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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쫄지 마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9월
평점 :

"황금가지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p.12. 막판까지 깡으로 버텨야 해. 쫄지 말고, 한눈팔지 말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스티븐 킹의 《절대 쫄지마 NAVER FLINCH 》를 만나보았다. 영화 『미저리』와 『쇼생크 탈출』를 통해서 영상의 원작자로 먼저 만났었던 작가 스티븐 킹의 작품은 늘 재미와 의미를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스릴러에 사회 문제를 녹여 공포심을 배가培加시키고 있다. 이번 작품은 독특한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절대 쫄지마' 누가 누구에게 던지는 말일까? 용기를 북돋는 응원일까? 상대의 흥분을 자극하는 것일까? 흥미로운 제목의 의미는 도입부에서 쉽게 파악이 되지만 그 의미가 품고 있는 잔인함은 이야기 흐름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p.16. 나는 열세 명의 죄 없는 자와 한 명의 죄지은 자를 살해할 것이다. 그로써 죄 없는 자의 죽음을 초래한 사람들이 고통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이것은 속죄 행위다. - 빌 윌슨
약물중독자 모임에 참석한 '트리그'의 이야기로 시작한 소설은 경찰서에 배달된 살인 예고장으로 이어진다. 살인 예고장은 약물중독자 모임을 만든 빌 윌슨의 이름으로 작성되었다. 죄 없는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범인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수감 중이던 수감자의 죽음을 자신의 폭주 원인으로 밝히고 있다. 아무런 관련이 없는 선량한 이들을 죽인다는 것이다. 살인 예고장이 이야기 흐름의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낙태금지법에 반대하는 페미니스트 케이트를 향한 독극물 테러이다. 숨 가쁘게 전개되던 두 사건은 사립탐정 홀리 기브니를 통해서 교차하게 된다.

스티븐 킹의 소설은 현실의 문제를, 오늘의 사회상을 담고 있어서 더욱더 현실감 있는 공포를 느끼게 한다. 《절대 쫄지마》에서도 보이지 않는 두려움이 아니라 알고 있어서 더욱 무서운 서늘한 공포를 보여주고 있다. 법을 무시한 사적 제재라는 두려운 결과물과 양극화가 만든 사회문제가 주는 두려움이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낼까? 600여 페이지가 넘는 벽돌책이 담고 있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반전과 복선을 찾아보는 재미는 제목 '제발 쫄지마'가 가진 반전과 복선을 만나는 것으로 시작된다.
많은 작품들이 영상화된 작가의 작품인 까닭인지 페이지를 넘기면서 다음 장면을 그리게 된다. '13명'이 뜻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또 '제발 쫄지마'의 진짜 의미는 어떤 것인지 풀어가던 이야기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사립탐정 홀리 기브니의 활약이다. 다양한 인물들이 보이는 독특한 개성들이 이야기를 더욱더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모두가 주인공 같다. 미스터리 스릴러의 색다른 즐거움을 맛보고 싶다면 검증된 스토리텔링 작가의 매력적인 주인공들을 만나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