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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터가이스트의 죄수 ㅣ 아시야 초자연현상 2
가미조 가즈키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6년 10월
평점 :

"북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데뷔 2년 만에 시리즈 누계 5관왕이라는 엄청난 수상 기록을 가진 작가 가미조 가즈키의 《폴터가이스트의 죄수》를 만나보았다. 제목에 등장하는 낯선 단어 '폴터가이스트'는 독일어로 소란스러운 유령이라는 뜻으로 물체가 공중에 뜨거나 정체 모를 소리가 들리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다. 이 소설은 바로 '폴터가이스트'에서 시작한다. 복선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는 호러와 미스터리, 공포와 추리를 정말 절묘하게 섞어놓았다. 무섭기 정도가 중간 정도일 때는 미스터리 레벨을 올리고, 쉽게 궁금증을 해결할 때는 공포감을 높인다.
p.25. 뭘까. 분명 아무도 없는 집으로 돌아왔는데…누군가가 있는 것만 같다.
《폴터가이스트의 죄수》를 조금 더 재미나고 흥미진진하게 읽기 위해서는 폴터가이스트와 함께 PK 사이코키네시스라는 단어의 뜻도 알아야 한다. 손을 대지 않고 물체를 움직이는 초능력 사이코키네시스와 폴터가이스트의 차이는 무엇일까? 절정을 지난 40대 배우 도조와 부업으로 '아시야 초자연현상 조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고시노가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1장의 화자話者 도조와 2장의 화자 고시노의 접점은 무엇일까? 도조가 20여 년 만에 돌아온 고향 집에서 겪고 있는 괴현상을 고시노가 조사하면서 둘의 관계도, 이야기도 전개된다. 두 인물 외의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통해서 초자연현상의 존재 여부를 논하는 소설의 끝부분은 또 다른 재미와 흥미를 보여주고 있다.

p.386. 사후에 어떻게 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제정신을 유지할 수 있는 거야.
거울, 인형, 문 소리 등 공포물에 등장하는 친숙한 단어들이 작가의 스토리텔링 능력에 의구심을 가질 때쯤 도조가 납치된다. 그러고는 이야기의 속도감은 두 배가 된다. 빠르게 흐르는 이야기를 가끔씩 멈추어 세운건 놀라운 반전과 복선이다. 이야기의 곳곳에 숨은 복선이 주는 놀라움은 엄청난 반전들이 이어지면서 배가倍加된다. 놀라움과 재미는 비례하는 듯하다. 섬뜩한 공포에 놀라고 숨은 비밀에 놀라면서 이 책《폴터가이스트의 죄수》의 마력에 빠져드는 건 순식간이다. 초자연적인 현상과 과학적인 분석이 만나 만들어낸 색다른 소설의 매력에 빠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