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를 좋아하는 아이, 백일 떡, 내 머리에 햇살 냄새, 기도하는 시간이 실려있는 단편집. 초등 저학년과 중학년용 대상으로 보인다.
내가 제일 좋았던 작품은 백일 떡.
낯 가림이 심한 지민이에게는 백일 된 동생이 있다. 백일 떡을 나눠먹어야하는 날 동생은 많이 아파 부모님과 병원에 가게 되고 이웃집 아주머니는 엄마의 부탁을 받아 백일 떡을 이웃사람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지민이네를 방문한다. 그리고 지민이에게도 떡 14덩어리를 맡긴다.
백일떡을 모두에게 나눠주면 아이가 건강해질거라는 믿음, 평소 자기가 미워해서 병이난건 아닐까 걱장되는 지민이의 마음이 합쳐져 낯가림이 심한 지민이는 떡을 나눠주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놀이터에서 만난 노는 언니들에게, 친한 서영이가족에게, 폐지를 줍는 할아버지에게 떡을 나눠주고 마지막엔 자기와 사이가 멀어진 인아네로 간다. 자신에 관해 헛소문을 퍼트린 인아는 오히려 지민이가 헛소문을 퍼트린것처럼 지민이를
쌀쌀맞게 대한다. 그래도 꿋꿋하게 백일떡을 설명하고 나눠준 지민. 텅 빈 가방을 흔들며 집쪽으로 걸러가는데 눈물이 자꾸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