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쓸모 - 밤의 주인, 수면이 궁금하다면 인싸이드 과학 3
뮈리엘 플로랭 지음, 쥘리 레가레 그림, 김수진 옮김 / 풀빛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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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빛의 새로운 교양 과학 시리즈, 인싸이드 과학 시리즈에서 세번째로 출간된 책이다. 



<잠의 쓸모>에서는 밤의 주인, 수면에 대해 이야기한다.


22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 10챕터로 나누어져 있어서 주제별로 한챕터씩 읽기 좋다. 또 챕터 중간 중간에 해당 챕터와 관련하여 같이 읽으면 좋을 다양한 자료들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잠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두 가지를 들자면 죽음과 꿈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밤의 여신 닉스의 쌍둥이 아들이 바로 수면의 신 힙노스와 죽음의 신 타나토스고, 수면의 신 힙노스의 아들 중 하나가 꿈의 신 모르페우스이니 말이다. 죽음은 그저 영원히 깨지 않는 긴 잠일 것만 같고, 자는 동안 잠시 외출하고 돌아온 영혼이 들려주는 이야기가 꿈이 아닐까 생각하기도 한다. 


<잠의 쓸모>는 죽음과 잠의 관계부터 이야기하면서, 잠에 대한 연구가 어떻게 이루어져 왔는지 이야기한다. 놀라운 점 하나는, 고대부터 사람들이 수면에 관심이 많아서 이미 고대 그리스 때부터 잠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다는 점이었다. 그리고 또 놀라운 점이라면, 그렇게 오래전부터 시작되어 최근에도 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잠에 대해 밝혀진 사실이 많이 않다는 점이다. 


특히, 꿈에 대한 연구는 꿈꾸는 활동을 통제하거나 측정하거나 기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잠자고 있는 사람이 꿈 꾸는 동안 일어나는 뇌 활동은 검증이 어렵기 때문에 더 그러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책자체는 흥미로운 주제를 다루고 있어서 재미있게 읽었지만, 쉬운듯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다. 궁금한 질문에 대해 나름의 답을 제공하고 있지만, 속시원한 정답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는 또 아니었기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 잠에 대해 궁금해할 만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고, 우리에게 다양한 생각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속시원한 답을 듣지는 못하더라도,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를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책이다. 





* 네이버 미자모 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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