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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 기후 위기로 병든 지구를 살리는 작은 실천
에두아르도 가르시아 지음, 사라 보카치니 메도스 그림, 송근아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23년 1월
평점 :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뉴욕 타임스 환경 칼럼니스트 에두아르도 가르시아가 제안하는 푸른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에 관한 책이다.

책은 산불을 막기 위해 작은 부리로 물을 담아 나르는 벌새 우화로 시작된다. 산불을 외면한 채 바라 보기만 하는 다른 동물들을 향해 벌새가 말한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는 거야.”

이 책은 바로 그 ‘최선을 다하는 것’에 관한 책이다.
지금 우리는 지구 온도를 높이고 기후 시스템을 파괴하는 온실가스로 인해 역사상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다.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하고 있고, 그로 인해 전 세계에 산불, 폭염, 홍수, 집단 멸종, 폭풍, 해양 산성화, 빙원 융해, 해수면 상승 등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이유는 명확하다. 해결책도 명확하다. 하지만 행동은 말보다 어렵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주고 있다. 개개인이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면 기후 변화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상황은 나아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아이가 지난 3년간 다녔던 유치원은 지구살림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유치원이었다. 항상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들을 독려하였고, 그 실천 내용들을 서로 공유하도록 해왔다. 책 마지막에 정리 되어 있는 <중요한 실천 과제> 부분을 보면서 그동안 우리집에서 해 온 작은 실천들을 정리해 보았다.

에너지 관련해서는 집안의 전자 제품들이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인지 아이는 누구보다 먼저 확인하고 (다행히 대부분이 1등급이었다), 길에서 태양광 패널들을 보면 반가워한다. 안 쓰는 콘센트는 항상 뽑아두라고 하고,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아무도 없는 방에 불을 끄고 다니는 것도 아이 담당이다.
음식 관련해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탄소 발자국이 높은 소고기 소비는 되도록 멀리하면 좋겠다고 유치원에서 배워왔다. (사실 이부분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는데, 책을 통해서 몰랐던 부분을 배울 수 있었다.)
교통 관련해서 우리 가족은 걷기와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많이 생활화된 것 같다. 아이 역시 그럴 때마다 불편함을 토로하기 보다는 그래야 지구가 아프지 않다며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쓰레기 관련해서도 덜 사고 덜 버리기 위해 실천하는 것들이 많다. 장바구니와 텀블러 생활화한지 오래고, 용기를 들고 가서 물건을 사는 것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책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내용을 아주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단순히 어떤 행동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런 행동이 필요한 이유가 되는 배경에 대한 설명도 충분히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예쁜 삽화와 함께 설명해주고 있어서 한층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THERE IS NO PLANET-B
두번째 지구는 없다
과학자들은 우리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오염을 2010년 수준에서 45퍼센트 줄이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에 도달하지 않는 한, 암울한 미래 세계와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더이상 꾸물거릴 시간이 없다. 벌새 우화를 기억하자. 그리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자.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