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귤작가의 <애욕의 한국소설>을 읽고 붙잡은 현진건의 무영탑. 아사녀와 주만의 욕망은 아사달에게, 아사달의 욕망은 오직 자신의 작업에게만 있다. 등쳐먹고 강간하려는 인간들이 득실득실하게 묘사된 부분이 현실적이다. 욕망이 불타오르는 두 여인은 물과 불 속에서 죽음을 선택하지만 마음만 괴로운 아사달은 끊임없이 조각을 할뿐. 서귤 작가의 묘사처럼 강렬한 여자들의 욕망이 느껴져서 신선했지만결말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