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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VS중 무역대전쟁 - 세계 패권 쟁탈을 향한
주윈펑.어우이페이 지음, 차혜정 옮김 / 21세기북스 / 2020년 1월
평점 :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을 다루고 있는 책
기존의 책들도 이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들이 정말 많다.
이 책만의 차별점이라고 할만한 것은 '과거에 미국이 일본과 무역 마찰을 겪었던 사례를 통해 이번 사태가 어떻게 될지 예측해 보는 것', '이번 무역전쟁이 중국과 대만, 한국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정도 일 것 같다.
미국이 중국 상품에 추가관세를 전면 부과할 경우, 중국의 GDP는 감소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중국 경제 성장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이 1%에 달할 것으로 예측 된다고)
하지만, 민간소비와 투자를 포함한 다른 조건이 변하면서 실제로는 GDP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중간 무역마찰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미국보다 크고, 중국의 경제 발전에는 불리한 반면, 다른 나라에게는 긍정적 영향이 더 클 것이다.
특히 중국 상품의 대체 국가인 베트남과 멕시코가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구체적인 품목을 살펴 보면 주로 첨단 제조업, 기계 설비류에서 수출 손실이 크게 발생할 것이다.)
단순히 대미수출액의 변동 외에도 파생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GDP가 하락하면서 소비력이 하락할 것이고, 투자자들이 중국에 투자하는 의향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부 수출업체가 공장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여 투자가 증가하지 않는 것은 물론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국은 현재 금융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과도한 대출한도를 규제하고 있다.
P2P 금융업계도 이미 많은 금융 업체가 도산 했고, 이를 단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신뢰 부족으로 금융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과거 일본도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있었으며, 엔화 절상 후 위기를 겪었다.
일본은 가공과 조립라인을 일본에서 한국, 대만, 동남아 국가와 중국으로 이전하는 '우회진출'로 역경을 헤쳐 나갔다.
또한, 최종 조립상품 수출에서 중간원료와 부품 및 기기 설비 수출로 발전해서 살아 남을 수 있었다.
중국 본토 업체와 중국에 진출한 대만 업체들도 미들스트림과 업스트림으로 업그레이드를 하고, 이어서 다운스트림 라인을 일대일로 국가로 옮기는 것을 고려할 수 있다.
이 방법이 순조롭게 진행 된다면, 동남아, 인도, 아프리카 등지의 대미 무역흑자로 전환될 것이다.
중국의 대미 수출금액이 하락하면서 연쇄효과를 거쳐 한국 경제에도 영향을 끼친다.
특히,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품목은 컴퓨터, 전자, 광학 제품이다.
많은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공장을 설립해 미국에 수출하고 있기 때문에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고 확대된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또한, 한국은 중국에 전자산업 등의 주요 업스트림 부품과 원료를 공급하고 있는데, 중국이 경제 성장 둔화를 겪게 됨에 따라 업스트림 제품에 대한 수요도 하락할 것이며, 그 결과 한국의 대중수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한국도 '업그레이드'와 '우회진출'의 비결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원래 중국 공장에서 생산하던 대미수출 상품을 한국 본토로 옮겨 생산하는 '주문 이전'효과도 고려해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