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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김용철 지음 / 사회평론 / 2010년 1월
평점 : 
책을 사놓고 거의 열흘간 읽지않았다.
이런류의 책들이 읽자마자 몇시간안에 분명 끝낼 책들이란걸 아는데도
웬지 손에 선뜻 집히지않았다. 뭐 읽을 책이 앞에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탓도있지만,
일단 기업의 비리라는게 어느정도일지....솔직히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좀 겁도났고(?ㅎㅎ)
또 검찰/변호사등...
소위 말하는 이사회의 권력층의 치부를 대하기가
약간 망설여졌다(그렇다고 내가 그 치부를 옹호하는 사람도 전혀 아닌데도 말이다) 게다가 내가 그쪽과는 한참 거리가 먼 사람인데도 말이다.
그러나 일단 집어든이상
역시 내 예상대로 막힘없이 술술 읽어갔다.
이상하게도 이책을 사자마자
이책에 대한 글을 쓴다면
저기 제목처럼
딱 그렇게 '둘다 몰랐다'란걸 쓰고싶었다.
결국 둘은 서로를 몰랐기때문에
김용철님이 삼성에 입사할수있었고(아무리 삼성이라한들 사원 개개인 성향까지 알수있을까? 물론 검사출신으로 처음 입사했으니, 삼성도 놀라기도했겠지만, 삼성이야 당연히 검사출신이 입사하니, 삼성이 생각하는 흔해빠진 검사겠거니 했겠지), 삼성 또한 흔하디 흔한....뭔가 사회에 이용할만한 구석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겠지.
어쨌든 용기있게
삼성비리를 고발해준 김용철님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며, 님을 향해 손가락질을 하는 많은 사람들의 그 숱한 수모를 참아내심에 또한 경의를 표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내가 가진 나 스스로에 대한 의문점이한가지있었다.
나또한 누구보다 사회가 깨끗해지고 민주화되길 바라지만,
과연 돈앞에서 나도 이렇게 김용철님처럼
뒤늦게라도 고발하고 고백할수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참 힘든것이고, 아니....정말 힘든것이란걸 알기때문이다.
남편도 내말에 동의를 하면서
그러기에 김용철님이 대단하다란 말을 여러가지하였다.
책을 다 읽고나니
김용철님이 진심으로 존경스러워졌다.
아마 평생 존경할수있는 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곧이곧대로 원칙을 지켜왔기때문에
진심으로 괴로울수있었을거라 생각한다.
그렇기때문에 도저히 그 괴로움을 감당치못하여
비리를 고발했을거라 생각한다.
비리를 고발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마지막 단락.....'반부패시민혁명'을
진심으로 이루어지길, 또 그 이루어짐에
제가 일조할것임을 분명히 약속드린다.
사업을 십년넘게 하다보니,
많은 비리를 보게된다. 별별 험한일도 겪고
우스운 일도 많이보고, 사업을 어떻게해야할지 항상 고민하게된다.
이책에서 내 사업에 대한 답도 많이 찾았다.
또한 김용철님이 진정으로 한국 사회와 기업에대해
고민함을 느낄수있었다.
아래 어느분 표현대로 정말,
한국사람 누구에게나 한권씩 선물하고픈 책이다.
마지막으로
다음 정권이 누구에게 이양될지 알수없지만,
적어도 민주적인 정권이라면
김용철님이 검찰총장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한국사회 최소....20년이상 선진사회로 빨리 진입할수있음을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