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클럽은 대체 어떤 조직일까? 어떤 시스템이 있길래 계속해서 활동하는 조합원을 배출하고 끊임없이 운동을 이어갈 수있을까? 이들 대부분은 자발적으로 움직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것까지 할까?
이번 취재 시 염두에 둔 건 바로 이 질문이었다. 그러나 실제 이야기를 들어 보니 인재양성 시스템이 체계화 되어 있지는 않았다. 그건 아무래도 조직 속에 면면히 이어져 오는 전통인 듯하다. 아직 명확한 답을 찾지는 못했지만, 다수의 치바드룹 구성원들이 입을 모아 ‘마을 만들기‘, ‘동료‘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조직의 규모는 커졌어도, 늘 활동의 중심이 되는 건 지역사회, 그리고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누구나 나답게 살아갈 수 있는 마을 만들기‘라는 치바그룹의 운동방침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다. 바로 이 점에서 내가 살기 좋다고 느끼는 마을이 되면 분명 누구나 살기 좋은 마을이 될 수 있으리라는 소망을 발견한다. 더구나 생활클럽에는 폐쇄적인 외골수 운동에 빠지지 않고, 스스로 조직의 한계를 이해하면서 조직 밖으로 사회관계망을 넓혀가는 유연함이 자리하고 있다. - P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