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 유치원 - 우리 아이 문해력 발달의 모든 것
최나야 외 지음 / EBS BOOKS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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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에서 한글 교육은 만 7세 이후로 해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 이전에 한글을 알게 되면 글자의 원리를 터득하는 게 아니라 그림으로 인식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창의력이 저해된다고 하더라구요. 외국에서는 미리 모국어 글자 교육을 하면 처벌받는 곳도 있다고 할 정도로 중요한 문제로 여기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막상 아이들이 초등학교 입학해서 1학년 수업을 듣고 생활을 하려면 한글은 다 알고 가야 하는 상황입니다. 국어 교과서로는 ㄱ,,ㄷ을 배우고 있는데, 수학 교과서에서는 한글로 쓰인 문제를 읽고 풀어야하니까요. 게다가 친구들도 유치원에서 한글을 다 알고 오고, 알림장도 곧 보고 써야 하는데 이 때 자신감이 낮아질까 걱정되기도 하구요

 

예비 엄마로서, 교육자로서 많은 고민이 되던 때에, 몇 달 전 EBS에서 방영한 문해력 유치원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 방송을 몇 번 챙겨보면서, 한글 교육이나 문해력 교육이 꼭 글자 교육이 아닐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해답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내용이 너무 좋아서 두고두고 보고 싶고, 우리 아이에게도 적용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한 사람이 많아서일까요, 인기리에 방영된 이 프로그램이 도서로 볼 수 있게 나왔습니다. 정말 기뻐서 출판이 되자마자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책 구성이 아주 잘 되어 있는 편입니다. 한 챕터 안에는 짧은 이론 설명과 여러 가지 활동 설명이 있습니다. 활동 설명 페이지에는 어떤 역량 및 과목과 관련되어있는지, 할 수 있는 나이대와 필요 재료는 무엇인지 등이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필요에 맞게 책을 보고, 아이와 함께 놀며 교육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알게 된 것 같아 참 기뻤습니다.

 

한글 교육 및 문해력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고민이 있으신 부모님 또는 선생님이라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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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산후 우울증인 것 같아요 - 좋은 엄마를 꿈꾸던 어느 심리 상담사의 산후 우울 극복기
양정은 지음 / 슬로디미디어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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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을 겪는 여성의 대다수가 경험한다는 우울증. 한 프로그램에서 이 우울증은 호르몬의 변화로 생기는 것이라 어쩔 수 없는 현상이고, 의지로 극복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라는 강의를 본 적이 있다. 호르몬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이 우울증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임신 7개월차에 접어드니 다행히 임신중 우울증은 없는 것 같은데, 산후 우울증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그런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이 책은 열심히 일을 하던 한 심리 상담사 두 아이의 임신,출산을 겪으며 경험한 산후 우울증에 대해 다루고 있다. 총 4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중 3장까지는 산후우울증 연대기, 일기 같은 느낌으로 쓰여져있다. 책에 쓰여있는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듯 했다. 거대하고 축축하게 젖은 듯한 우울감이 글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졌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한 저자는 얼마나 힘들까... 이 책에서 우울감을 전달받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머리로 이해하면서 마음으로는 직접 닿지 않게 조심했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장인 3장이다. 산후우울증이 무엇인지, 어떤 마음에서 기인하는지, 어떻게 극복하는지가 상세히 쓰여있기 때문이다. 이런 정보를 위해 이 책을 읽었다 싶다.

가장 마음에 와닿는 내용은 '잃어버린 것에 대한 애도가 우선이다.'라는 것이다. 어쩌면 사람들은 모성애라는 숭고한 개념 아래, 한 사람으로서 살아가던 나의 삶의 일부분이 송두리째 바뀌거나 없어져버린 것에 대한 슬픔을 자각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 아이가 예쁘고 이 생활이 얼마나 만족 또는 불만족스러운지를 떠나, 엄마가 되기 이전의 삶과 같을 수는 없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렇게 없어지고 사라진 것을 인지하고 인정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았다.

임신을 준비하면서 '아이가 생기면 지금과는 같지 않겠지. 내가 잃는 것은 무엇이고 얻는 것은 무엇인가'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엄마가 되는 일은 기쁜 일인데.' 라는 약간의 죄책감이 있었다. 이런 사소한 생각이 우울감을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다. 사라진 것에 대해 인정하고 슬퍼하고 우울한 것을 지나, 새로 얻게되는 것에 대한 기쁨을 만끽하는 것이 순서가 되겠다.

이 책은 잘 보관하고 있다가, 먼 훗날 내가 힘들 때 다시 꺼내보고 싶다. 그때는 '나만 힘든 게 아니야. 나를 위로하는 사람도 있어.'라고 생각하며 위안받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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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운동법은 안녕하십니까?
이화령 지음 / 안식(Rest)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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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시절에는 남들에게 아름답게 보이기 위해 다이어트와 운동을 했고, 직장인이 된 지금은 나의 건강한 삶은 위해 운동을 하고 있다. 목적은 다르지만 오랜시간 계속 운동을 하며서 느낀점은 내 몸에 대한 이해 없이 무리한 운동을 하다보면 어느순간 통증을 느끼고, 지속되다 보면 꼭 부상을 당한다는 점이였다. 책 서두에서 작가는 ‘여러분이 운동하신다면 저는 그이유를 “건강을 위해서”라고 답하시길 바랍니다’라는 말은 한다. 이 문장이 바로 이책의 주제이고 작가는 어떻게 건강한 운동을 할 수 있는지를 아주 자세하게 책속에 소개하고 있다.

