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시아, 지금 수업중! 앨리스의 토끼굴
난보 히데히사 지음, 선우 옮김, 오가사와라 토모후미 그림 / 대원키즈노벨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주인공 트리시아는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읜 마법학교 '별구경탑'의 학생으로, 간단한 마법조차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고 사고를 치는 낙제생이다. 대략 1권은 이 트리시아가 소꿉친구 렌과 왕녀 캐슬린 등과 함께 마법학교에서 겪는 이야기.
낙제생이지만 트리시아는 주인공답게? 마법학교 학생답게? 동물과 대화할 수 있는 특별한 힘을 갖고 있다. 초반에는 말썽꾸러기로 대체 뭘 할까, 싶은 아이인데, 이런저런 사건을 겪고 자신의 힘을 알게 되면서 조금씩 성장해 간다. 발뒤꿈치를 살짝 든 것 정도의 자그마한 정도라도 어린 트리시아에게는 커다란 한 걸음. 1권 끝에서 트리시아는 스스로 진로를 결정해 학교를 졸업한다. 트리시아의 앞에 펼쳐질 세상은 어떤 곳일까?

"전 결심했어요! 더 열심히 공부해서 의사가 될래요! 자신의 괴로움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동물을 돌봐 주는, 아니, 그뿐만이 아니라 인간도 돌봐줄 수 있는 의사요! 당장은 무리일지 몰라도 저는요, 괴로워서 도움을 청하는 사람과 모든 생물을 전부 도와주고 싶어요!"
"넌…… 자신이 나아갈 길을 정했구나."
앙리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건 지금 네가 상상하는 것보다 몇백 배는 어려운 길일지도 몰라. 하지만 너라면 반드시 해낼 수 있을 거야. 난 그렇게 믿는다." - p.221

'트리시아, 지금 수업중!' 대원 키즈노벨, 대원의 '앨리스의 토끼굴' 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판타지 소설 레이블에서 나온 작품이다. 키즈노벨이니만큼 글자도 크고 편집도 널찍하고, 아이들 대상으로 나온 책답다. 삽화도 귀엽고, 어릴 때 읽었던 문고본의 라노베 스타일 정도? 찾아보니 '트리시아 시리즈'외에도, '신 트리시아 선생님 시리즈'가 있다고 한다. 원래는 트리시아 선생님 쪽이 먼저였고 트리시아 학생(임의로 호칭함) 이 다음으로 발매, 써오면서 생긴 오류들을 수정한 것이 '신 트리시아 선생님' 쪽인 듯. 별구경탑을 나온 트리시아의 앞으로의 모험도 궁금하고 선생님 이야기도 궁금하다. 시리즈가 쭉 무사히 발매되어 주길.

마지막으로 살짝 아쉬운 건 모니터로 보는 표지나, 책 안에 들어 있는 광고지에 실린 표지보다 진짜 표지의 색감이 좀 어둡고 탁하달까... 흐린 것. 그림의 오가사와라 토모후미 씨는 다른 이런저런 일러스트로 만나봐서 일단 삽화 면에서는 안심해도 될 것 같은 책이다. 상대적으로 저연령층 대상이라 흑백 그림들은 미려하다기보다 귀여운 쪽이지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