를 쉽고 현실감 있게 다룬다. 이번 권은 두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저작권의 기본 개념부터, 저작권 침해가 왜 위험한지, 그리고 저작권을 지키는 방법까지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구성되었다.





⚖️첫 번째 사건: 커버 댄스 영상, 저작권자를 반드시 표기 하자!


세계적인 댄서를 꿈꾸는 초등학교 6학년 신민아는 유명 가수의 춤을 따라 한 영상을 온라인에 업로드했다가 예상치 못한 고소를 당한다. 안무에도 저작권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민아에게는 단순한 실수였지만, 안무가는 그동안 무단 사용으로 수차례 피해를 겪어 왔던 터라 엄격한 대응을 선택한다. 


이 사건은 손쉽게 영상을 촬영하고 인터넷에 업로드할 수 있는 시대에 어린이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저작권 상식을 보여준다. 과연 민아는 안무가와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을까?


 ⚖️두 번째 사건: 불법 다운로드 사이트, 공짜는 없다!


고등학교 1학년 송지유는 파일 공유 사이트에서 무료로 영화를 다운로드했다가 영화사로부터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소를 당한다. 지유는 해당 사이트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무료라는 이유로 계속 이용했고, 친구들과도 사이트를 공유했다.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지만 상대 측이 제시한 합의금은 너무 큰 금액이다. 


사건을 파고들수록 석연치 않은 부분은 늘어나고, 이번에도 변호사 어벤저스의 치밀한 분석과 기지가 필요해진다. 




두 사건 외에도, 세 명의 수습 변호사들이 수습 기간을 마무리하며 진로 고민에 관한 현실적 갈등이 등장한다. 이런 서브 스토리는 작품의 몰입도를 높일 뿐 아니라, 실제 법률가들이 겪는 성장 과정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준다.


변호사 어벤저스들이 이번에도 주어진 사건들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그리고 앞으로도 법무 법인 지음에서 함께 변호사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까? 앞으로의 변호사 어벤저스들의 이야기도 기대되는 바이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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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4 : 환경 응급, 주의를 기울여라! - 어린이 의학 동화 의사 어벤저스 24
고희정 지음, 조승연 그림, 류정민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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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어벤저스 24권 <환경 응급, 주의를 기울여라!>가 출간되었다. 이름만 들어서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환경 응급이라는 의학 분야를 중심으로, 일상 속에서 아이들이 노출될 수 있는 위험 상황과 그에 대한 응급 대처법을 풀어낸다. 



맹견 교상, 감전 사고, 독초 중독 등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마주할 수 있는 환경적 응급 사례들을 중심으로, 위험 인지부터 대처 방법까지 차근차근 알려준다.

 


주요 등장 환자 및 에피소드

지예은 (8세, 여아) - 명견 교상

맹견에게 팔다리를 심하게 물려 교상을 입은 환자다. 심한 출혈 시의 초기 대응, 교상 응급 처치 과정, 그리고 구획 증후군과 근막 절개술 같은 관련 의학 지식을 함께 설명한다. 응급 상황에서 어떤 판단이 중요한지, 왜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지 명확하게 알려준다. 


감전 사고 (초등학생, 남아)

강훈과 장하다는 병원 앞에서 식사를 마치고 귀가 도중 감전 사고 현장을 목격한다. 두 사람은 먼저 추가 감전 위험을 차단하고, 주변 사람들이 환자에게 함부로 손대지 않게 막으며, 구급차 도착 전까지 적절한 대응을 이어간다. 감전 시 중요한 안전 수칙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다.


유성은 (7세, 여아) - 독초 중독

소꿉놀이를 하다 독초를 먹고 중독 증세를 보여 응급실에 도착한 환자다. 호흡 곤란과 심한 구토로  인해 독초 중독 시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위 세척을 받을 수 없다. 위 세척이 유일한 치료법이 아님을 알려주며 상황에 맞는 의료적 접근과 치료 절차를 소개한다.





세 명의 환자 모두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발생한 응급 상황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책은 이들을 통해 환경 응급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어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지를 알기 쉽게 전달한다. 조금만 방심해도 노출될 수 있는 맹견, 감전, 독초 사고를 통해 생활 속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다. 


의학적 이야기와 함께 안젤라가 이로운을 향한 마음을 조금씩 깨달아가는 모습, 공주인이 우기남의 비밀을 알게 되면서 생겨나는 변화 등 주요 인물들의 일상과 감정선도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이번 권 역시 현실적인 위험 사례, 정확한 의학 지식, 그리고 주요 등장인물들의 서사가 균형있게 펼쳐지고 있다. 특히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요즘 아이와 부모 모두에게 유익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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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 개정판 한빛비즈 교양툰 36
김도윤(갈로아) 지음 / 한빛비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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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남자아이라면 누구나 거쳐간다는 ‘공룡기’에 한창 빠져 있을 무렵, 아이의 할머니께서 김도윤 작가님의 <만화로 배우는 공룡의 생태> 책에 직접 저자 사인을 받아오신 적이 있었다. 벌써 5년도 훌쩍 지난 이야기다. 그런데 이번에 작가님의 ‘진화 3부작’ 중 첫 번째 책인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개정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자연스럽게 기대가 되었다.



