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적이고 상상 가능한 성적 다양성의 숫자는 거의 무한하다. - P106
라이히가 생각하는 오르가슴은 사정과 동의어가 아니었다. "그저 하는 것이 아니에요." 한해 뒤에 그는 설명했다. "단지 성교를, 교합을 뜻하는 것이 아니에요. 그건 자아, 영적 자신을 상실하는 진정한 감정적 경험입니다." 다다르는 것the coming 보다는 놓아버리는 것the letting go이 더 중요했다. - P111
프로이트와 달리 그는 사람들이 좌절하고 수치를 느끼면, 금지나 처벌에 대한 두려움으로 절름거린다면, 자신들의 욕망이 나쁘고 잘못된 것이라고 믿는다면, 자유롭고 안전한 표현의 기회를 얻지 못한다면, 미성숙한 상태로 계속 살아갈 것이라고 보았다. 좌절감을 해로운 쪽으로 분출하는 영원히 불행한 아이로, 그에 반해, 성적으로 만족한 인간은 그의 정의에 따르면 불안에서 해방되었다. 섹스는 불안을 방출하는 메커니즘이기 때문이다. 이 건강한 성 표현을 청교도적인 수치심 자극, 피임이나 낙태 기회의 부족 등 다양한 방법을 써서 금지하는 사회라면, 그가 보기에 변해야 하는 것은 사회라는 점은 분명했다. 시민의 리비도적 필요를 더 수용해야 했다. - P114
빅토리아 시대에 퇴화된 인간의 범위는 계속 확대되었다. 빈민, 동성애자, 매춘부, 알코올중독자, 유랑민, 거지, 환자, 병자, 불구자, 자살한 자, 정신이상자. 그 관념은 엄청난 인종주의 세력을 끌어모았고, 소위 후진적이거나 원시적인 민족을 향한 제국의 폭력과 선교 열정을 정당화했다. 그것이 기생 parasicism이란 개념과 자주 결합되다 보니, 나쁘고 퇴화된 신체는 지원해주지 말아야 하고, 관용되지도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 - P125
스스로도 리베르탱인 사드는 자유liberty라는 단어가 가진 복잡성의 화신이다. 그 단어에는 서로 엇나가는 의미들이 담겨 있다. 중세때부터 그 단어는 구속으로부터, 노예제나 감금으로부터의 해방, 자의적인 통제나 독재로부터의 해방을 뜻했지만, 또한 방해나 제약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능력이나 힘이라는 의미도 지녔다. 운명이나 필연으로부터의 자유, 의지의 자유, 허락, 허가, 어떤 것에 대한 거리낌 없는 사용이나 접근, 관습의 한계를 넘는 행동, 방종, 특권, 면제 또는 권리. 이것이 드러내는 것, 사드가 애써 우리에게 말하고 있는 것은 자유를 취하는 taking liberties 것은 자유를 부여하는bestowing liberties 것과 같지 않다는 것이다. 리베르탱의 낙원이 감옥이라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담으로 둘러싸이고 폐쇄되어, 자유가 박탈당한 사람이든 자의로 붙잡힌 사람이든 누구도 탈출할 수 없는 곳이다. 마음대로 행동할 자유는 불운하게 행동의 대상이 된 몸들에게 지옥 같은 결과를 낳을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게 되었다. 사드는 경고한다, 절대적 자유는 에덴보다는 아우슈비츠와 더 가깝다고. - P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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