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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앞으로 5년 한반도 투자 시나리오 - 경제통합 한반도를 바라보는 월스트리트 전설의 투자 전망
짐 로저스.백우진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19년 11월
평점 :
남북한이 경제통합을 이룬다는 가정하에 어떤 부분에 투자를 하면 좋을 것인지?를 주로 다루고 있는 책
이 책이 쓰여질 당시에는 한반도의 기류가 어땠을지 모르겠으나 요즘같은 분위기에서는 크게 공감이 가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짐 로저스의 투자 철학을 배울 수 있고, 현재 해외 기업가들이 한국에 투자하지 않는 이유를 공부할 수 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먼저, 짐 로저스는 펀더멘탈 분석에 기초한 중장기 투자자다.
특정 나라에 투자하는 경우 긍정적으로 전망할 수 있는 인구 지표를 가졌는지, 통화가 안정적인지, 높은 관세를 적용하는지, 강력한 보호주의를 펼치고 있는지 등을 본다.
철저한 분석을 통해 수익을 얻는 투자자다.
특이하게 세계 각국을 돌아다니면서 실제로 그 나라의 생생한 정보를 보고 듣고 체감하면서 투자를 한다. 현장을 직접 관찰하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되새기면 좋을 법한 투자 원칙으로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에 절대 투자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있다. 내 눈으로 현장을 확인하고, 직접 부딪쳐 얻은 정보를 통해 그 투자가 합당한지 의심에 의심을 거듭해 묻고 따지면서 판단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투자하면서 수익을 올렸던 종목을 돌이켜보면, 나도 내가 잘 알고 있는 종목에 투자했을때가 수익률도 좋았을 뿐만 아니라, 혹여나 하락장이 와도 마음 편하게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강조하는 것 중 하나로 '교육'이 있다. 짐 로저스는 아이비리그에서 역사, 철학, 정치,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눈을 갖게 됬다.
성공한 사람들이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독서를 통해 다양한 분야에 식견을 쌓는 것인데 이렇게 내 지식이 늘어날수록 투자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고,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발한 사업 아이템을 창조해낼 수도 있을 것이다.
끊임없이 공부하는 자세를 꼭 기억하자.
로저스의 투자철학 외에도 그가 바라보는 세계 경제의 전망, 유망해보이는 투자처도 눈여겨 볼만한 내용이다.
리먼 사태 이후 전 세계 주요 국가의 채무가 빠른 속도로 늘어났다. 다가오는 2020년의 베어마켓은 2008년보다 더욱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미국과 일본이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볼때 위아래로 흔들리는 지표들을 외환 통제로 잡을 수 없다.
한편 미국 주식시장에서는 구글, 애플의 주식이 떨어질 줄 모르고 오른다. 일부 주식만이 연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빠르면 1년 내, 늦어도 2년 내 세계 경제에 문제가 발생할 것이다.
로저스는 신흥시장으로 러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극동 지역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고, 천연자원도 풍부하다. 러시아는 채무가 적어 재무구조도 안정적인 편이고 성장 가능성도 높다. 금리도 매우 높은 편이다.
러시아 주가지수의 PER은 6배로, 신흥국 지수의 12배에 비해 절반에 불과하다.
이 책을 통해 러시아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