이 책은 이미 초판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온 작품인데, 이번 개정판에서는 작가가 오랫동안 아쉽다고 느꼈던 그림들을 보완하고, 그동안 새롭게 밝혀진 곤충 관련 연구 결과까지 반영했다고 한다. 단순한 재출간이 아니라 ‘업그레이드판’에 가까운 셈이다.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는 곤충이 어떻게 탄생하고 지금의 다양성을 갖추게 되었는지를 쉽고 흥미롭게 풀어낸 학습형 만화다. ‘만화로 배우는’이라는 제목 때문에 흔히 떠올리는 학습만화 형식을 떠올리기 쉬운데, 그보다는 글 중심의 구성 속에 만화적 요소를 효과적으로 배치한 형태가 더 가깝다. 매 컷 진행되는 만화라기보다 글과 그림이 조화된 자연사 교양서 느낌이다.


책은 곤충의 진화를 시간 순서대로 따라가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지구 초기 환경부터 절지동물의 등장 - 육상으로의 진출 - 날개의 발달 - 곤충의 다양화와 번성까지, 단편적인 지식 나열에 그치지 않고 큰 흐름 속에서 곤충 세계를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생물학 개념을 작가 특유의 유머와 만화적 표현을 통해 직관적으로 풀어내어, 핵심 지식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독특하고 유쾌한 작가의 그림체가 더해져, 학습과 재미를 자연스럽게 결합한 점도 큰 장점이다.



딱 펼쳤을 때 만화라고 하기에 글밥도 많고 그림체 또한 누구나 좋아할 법한 그림은 아닐 수 있어서 그냥 지나칠 법도 한데, 그랬다가는 크게 후회할 책이다. 몇 페이지만 훑어보다 보면 어느새 큭큭거리며 곤충과 진화에 대한 지식을 하나씩 쌓아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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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리브의 아포칼립스도감 쥬크리브의 도감
Team. StoryG 지음 / oldstairs(올드스테어즈)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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쥬크리브의 괴물도감, 판타지도감에 이어, 아포칼립스도감이 출간되었다. 



여기서, ‘아포칼립스(apocalypse)‘란 세상이 멸망하는 상황을 말한다. 책에서는 여러 아포칼립스 시나리오들을 제시하고, 만약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안내한다. 


책에서 언급하는 주요 테마들은 다음과 같다:


• 좀비의 습격  

• 외계인 침공  

• 바이러스 창궐 

• 코스믹 호러 / 거대한 존재의 현현  

• 멸망을 대비하는 준비물



전쟁, 전염병, 화재, 지진 등 현실적인 재난뿐 아니라 좀비, 외계인, 우주적 존재 등 비현실적 또는 상상적 위협까지 포함해서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도감 형식을 하고 있어서 각 위기별로 특징, 위험 요소, 대응 매뉴얼이 한눈에 보기 좋게 정리되어 있다. 리얼한 삽화 덕분에 너무 어린 독자들은 자칫 무섭다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시각적으로도 흥미를 가질 요소들로 가득하다. 


아포칼립스라는 주제를 초등학생 독자층을 염두에 두고 다룬 점이 흥미롭다. 실제와 허구가 함께 하는 설정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하면서도, 동시에 생존과 대비라는 실용적인 주제도 담아낸다.


내 경우, 1999년 세기말 분위기 속에서 아포칼립스라는 단어를 처음 접했던 경험을 떠올리면, 이 주제가 어린 독자에게까지 내려온 것은 그만큼 현대 사회가 각종 재난과 위기에 자주 노출되어 있음을 방증한다. 또한, 초등학생 독자들의 관심사가 판타지, 호러, SF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책이 단순히 무섭고 자극적인 설정을 제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 수 있을지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조언을 담은 점이 돋보인다. 다만, 아이들이 실제와 허구를 구분하지 못하고 공포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독자 연령과 감수성을 고려한 안내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더욱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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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600년의 기억
정명림 지음, 장선환 그림, 이지수 기획 / 해와나무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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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광장을 좋아한다. 이순신 장군 동상부터 세종대왕 동상까지 지하로 쭉 이어지는 충무공 이야기와 세종이야기 전시 공간도 좋아하고, 옆에 있는 광화문 교보문고도 좋아하고, 광화문을 통해 들어가는 경복궁도 좋아한다. 광화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정은 편안함이다. 탁 트인 광장에 올라서는 순간부터 가슴이 뻥 뚫리는 듯 편안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 탁 트인 편안함 뒤에 숨겨진 광화문 속 긴긴 역사 이야기를 들여다 보면 이렇게 마냥 해맑게 ‘아 좋아!’만 할 곳이 아님을 알게 된다. 



<광화문 600년의 기억>은 조선의 건국 이후 경복궁의 정문으로 세워진 광화문이 걸어온 길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풀어낸 그림책이다. 임진왜란, 일제강점기, 그리고 다시 한국 전쟁을 겪으면서 무너지고 훼손되었던 광화문이 오늘날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준다. 



이 책은 이미지 중심의 구성으로, 각 시대의 모습을 담은 그림과 함께 이해하기 쉬운 글을 더해 자연스럽게 시간의 흐름을 따라가게 한다. 장선환 작가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일러스트는 역사적 사건마저 동화처럼 다가오게 하며, 독자의 마음을 편안히 열어준다.




어린이가 읽기에도 쉽고 친절하지만, 역사적 깊이를 잃지 않아 어른도 함께 읽으며 공감할 수 있다. 특히 부모와 아이가 함께 읽으며 광화문 속 역사 이야기를 나누고, 실제 광화문을 찾아가 책과 현실을 연결하는 계기를 만들기에 좋은 책이다.


결국 이 책은 광화문을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역사 그 자체로 바라보게 한다. 우리가 늘 보아 온 광화문이 조금 더 특별하고 따뜻하게 다가오게 만드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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