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름의 덤더디

그 여름의 덤더디 ㅣ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80
이향안 지음, 김동성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6월

 우리에게는 다른 이들에게는 없는 전쟁이라는 좋지 않은 역사가 있다. 아픔과 슬픔으로 기록되어진 잊어서는 안될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런 슬픔이 배경이 되는 이야기가 시공주니어 에서 나온 그 여름의 덤더디 이다. 하지만, 이쁘게 다가오는 그림들과 정겨운 글이 슬픔속에서 사랑을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이다.

 탁이의 집에는 탁이의 말을 알아 듣고 웃어주는 소 "덤더디" 가 있다. 소년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아버지 같은 형과 너무 착한 형수 그리고,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행복한 날들을 이어가고 있는 철부지이다. 그런 꿈같은 시간들을 작가는 정말 맛깔스런 단어들을 사용해서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그런 꿈 같은 세월를 혼란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전쟁이 발생하고 소중한 목숨을 지키기 위한 피난 살이가 시작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된다. 전쟁을 소재로 다룬 이야기이지만 아이의 눈높이에서 소년을 통해 전쟁을 표현한 아름다운 그림같은 동화이다. 탁이의 눈에 비친 전쟁은 어떤 것이었을까?

 전쟁은 소년이 사랑하고, 사랑할 모든 것들을 아프게하고 슬프게 한다. 그 속에서 소년은 그 아픔과 슬픔을 온 몸으로 느끼고 그 만큼 성장한다. 아니 성장했을 것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비록 6.25 전쟁이지만 전쟁이나 이념에 관한 이야기보다는 전쟁속에서도 서로를 걱정하며 서로를 위하는 사랑에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에게도 덤더디 같은 사랑이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된다. 공부라는 전쟁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덤더디는 과연 무엇일까? 우리 아이들에게 공부라는 전쟁속에서 사랑을 배울 수 있게 해주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 여름의 덤더디를 꼭 만나보라 권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