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잼! 미친 사람들의 이야기는 얼마나 흥미로운지. 원제가 Incurable romantic이다. 저 건너편 방에 누워있는 사람때문에 나도 미쳐버리진 않을까 진지하게 걱정도 해본다.

“정상인 사람은 우리가 잘 모르는 사람일 뿐이다.“는 아들러의 통찰에 동의한다. 내가 누구가 미쳤다는걸 깨닫는다면 그건 내 자신이거나 건넛방의 그일 확률이 높다. 불안해하지 말것. 저자의 문장처럼 삶은 불확실하고 사랑은 삶의 본질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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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의 이미지가 강력하다. 주인공에게 맨홀은 안식처이고 내게는 습기가 가득하고 냄새나는 어두운 곳이다. 타인의
안식처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다고 해서 티를 내면 안돼지만 소설을 읽는 내내 그곳이 안식처인 주인공이 조마조마했다. 맨홀에 자신이 사랑하는 달이를 넣고 증오가 뒤범벅된 물건을 넣고 죽은 파키까지 넣어버린다. 그의 안식처는 온데간데 없다.
맨홀이 안식처인 사람들이 없어야한다고 생각하는건 너무 과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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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에 대한 새로운 관점은 물론 어떤 분야의 연구와 그 연구자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만들어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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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귤작가의 <애욕의 한국소설>을 읽고 붙잡은 현진건의 무영탑. 아사녀와 주만의 욕망은 아사달에게, 아사달의 욕망은 오직 자신의 작업에게만 있다. 등쳐먹고 강간하려는 인간들이 득실득실하게 묘사된 부분이 현실적이다.

욕망이 불타오르는 두 여인은 물과 불 속에서 죽음을 선택하지만 마음만 괴로운 아사달은 끊임없이 조각을 할뿐. 서귤 작가의 묘사처럼 강렬한 여자들의 욕망이 느껴져서 신선했지만
결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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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는 왜 콩고에서만 살까? 성교를 유희로, 낯선 보노보를 단박에 끌어안을 수 있는 존재라니! 책은 두꺼웠지만 쉽고 재밌게 쓴 터라 금방 읽을 수 있었다. 흥미로운 보노보의 이야기가 씨줄이라면 콩고와 아프리카의 잔혹하면서도 희망찬 이야기가 날줄로 엮여있다. 그리고 그 두 이야기를 엮는
바네사의 솜씨도 만만치 않다. 내 무릎을 대고 누은 하얀털의
개를 쓰다듬어본다. 비극과 사랑은 콩고에도 있고 여기 이곳에도 있다.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가기를 멈추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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