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장소, 환대 현대의 지성 159
김현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신분이란 어떤 위계화된 구조 안에 있는 고정된 위치들이 아니라 무리짓고, 사회 공간을 점유하고, 경계를 만들며, 배제하거나 포함시키고, 자리를 주거나 뺏는 어떤 운동의 효과이다. 그러므로 신분의 개념은 인정투쟁이나 타자화의 문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 P14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당신도 느리게 나이 들 수 있습니다 - 나이가 들어도 몸의 시간은 젊게
정희원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전두엽에는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안 하게 만드는 자제력이 있다. 그런데 강화reinforcement로 인해 중독의 고리가 형성되면 전두엽의 자제력은 약해진다. 중독의 원인 자극을 갈망 craving 하는 상태, 다시 말해 전두엽의 자제력이 취약해진 상태에서 자극원을 떠올리는 신호que (예를 들어 알코올의존자가 목이 마른 상태에서 맥주 광고를 보는 상황)를 경험하면 중뇌변연계 경로는 바로 도파민을 모락모락 피워내기 시작한다. 이러한 상태는 사람이 이겨낼 재간이 없다. 그래서 중독을 어떤 자극원에 대한 의존성이 점차 강해지면서 일상생활과건강에 해를 끼치는 상태로 정의한다. - P30

"흡연, 알코올 중독, 폭식 등 몸에 깊이 밴 습관은 치열하게 노력하지 않고서는 고치기 쉽지 않다. ...... 하지만 습관의 메커니즘을 파악하면 우리는 새로운 행동을 상대적으로 쉽게 몸에 익히게 하는 지혜를 많은 곳에서 구할 수 있다. ...... 하지만 혼자 힘으로도 습관의 변화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습관적 행동을 자극하는 신호와 열망과 보상을 알아내서, 자기 파괴적인 반복 행동을 건설적인 행동으로 대체할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때 자신이 어떤 이유에서 반복 행동을 바꿔야 하는지 완전히 깨닫지 못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습관적인 행동을 유발하는 신호와 열망을 알아내더라도 그 행동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지는 않지만, 그 패턴을 바꿔갈 방법을 계획할 실마리는 찾아낸 것이다." - P5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호작용 의례 - 대면 행동에 관한 에세이 아카넷 한국연구재단총서 학술명저번역 538
어빙 고프먼 지음, 진수미 옮김 / 아카넷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서 남들이 보여주는 이미지대로 자기를 바라보면 부적절할 경우가 많다. 남들이 보여주는 자기 이미지와 자기가 남들에게 보여주는 이미지는 상호 보장하고 정당화하는 관계일 뿐 서로를 되비추는 거울 이미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개인이 타인의 눈으로 자신을 보게 된다는 미드(Mead)식 개념은 지나친 단순화로 보인다. 그보다는 개인이 자신이 지닌 특정한 부분만을 치장하여 자아상을 완성하려면 남들에게 의존해야 한다고 말하는 편이 정확하다. 각자 자신의 이미지는 처신으로, 타인의 이미지는 존대로 표현해야 할 책임이 있다. 그래서 사람됨이 완전히 드러나려면 각자가 서로 존대와 처신을 주고받는 의례 사슬에서 손을 잡고 있어야 한다. 개인에게 고유한 자아가 있음은 사실이겠지만, 그 고유한 자아라는 것도 순전히 의례적 협동작업의 결과다. 처신을 통해 표현한 부분이 그를 대하는 남들의 존대 행동으로 표현된 부분보다 더 중요하지는 않은 것이다. - P9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호작용 의례 - 대면 행동에 관한 에세이 아카넷 한국연구재단총서 학술명저번역 538
어빙 고프먼 지음, 진수미 옮김 / 아카넷 / 2013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의례 코드에는 섬세한 균형이 필요하다. 또한 집단의 기준과 기대를 지나치게 고수하려 하거나 하찮게 여기는 사람으로 인해 교란되기도 쉽다. 너무 감수성이 둔하고, 눈치도 없고, 긍지가 부족하고, 배려할 줄 모르는 사람은 상호작용에서 신뢰할 만한 사람이 못된다. 자기 체면도 지키지 못하고 당황해 하는 다른 이들의 체면 또한 지켜주지 못하는 사람은 실제로 사회에 위협이 된다. 그런 사람은 방자하게 굴 테고 다른 사람들도 이에 속수무책일 것이다. 지나치게 예민하거나 너무 긍지가 강한 사람도 다른 이들에게는 어린아이 어르듯 조심조심 다루어야 할 대상이다. 재치가 넘치거나 배려가 지나친 사람은 너무 사교적이라서 실제로 사람됨이 어떤지, 장기적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느낌을 준다.
대화의 조직에는 이러한 ‘병리적 성격‘도 있지만 대체로 사회화가 잘된 사람과 구두 상호작용은 실용적·기능적 적합성이 있다. 의례질서는 체면지향성, 특히 자신의 체면을 지키려는 성향에 효력을 발휘한다. 그뿐만 아니라 대화의 구조 안에는 체면에 의례적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약속도 뿌리박고 있다. - P5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의 장례식에 어서 오세요
보선 지음 / 돌베개 / 2024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 자신이 뜬구름 같다고 자주 느낀다. 열심히 키보드를 두들기며 글을 쓰다가도 갑자기 덮쳐오는 덧없음에 의지의 윤곽을 상실하고 만다. ‘후‘ 불면 사라질 허접한 구름이 되어 현실에 발을 붙이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곤 한다. 가족의 절대적인 헌신과 사랑은 이런 나에게 무게를 실어준다. 질량을 얻은 나는 삶을 또 선택한다. - P89

