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절세 시대 - 다양한 절세 전략을 통해 부동산 세금에서 벗어나는 법
김리석 지음 / 한국경제신문i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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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언제나 부동산 시장은 경제 신문에서 화두에 떠올랐지만, 이번 정부가 들어서면서 더욱 많은 이슈가 생기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강남 집값을 잡는다는 목적을 설정해두고 여태 보지 못한 엄청난 규제들을 많이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현재 부동산 값이 2-3년 전과 비교했을 때 상승률이 더 높아진 것을 보면서 이 규제들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에 대한 의견이 매우 분분해지고 있지만, 정책의 방향이나 규제가 어떻게 흘러가든 그 내용을 잘 알고 숙지한 후에 이야기를 하는 것이 옳겠습니다.

 요즘에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경로가 매우 다양해졌기 때문에 비싼 값을 지불하며 부동산 강의를 찾아다니지 않아도 블로그나 유튜브 강의 등을 통해서도 부동산 정책 소식들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즉각적인 소식을 알기 위해서는 온라인 컨텐츠들을 잘 활용해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런 때에도 굳이 서면으로 된 책을 사서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있습니다. 첫째, 정확한 지식을 알 수 있습니다. 둘째, 체계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셋째, 오프라인의 종이로 공부할 때 얻을 수 있는 특수한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제가 읽은 책도 이러한 맥락에서 ‘읽기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추천하는 바입니다.

 이 책은 철저하게 ‘다주택자’를 위한 절세 방법입니다. 정말 기본적인 내용부터 안내되어 있습니다. 다주택자는 누구인지, 어떤 것이 주택인지, 몇 채 이상일 때 어느정도의 세율이 책정되어있는지 등의 내용입니다. 책을 읽으며 나의 상황과 비교해가며 읽게 되면 몰입도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저같은 초보자들도 이 책을 잘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쉽게 설명된 판례’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생활은 복잡한 상황들로 얽혀있기 때문에 이전의 판례들을 참고하여 상황을 비춰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어려운 용어로 적혀있기 때문에 들여다보기가 쉽지 않은데, 친절하게 하나하나 설명해주면서 책이 진행되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여러가지 정책들이 나오며 계속해서 상황이 변하기는 하지만, 기본적인 큰 틀 자체는 변화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주택 관련한 세금에 대한 기초적인 주춧돌을 쌓아가기 위한 목적으로 이 책을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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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꼬치 사총사의 지옥 대탐험
이은하 지음, 김병하 그림 / 북드림아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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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제목, 양꼬치 사총사의 지옥 대탐험은 어린이를 위한 소설입니다. 이 책의 표지에 있는 책소개를 보면 ‘삶의 의미를 찾아 죽음의 세계로 간 아이들’이라는 문구가 나옵니다.  어른들의 눈에 비춰진 아이들은 그저 행복하기만 하고 재미있게 살아가는 존재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아이들도 각자가 자신의 세계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여러 갈등 끝에 선택을 하는 하나의 독립된 인격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러한 책 소개 문구가 제가 이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였습니다.


 

삶의 의미를 찾아 죽음의 세계로 간 이유는, 이 아이들이 ‘죽으면 어떻게 될까’라는 고민을 가지고 삶에서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운 채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등장인물인 범수, 빛나, 강강, 동동은 아이들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짐을 안고 살아가기 때문에 어두운 그림자가 아이들 주변에서 비춰지지 않았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죽음이나 사후 세계에 관심을 가지고, 삶의 의미에 대해 고민하는 사춘기 무렵의 아이들이 읽으면 많은 깨달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질문을 하며 책을 읽어나가면 재미있습니다. “왜 양꼬치 사총사가 되었을까?”, “이 아이들은 어떤 어려움이 있을까?”, “이 아이들이 가진 어려움을 내가 안고 살아간다면 나는 견딜 수 있을까?”, “작가가 중국을 배경으로 쓴 이유가 무엇일까?” 책 속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 질문도 있고, 내 삶 속에서 답을 찾아야 하는 질문도 있습니다. 이 모든 질문은 책을 즐기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어린이판 신과함께 라는 느낌이 듭니다. 사후 세계에 대한 묘사가 워낙 자세하고 섬세해서 눈앞에 그림이 그려지듯이 펼쳐집니다. 읽는 내내 발을 동동구르기도 하고, 아이들을 응원하기도 하고, 눈물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저 또한 제가 가진 상처를 바라보고 치유했는지도 모릅니다.