책을 한 장한장 넘기며, 소개하고 있는 자세들을 따라하다 보니, 내가 그동안 얼마나 부정확한 자세로 운동을 하며 내 몸에 무리를 주고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트레이너로서 ‘바른 몸’을 만들기 위해 여러해 동안 고민하고 정리한 작가의 노력이 이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에게 맞는 강도와 운동방법을 선택하는 것부터 내 체형에 맞추어 밸런스를 맞추는 운동을 사진과 상세한 설명으로 풀어놓아 마치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 백과사전과도 같은 느낌이였다. 각 관절별로 움직임이 잘 나오는지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을 보면서 내 몸의 현재 상태를 확인 할 수 있었고, 내가가진 체형에서 이완되어야 한는 부분과 강화되어야 하는 부분을 이해하고 그러기 위한 스트레칭과 운동법을 따라하다보니 맨손으로 하는 운동이였지만 땀이나고 개운함이 많이 느껴졌다.

나의 지난 운동 과거를 돌이켜보면, 유투브나 트레이너가 시키는 운동을 기계처럼 따라했었다. 근육에 자극이 잘 느껴지는지, 올바른 각도로 하는지 보다는 중량과 횟수만 많으면 좋은 운동을 했다고 생각했었다. 책을 보며 느낀점은 나의 몸에 대하여 완전히 이해하고, 내 몸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부분은 스트레칭으로 이완하고, 적절한 운동법으로 강화해야하는 것을 알았다. 신나는 노래를 들으며 역동적으로 운동을 하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겠지만, 책을 보며 조용히 내몸을 생각하고 근육을 느껴가며 운동을 하니 심리적으로도 건강하고 개운해 지는 느낌을 받았다.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을 하고 있는 모든 분들게 꼭 한번 읽어보시고, 본인의 체형에 맞는 올바른 운동법을 찾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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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싫은 교실
최수정 지음, 문주호 감수 / 창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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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선생님이 쓰신 초등학교 교실에서 일어나는 일을 쓴 이야기책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글쓰기 교육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을 이야기로 풀어 쓴 책입니다. 동아리 활동으로 글쓰기 싫은 부를 만들어서 글쓰기를 싫어하는 학생들을 모아 선생님이 도전적으로 새로운 교육을 해나가는 모습이 인상깊습니다. 책에서 펼쳐지는 세상이 눈에 보이는 듯했고, 교실의 모습이 생생하게 그려져서 술술 잘 읽히면서도 선생님인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와닿아서 마음에 감동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저자는 글쓰기 교육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 글을 통해서 하고자 합니다. 글쓰기는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솔직하게 풀어낼 수 있는 창구여야 하고, 글쓰기에 선행해서 생생한 경험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얘기하고 싶은 것 같습니다. , 표현 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러운 것이므로 그 동기를 부여해준다면 누구나 글쓰기를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이야기에서 잘 전하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는 내내 이 선생님의 수업을 내가 직접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 이런 철학을 가지고 이런 생각으로 교육해야 하는 것이구나, 이런 방식으로 글쓰기 교육을 할 수 있구나 등의 생각이 들면서 많은 배움을 얻었습니다. 특히 가장 마지막 장에는 수업 지도안이 약안으로 간략하게 기재되어 있어 충분히 실제 수업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야기 속에서 수업의 맥락을 알았으니 충분히 가능할 만한 일이겠습니다.

 

글쓰기 교육에 대한 저자의 생각, 수업 장면 등을 재미있는 이야기글로 읽어서 참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사가 작가가 되어 하고싶은 말을 전할 때 이러한 양식에 따라 글을 쓸 수 있다는 시도를 알게 되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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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위한 참 쉬운 글쓰기 - 업무가 빨라지고 자존감을 높이는 글쓰기 기술
안태일 지음 / 아이스크림(i-Scream)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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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에서는 선생님을 위한 좋은 책들을 많이 출판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 출판사에서는 현직 교사들을 위한, 현직 교사들이 쓴, 교직 실무와 관련한 책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각 책들의 퀄리티와 내용이 참 좋아서 학교 업무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되기에, 책상 옆 서랍에 고이 모셔두고 필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마치 사전처럼 책을 뒤져서 참고하고 있습니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들은 대부분 온라인 연수원에도 연수가 올라와 있기에 저자의 설명을 듣고 싶을 때는 추가로 공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이번에도 좋은 책이 나왔는데, 저의 관심 분야인 글쓰기를 주제로 책이 출판되어 읽어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참 많은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교사는 정말 다양한 상황에서 글을 쓰고, 아주 많은 글을 씁니다. 그 상황들을 세세하게 다루기 위해서 주제가 다양해진 것 같습니다. 책의 초반부에서는 글쓰기에도 공식이 있다는 주장을 하며, 글을 쉽게 쓰는 공식을 설명합니다. 그리고 중반부로 가면 다양한 주제들의 예시자료가 나오는데,

1. 가정통신문, 문자

2. 조회시간을 여는 글

3. 상담용 글쓰기

4. 사과문 쓰기

5. 생기부 쓰기

대략적으로 이런 구성으로 짜여있습니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전반적인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나옵니다.

 

직업의 업무를 하면서 가장 도움이 되는 글들을 실어주셔서 예시문만 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참고자료가 됩니다. 이 많은 글들을 참고해서 나의 생각을 쓰고 다듬어나가다 보면 저만의 멋진 글이 완성되어, 마음의 왜곡없이 독자에게 전달될 것 같은 기대도 됩니다.

 

자신의 생각이나 마음을 어떻게 전달하는 것이 좋을지 모를 교사들, 글쓰기 양식이 아직 어려운 초임 교사들, 글쓰기에 관심이 있거나 글을 잘 쓰고 싶어하는 교사들 모두에게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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