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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광애와 정애
오리 지음, 미즈하라 자쿠로 그림 / 시크릿노블 / 2018년 8월
평점 :
판매중지
중학교 때 1년간 머물렀던 아랍 바티와의 호텔에 취직한 아이리는 어린 시절 왕자인 줄 모르고 만났었던 샤르크의 왕자 타리크, 그 형인 1왕자 알리와 재회한다. 만나자마자 일본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타리크와 어린 시절처럼 친밀하게 대해주는 알리. 아이리가 여자인 줄 모르고 서로 친하게 지냈던 이 이복형제들은, 알리는 병으로 쓰러진 부왕 대신 새로운 리더로서 나서고, 타리크는 경제면에서 그를 지지하며 각각 이븐 카마르(달의 아이)·이븐 나즘(별의 아이)라 불리며 연방국민에게 존경받고 있다.
알리는 아이리에게 사랑한다 말하고 안지만, 타리크는 외국인인 아이리와 알리가 정식 결혼을 하는 건 어렵고 하더라도 이후 문제가 생기며 애인이나 울피혼(내연의 아내)이라도 약점이 되어 아이리는 알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며 반대한다. 아이리가 알리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나겠다고 하자 알리를 볼 면목이 없게 해주겠다며 거칠게 안고, 출국시키려 한다. 그러나 공항에서 알리가 나타나 아이리를 데려와 감금하고, 타리크에게……
어린 시절 아이리가 당한 납치 사건, 그리고 타리크의 진실은……
두 남주인공과 여주 한 명의 구도가 끝까지 이어질 줄 알았는데 엔딩은 한 명입니다. 사실 읽다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가는데, 사실 나머지 한 쪽은 어떤 대사에서 결정적으로 아 이 사람은 안 되겠군... 이라고 느꼈지만; 그래도 캐릭터 자체는 매력적이라서 스토리가 좀 더 나와줘도 좋았을 것 같아서 아쉬워요(그러면 그런대로 또 남조 비중이 너무 많아지는 것 같아 문제긴 하겠지만요). 사실 마지막까지 두 사람으로 완결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표지를 보고 남주인공이 두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구입해서 좀 놀랐어요.
스토리 자체는 평이한 현대물입니다. 초반부 빼고는 거의 세 사람만의 세계에 가까워요(궁금한 조연은 여주 아버지... 어떻게 생각하고 계실지 걱정도 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알리나 타리크나 읽는 분 취향탈 만한 껄끄러운 요소가 없진 않은데 뭐 TL이니까요. 사실 TL은 삽화만 예뻐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아쉽게도 이 작품 삽화는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컬러는 나쁘진 않았는데 흑백으로 보니 너무 허전해 보인다고 할까...? 아랍배경 현대물은 딱히 읽어본 적이 없어서 도전하는 기분으로 구매했는데 미묘합니다. 어쨌든 안 읽히지는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