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 책이던가 

김훈의 '칼의 노래'던가..아마도 그랬던것 같다 

아님, 김훈의 '바람의 기별'이던가... 

하여튼 화가 오치균의 그림을 본건 

분명 김훈때문이다.  그냥 보자마자 

속된 표현으로 '확 땡긴' '단박에 내 시선을 사로잡은' 

오치균의 그림.. 

난 그림을 그리지는 못하지만, 

보는것은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화랑앞을 지나가든 

어딜가든 그림이전시되어있으면 일단은 정자세를 하고 

진지하게 보는것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아무 그림이나....좋아하는 것은 아닌데, 

오치균의 그림은 

그야말로 

'이거야'를 외치게 만들었다. 

아...그 색감하며, 그...붓의 느낌..그게 손가락으로 꾹꾹 누른 그림이란것은 뒤에 알았다. 

아 어찌되었든, 그의 그림은 그야말로...나에게는 

뭐랄까, 내가 좋아하던 화가들의 그림을 모두 

모아놓은듯, 또는 내가 좋아하고팠던 어떤 화가의 느낌을 다 갖고있는 

듯이 보였다.  그래서 오치균의 그림 몇점만 보고도 

그의 세계를 보고싶어서 화집을 사게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약간 어두운 색의 느낌이 너무잘 표현되어있어서 (밝은 색의 그림을 좋아하지않는다) 아마도, 누군가 내 시선을 단박에 잡아 끌지않는 이상 

나에게 제일 좋아하는 화가가 누구냐고묻는다면 

이젠 '오치균입니다'라고 말하게되었다. 오치균은 내게 그런 화가이다. 

에고.....나보다 나이가 좀더 연상이신데, 그냥 오치균 이렇게 부를려니 무척 민망하다. 

김훈선생님한테도 그렇고.....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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