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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헨의 가만히 듣는 마음 - 음악으로 감정을 사유하는 방법에 대하여
메르헨 지음 / 더웨이브 / 2026년 5월
평점 :

"더웨이브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유튜브 채널〈메르헨Marchen〉을 운영하고 있는 메르헨의 첫 음악 에세이를 만나보았다. 《메르헨의 가만히 듣는 마음》에서 '가만히 듣는 마음'은 풍경 속에 담긴 세밀한 결을 글이라는 그릇에 옮겨 담으려는 시도라고 한다. 마음의 밑바닥, 심연에 있던 '무의식'을 글로, 문장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 바탕을 '음악'에 두고 있다. 차분하게 흐르는 피아노 선율이 글을 통해 다시 태어난다. 그곳에는 '마음'이 있다. 음악에 담긴 마음이 글이 되고, 문장에 담긴 의미가 음악이 되는 색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메르헨의 가만히 듣는 마음》의 기본 구성은 아름다운 음악을 통해서 마음속 이야기를 보여주고 그 음악의 깊은 이야기(음악 노트)를 들려준다. 그리고 각 장의 마무리는 우리들 마음속 깊은 곳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감정의 여백'이라는 코너가 맡는다. 감성적인,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고 빈 공간에 답을 생각해 보게, 적어보게 하고 있다. 아름다운 음악이 철학적인 메시지와 조화를 이루어 시적인 공간을 만들어낸 멋진 책이다. 감정의 흐름이 요동칠 때 열어본다면 매력적인 선율의 차분한 흐름을 만나게 될 것이다.

심연에 잠긴 마음이 메르헨의 글로 재해석되면 마음을 담은 시詩가 되는 듯하다. 《메르헨의 가만히 듣는 마음》에는 시적인 언어와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흐른다. 그 흐름의 중심에는 '공감'이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가슴에 와닿아 아름다운 시詩처럼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마음속 깊은 울림이 피아노 선율을 타고 오래도록 가슴속에 머문다. 저자는 시인詩人일까? 음악가일까? 저자의 글을 만나본다면, 저자가 설명하는 음악을 만나본다면 나의 고민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음악이 마음속 깊은 곳의 사유를 만나 글이 된다면 아마도 시詩가 될 것이다. 문장을 읽고 있는데 시詩가 느껴지는 아름다운 시간을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