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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사가황후(谢家皇后) 04 ㅣ 사가황후 4
월인가(越人歌) / 답청(踏靑) / 2022년 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녕의 막냇삼촌이 입궁하여 원호 소식을 전하고, 황제는 내우외환의 천하에 대해 고민에 잠긴다. 이황자의 만월연, 친정 임가 사람들이 유배당하거나 참수당하거나 관노가 되고 가산이 적몰되었다는 처분을 들은 숙비는 하나뿐인 딸 옥요공주의 평안을 바라며, 자신이 살아있다면 화근이 되리라 생각하여 자진한다. 숙비에게서 떨어져 병약한 대황자의 굉휘궁에 머물고 있던 옥요공주가 마음의 병이 들자 황제는 대황자와 옥요공주를 사녕의 영안궁으로 데려오는데……
가정을 꾸리지 못해 걱정인 후궁의 막냇삼촌에게 황제가 혼처를 찾아준다고 하는데, '제가 물어본 뒤에 정하는 것이 어떨까요?'라고 대답하는 후궁과 이 어마어마한 인척을 재미있어하는 황제ㅋㅋ 동틀녘을 바라보며 온갖 감회가 드는 황제 곁에서 먹은 지 너무 오래된 오리알 조림을 생각하는 후궁ㅋㅋㅋ 이 소설 황제는 무능한 선제와 강성한 외척 때문에 고생하면서도 권력이 없는 건 아니고 능력도 없지 않고, 그러면서 사적으로는 자식들을 황제 아닌 아버지로서 아끼는 등 '빼어나게 곱지도 출중한 재주를 지니지도 계략이나 술수가 두드러지도 않은' 여주와는 여러모로 맘이 잘 맞네요. 후궁암투 속의 평범한 주인공, 멍청한 친척이 참 현실적(?)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