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텔링 셔틀 ㅣ 특서 청소년문학 50
고정욱 지음 / 특별한서재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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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서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2025년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 후보로 선정된 베스트셀러 작가 고정욱의 《스토리텔링 셔틀》을 만나보았다. 《까칠한 재석이》시리즈로 처음 만났던 풍부한 감성의 글이 좋았던 작가가 이번 작품에서는 '우주'로 나간다. 많은 작품을 쓰는 작가인 만큼 SF 소설도 발표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작가의 SF 소설은 처음 만나본다. 시간적인 배경이 2070년이라는 점이 무척 흥미롭다. 과학 발전이 빠르긴 하지만 30여 년 만에 인류가 화성에서 살 수 있을까?


p.94."정의는 누군가를 위해 자신을 내어 줄 수 있는 마음이 아닐까요?"


시간적인 배경은 근미래이고 공간적인 배경은 고장 난 우주선 안이다. 화성을 향하던 우주 여객선이 사고를 당하고 많은 승객들 중 6명만이 살아남는다. 산소가 조금씩 사라지는 만큼 6명의 생존자들의 죽음도 가까이 다가온다. 최소한의 활동으로 산소소모량을 줄이던 생존자들은 이제 죽음을 받아들이려고 한다. 산소 소모와 상관없이 서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소설은 빠르게 전개된다.


p.95. "아름다운 유산은 건물도, 보물도 아니야. 다른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내민 한 사람의 마음이지."


지구는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해가고 화성으로 이주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액수의 '돈'이 필요하다. 이들 6명은 어떻게 자금을 구할 수 있었을까? 어떻게 화성으로 가는 우주선에 타게 되었을까? 죽음을 앞두고 삶의 순간들을 들려준다. 수면캡슐에서 나온 이들이 구조 신호를 보내고 삶을 기다리다가 죽음을 받아들이는 순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우주에서 조난당한다면 어떤 결정을 해야 할까?


약 400 권 이상의 책을 쓰고 약 500만 부 이상의 사랑을 받은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은 우주선 안 좁은 공간에서도 커다란 이야기를 만들었다. 지나온 복선을 눈치챌 때쯤 놀라운 반전이 드러난다. 이번 우주선의 승객들은 모두 누군가가 선택한 인물들이라고 한다. 화성에 도착할 수 없는, 조난당해야만 하는 인물들. 누가 왜 그런 일을 벌인 것일까? 사고가 아닌 사건이 된 순간 6명의 생존자들은 또 다른 결정을, 선택을 한다. 삶과 죽음을 우주라는 극한 공간에 올려놓고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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