 

첫 페이지를 펼쳤을 때 글자가 너무 작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나도 모르게 계속 책 가까이 눈을 가져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이 글씨 크기에 적응이 되어 마지막 장을 펼쳤을 때는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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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찾아서 인생그림책 4
변예슬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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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벗어린이에서 나온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인생 그림책 시리즈의 4번째 동화입니다. 서양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는 변예슬 작가님이 쓰고 그린책이라고 합니다. 그 약력에 걸맞게 책을 감싸고 있는 책등과 첫 표지부터도 일러스트가 너무나 아름다워 첫 눈에 ‘아, 읽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림책을 흔히 어린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말은 반만 맞고 반은 틀립니다. 수많은 그림책을 접하면서 저는 그림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그림책이 어른이 읽기에 좋은 책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림책은 글자가 적고 그림이 많아 내용을 표면적으로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글자가 적은만큼 그 내포된 의미를 알아야 하고, 그림이 많은 만큼 그림속에 숨어있는 정보를 읽어야 합니다. 모든 숨어있는 의미들을 찾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는 그림책 읽기는 시를 읽는 것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읽을 때는 표면적인 의미를 파악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그림책은 훌륭한 그림책입니다. 그 이유는 첫번째로, 그림이 아름답습니다. 언뜻 스치듯 본 표면도 한동안 기억에 남을 정도로 아름답고, 속에 촘촘히 새겨진 그림들이 감각적이고 예쁩니다. 보는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글과 그림이 함께 읽힙니다.

 두번째로 내포된 의미가 아름답습니다. ‘나를 찾아서’라는 제목에서도 추측할 수 있듯이 물고기는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고, 자신을 찾게 됩니다. 뻔한 주제인만큼 표현해내기 어려운 주제이기도 합니다.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이 궁금했는데 그림이 큰 역할을 해주기에 좋은 그림책입니다. 

 고학년 아이들과는 비경쟁 독서토론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고기가 삼킨 빛은 어떤 것들이었을까?’, ‘물고기는 왜 빛을 토해냈을까?’, ‘나에게 있는 빛깔은 무엇일까?’ 따뜻한 그림을 본 만큼, 따뜻한 이야기가 오고가는 시간으로 채워질 것 같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는 그림 그 자체로 기쁨을, 어른들에게는 의미를 찾아가는 기쁨을 주는 그림책입니다. 좋은 그림책,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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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세계사 이야기 재미있게 읽는 쿨 시리즈 1
스티브 버뎃 지음, 글렌 싱글레톤 그림, 오광일 옮김, 최승규 감수 / 유아이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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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가지 쿨하고 흥미진진한 세계사 이야기


 나는 세계사에 대해 비교적 잘 알지 못한다. 초등학교 교육과정에 세계사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서 탐구해볼 경험이 적었던 이유이기도 하고, 중학교 때 제대로 배우지 못함에 이어 고등학교 사회 선택과목이 아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세계사에 대해 계속 흥미를 가지고는 있었으나 내용이 방대하여 접근할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과거를 핑계로 계속 모르는 채 둘 수는 없는 일이었다. 책에 수준이 어디있나는 생각에 어린이책부터 차근히 읽어나갈 요량으로 이 책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아주 잘한 선택이다.


 머리글에서 작가의 생각을 알 수 있는데, 그 생각이 참 멋지다고 느꼈다. 역사는 고리타분하지 않고, 멋지고 신나는 것들로 가득 찬 이야기보따리라는 관점이 ‘쿨’해보였기 때문이다. 어른인 나도, 이런 생각으로 접근해보자고 마인드 셋팅 후 읽으니 색다르게 보였는데 이 책을 읽는 어린이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된다. 


 방대한 양의 긴 세계사를 이 책 안에 어떻게 담았을까, 그것이 가장 큰 궁금증이었다. 세계사의 시대를 크게 17가지 소주제로 담고 그 안에 몇가지의 에피소드들을 구성했는데, 그 에피소드가 총 101가지이다. 고대 이집트부터 시작해서 중세시대, 제국 시대를 거쳐 현재까지 온다. 그 중 중국과 몽골의 강력한 왕조와 황금의 도시에 대해 언급한다.


 한 에피소드는 길어도 3페이지를 넘지 않을만큼 간략하게 핵심만 적혀있다. 각 에피소드의 끝에는 ‘이건 몰랐지?’가 나오는데, 여기서 중요하진 않지만 역사적으로 재미있는 사실을 알려준다. 조금 아쉬운 것은 그림인데, 실제 역사인지 풍자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고 지나치게 희화화해서 그려서 정확하게 알기가 어렵다. 그림은 설명이라기보다는 만평에 가깝게 그려져있다.


