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박경리 문학수업 에디션) ㅣ 박경리 문학수업 에디션
박경리 지음 / 다산책방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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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북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1969년 9월부터 집필을 시작해서 26년 만인 1994년 8월에 완성한 대하소설大河小說 《토지》의 박경리 작가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문학수업 에디션 중 한 권을 만나보았다.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는 1992년에서부터 1993년에 걸쳐 작가가 연세대학교 원주 캠퍼스에서 강의한 창작론을 총 10장으로 정리한 아름다운 책이다. 아름다운 문장들이 깊이 있는 사유를 들려주는 철학을 담은 문학책이다.


p.16. 문학 그 자체는 자기 자신에 대한 존엄성 없이 투신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기 자신에 대한 존엄성이란 자유를 이르는 것입니다.


문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창작론은 문학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주고 문학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준다. 제1장 문학은 생각에서 출발한다에 이르기 전前에, 시작도 하기 전에 박경리라는 거장의 무게감을 느낀다. '들어가며'에서 들려주는 '문학, 그것은 무엇인가'에서부터 한국문학의 거장이 들려주는 '문학'이 주는 무게감을 느낀다. 무게감은 경외감이 되고 페이지를 넘길수록 쌓여간다. 문학 창작에 필요한 생각들을 들려주며 보여준 작가의 깊이 있는 사유는 존경심이 절로 생기게 한다.


p.200. 교육은 받았지만 교양은 없다, 이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교양의 첫째 덕목은 예절입니다. 문화의 첫걸음도 예절이구요.


문학 창작론을 읽고 있는데 문학보다는 사람이 보이고, 삶이 보인다. 문학이라는 자리에 삶과 사람이 들어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듯하다. 문학의 가치와 위치 그리고 문학과 삶의 관계를 촘촘하게 들여다보고 있다.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 던지는 삶에 대한 질문이 문학에 대한, 삶에 대한 사랑을 키우고 있다. 《문학을 사랑하는 젊은이들에게》속에 담긴 30여 년 전의 생각이 아직도 유효하게 느껴지는 것은 박경리라는 작가의 진심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정말 깊은 문학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참된 작가를 만날 수 있는 매력이 넘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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