결핍에서 욕망이 자라나듯 세상의 빈틈에서 꿈이 생겨난다. - P180

서로의 삶에 증인이 된다는 건 아마도 그 사람의 내적 진실을 외부에 남기는 일인지도 모른다. 흘러간 시간, 특유의 언어와 몸짓, 생각, 마음 등 한 사람의 비물질적 요소를 타인이라는 정신적 공간에 새기는 것이다. 이때 ‘나는 이렇게 살고 싶어요‘ 내지 ‘나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아요‘와 같은 내 삶의 지향점을 나의 증인도 알게 되는데, 증인은 내가 어떻게 그러한 지향을 드러내며 살아가는지 지켜보게 된다. 마리아는 그렇게 나의 증인이 되어주고 있다. 마리아가 늘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기에, 나는 더 힘내어 살아가게 된다. 깜깜한 암흑 속에서 홀로 촛불을 켜고 있었는데 이제는 다른 누군가가 내 촛불을 받아 그 불로 내 주위를 밝혀주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삶의 증인을 세우는 일은, 함께 살아가는 일인 것이다. - P186

우울함이 밀려올 때면 머릿속에 저장된 모든 기억 중에 불행했던 것만 쏙 꺼내 다시 펼쳐봤다. 자책하고 부정하고 억울해하고 연민했다. 나쁜 기억을 소환할 때마다 그 기억은 더 진하게 살아나 현재에도 그늘을 내렸다. 기형도 시인의 시처럼, 나는 미친 듯 사랑을 찾아 헤맸을지언정 단 한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던 것이다. - P200

죽음은 내 세계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 그 삶의 인력을 느끼며 계속 살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해주는 이들이 아파하지 않길 바랐다. 여전히 나는 비틀거리며 살아나갔지만 죽음에 대해 고민하기 전과 분명히 달라졌다. 삶을 이어가는 일은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는 방식이 되었다. 위태롭게 흔들리면서도 삶에 발을 딛고 버티는 과정을 겪으며, 죽음은 사라짐보다는 이별에 가깝고 삶은 능동적 사랑에 가깝다는 생각이 내면 깊숙하게 자리하게 되었다. - P2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