또 한가지 더, 영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 라서 그런지 처칠 등의 인물을 지나치게 좋게 포장한다던가, 세계적으로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영국사에서 중요한 역사인물이 등장한다. 외국 작가의 입장에서 기술한 한계가 드러난다.


 세계사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유럽과 미국 중심의 서술이라는 것이다. 가끔씩 나오는 일본, 중국, 이집트는 유럽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잠시 등장할 뿐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세계사인가? 세계사에 있어 한국은 등장하지 않으며 베트남과 필리핀은 침략 받은 역사이고 호주나 아메리카 대륙 원주민의 입장은 고려되지 않는다. 그나마 이 책은 호주, 미주 대륙의 원주민에게 불쌍하고 안타깝다는 포지션을 취하고는 있으나 동남아시아의 여러 나라는 언급조차 되지 않는 점이 있다.  이 책의 잘못이라기 보다는 학문적으로 보이는 세계사의 허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책을 초등학교 고학년 수준의 아이들이 읽어보길 권한다. 긴 세계사를 간단하게 읽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고, 재미있는 역사적 사실들을 많이 선정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은 어린이들이 세계사에 대한 마음의 장벽을 낮추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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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이의 수학여행 - 권재원 교육소설 함께교육 5
권재원 지음 / 서유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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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이의 수학여행


 

 이 책은 서울대 출신 중등교사인 권재원 선생님의 교육소설이다. 그동안 ‘안녕하십니까, 학교입니다’와 같은 교육비평서를 통해 날카로운 시선으로 교육을 분석한 분으로 알고 있었는데, 교육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신간이 나왔다고 해서 궁금한 마음에 바로 읽어보았다. 2020년 5월 15일 스승의 날에 맞춰 출간되었는지, 어쨌든 따끈따끈한 신간이다.


 소설 속에는 권오석이라고 하는 선생님이 화자가 되어 여섯 개의 각기 다른 경험을 풀어내는 옴니버스 식으로 구성했다. 이 책 제목 ‘명진이의 수학여행’도 여섯 개의 소제목 중 하나의 제목을 딴 것이다.

 정말 다양한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는 현실이지만 책에서 나름의 분류기준으로 명료하게 나누고 있다. 대한민국의 교육열과 학부모 문제(나미엄마), 노동자에 관한 시각(노동자가 되기 싫어서, 노동자가 되고 싶어서), 사립학교 문제 (풍기문란 기간제 교사), 일본에 관한 시선과 젠더 감수성 (애국소년단), 학교 폭력(명진이의 수학여행), 저소득층위기 가정의 문제(자전거 도둑). 위와 같이 각각의 이야기에는 다른 중심 생각들을 풀어나가는데, 모두가 학교와 관련된 미묘하지만 분명하고, 사소해보이지만 중요한 문제들을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각 소설의 진행방향은 비슷하다. 현재의 문제 중 한 사건을 계기로 과거의 문제로 넘어가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깨달음을 얻거나 문제를 해결한다. 그 과정을 자연스럽게 풀어나가기 때문에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 들을 때처럼 열린 마음으로, 흡입력 있게 읽어진다.

 이 소설에는 신경숙 작가의 그것과 같이 아름다운 표현이나 섬세한 문체는 없다. 그러나 눈 앞에서 그림을 보듯, 내가 직접 경험을 하듯, 표현을 자세하고 감각적으로 써내려간 문체는 있다. 사실 위주의 자세한 묘사가 매력적이며, 그래서 나에게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준다.


 

 학교 안에서의 시선으로 우리나라 사회 전반에서 볼 수 있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날카로운 언어로 지적하지 않고, 이야기로 지적하기 때문에 더 깊게 다가오기도 한다. 교사라서 볼 수 있는 내부의 미묘한 문제. 그리고 교사가 아닌 사람은 아마도 생각해내기 어려운 (사소해보이지만 중요한) 문제를 담고 있어 의미있다. 교육소설이라고 적혀있어 꼭 교사가 읽어야 하는 책 같은 이미지를 주지만, 교직에 있지 않은 사람일수록 읽어보고, 현실을 깨닫고, 많은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작가의 말에서 모든 것은 거짓말이라고 강조해서 얘기하고 있다.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일 뿐이라고. 그럼에도 어쩜 일기를 써놓은 듯 느껴지나 모르겠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


 

 한 가지 눈에 보이는 점이 있다면, 인쇄가 묘하게 삐뚤어져있다. 인쇄할 때 종이를 잘못 대었는지 아니면 잘못 잘랐는지, 보다 보면 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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