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또 내일 또 내일
개브리얼 제빈 지음, 엄일녀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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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운데 재미나서 책을 놓을 수 없었다. 실제 같은 이야기. 샘과 세이디는 유년시절에 만나 게임을 한다. 한동안 만나지 못했던 그들은 성인이 되어 재회한 뒤 게임을 만든다. 자 그다음 수순은? 사랑같지 않은가? 근데 아니다. 왜냐면 세이디는 유부남 교수에게 사로잡히고 샘은 자신의 발에 사로잡혀서.

결국 좋은 소설은 인생을 이야기한다. 테러범들이 그들의 게임회사에 들이닥치고 주인공이면서 주인공이 아닌 NPC 와타나베를 쏜다.

책 제목은 와타나베가 좋아하는 셰익스피어스의 맥베스 연극 대사에서 가져왔다. 재미난 인간들의 내일 또 내일 또 내일은 얼마나 재미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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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치동 1등급 고미정이 망하면 우리학교 소설 읽는 시간
우신영 지음 / 우리학교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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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세계 묘사가 탁월한다. 전작 시티뷰에서도 느꼈다. 근데 그게 다인 느낌. 사건이 시작된다는 느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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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다로 보림문학선 6
나스 마사모토 지음, 이경옥 옮김 / 보림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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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이 미쳤다! 이게 1980년대 작품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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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공지영 지음 / 해냄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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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년 출판된 책이다. 책속 주인공들은 아마도 60년대 초중반으로 추정. 82년생 김지영은 2016년 출간. 지금은 2026년. 양귀자의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은 1992년 출판.

책 속 인물들 혜완, 경혜, 영선. 나의 모친과 나이대가 비슷하다. 30년이 넘게 흘렀다. 많은게 바뀌었다. 그리고 많은게 바뀌지 않았다.

얼마전 아이를 낳았다. 남편과 싸울 때면 진심으로 두렵다. 혼자가 되는게, 아이가 있는게, 이런 기분을 느끼는게. 어떻게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을 때가 있다. 이성애가 지겨우면서도 그립다.

더 나은 세계가 있다고 믿는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야지. 우선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걸 생각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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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노르웨이인이며 한국 아이 두명을 입양한 엄마다. 나름 한국의 해외입양 문제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저자의 책을 천천히 읽어나가면서 해외입양을 만들어낸 한국 사회가 입체적으로 끔찍하며 해외입양인들의 삶은 다채롭지만 일부는 끔찍한 일에 시달렸음을 알게된다.

작가의 아들 현욱의 나이를 당연히 나보다 많게 생각하고 책을 읽었다. 왜? 해외입양은 옛날일이니깐. 근데 아니다. 현욱은 1998년 입양되었으며 나보다 한참 어리다. 해외입양은 여전히 지금, 여기의 일이다.

해외입양은 이승만대통령의 하나의 민족이라는 슬로건 아래에 시작되었다고 한다. 혼혈아들을 아버지의 나라로 보내야한다며 시작된 한국의 해외입양은 그 다음은 미혼모의 아이들로, 아픈아이들로 대상이 변경된다. 이게 다가 아니다. 실종된 아이, 거짓말로 입양을 보낸 아이 등 아이 자체가 아니라 돈을 목표로 산업이 되기도 했다.

얼마전 아이를 낳았다. 이 책이 더 절절하게 와닿는다. 수치심과 주변의 설득으로 아이를 입양보낸 사람들과 나는 다른가? 나는 어떤 사회에서 아이를 기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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