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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신부 이야기 11 ㅣ 신부 이야기 11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9월
평점 :
표지처럼 사랑을 포기하지 못하고 결국 스미스를 쫓아가 함께하게 된 탈라스 두 사람이 주된 등장인물입니다(다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건 아니지만). 안탈리아에서 두 사람이 그네 타는 장면이 참 좋았어요.
76화에서 시간은 조금 거슬러 올라가 스미스의 손에서 떠난 시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주운 사람에게 산 상인의 입에서 '원래는 러시아의 어떤 왕족이 소유했던 물건으로서' 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시계를 산 남자에게 선물받은 여자가 '러시아 왕녀님이 가지고 있던 물건인데 무언가 사정이 있었겠지?' 하고 사연을 지어내며 무언가 행복을 가져다줄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물건을 만진 소녀가 꿈만 같은 상대와의 혼담이 성사되고 주변 사람들이 다들 그것을 믿게 되고, 그것에 질투한 다른 여자가 시계를 훔쳐 역술가에게 처분하고, 아버지를 잃고 숙부들에게 이겨야 하는 아들에게 '러시아의 여제가 몸에 지녔다고 하는 부적으로, 주인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한다'며 역술가가 넘겨주면서 눈덩어리가 굴러가듯이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무사히 일족의 장이 된 남자는 이미 충분히 은혜를 받았다며 행운을 기원하며 수행승에게 넘겨주는데…… 전설은 이렇게 만들어지는구나 하고 제일 흥미진진했던 이야기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