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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가
신재민 지음 / 북다 / 2026년 7월
평점 :

"북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제13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의 대상을 수상한 작품을 북다를 통해서 만나보았다. 책다방 1기의 두 번째 책선물 《생가》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미스터리다. 연속된 사건들의 진실이 하나둘 밝혀지면서 생가를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린다. 작품의 첫인상은 '오싹함'이다. 도편수 범근의 죽음 장면은 이야기의 색깔을 정확하게 짚어준다. 스릴러. 미스터리 스릴러를 바탕으로 역사와 정치 그리고 사회문제까지 담고 있다. 대물림된 상처의 아픔, 부조리한 권력의 이면까지 팩트에 허구를 절묘하게 짜맞추어 사실감을 더한다.

2025년 『커미션』으로 데뷔한 신재민 감독의 첫 장편소설인 《생가》는 처음 집필 의도가 시나리오인 까닭인지 읽는 내내 영상이 떠오른다. 오싹한 죽음 장면이 떠오를때는 지상파 TV드라마로는 제작이 불가능하겠다는 오지랖도 부려본다. 독재 정권을 이끌었던 전직 대통령의 생가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한다. 시작과 함께 그 집을 지었던 도편수가 끔찍한 방법으로 자살한다. 가능할지도 의심스러운 묘한 방법이다. 얼마나 무서우면, 공포의 크기가 얼마나 크면 그런 끔찍한 자살을 선택할까? 그런 선택을 하는 인물이 또 등장하면서 '왜?'라는 의문이 계속 이어진다. 정말 그런 죽음이 가능할까?

생가는 왜 꼭 다시 지어야할까? 그리고 그 집을 뚤러싼 죽음의 모습은 왜 이렇게 끔찍할까? 서서히 진실에 접근하면서 전통신앙이 등장하고 현대사를 함께 버무려 기묘한 공포를 만들어낸다. 정말 미친 스피드로 결말을 향해서 빠르게 직진한다. 마치 장면 전환이 빠른 영화 한편을 본듯하다. 전통가옥의 비밀이 숨기고 있는 이야기의 결말은 상상하지 않는게 좋을듯하다. 시작부터 강한게 기다리고 있으니 시작부터 준비를 단단히 해야할 것이다.
p.15. "다만 내 집은 누추하니……문을 두드리지 말라……."
공포와 미스터리의 만남을 이렇게 잘 버무릴 수 있을까? 만장일치로 대상을 수상한 까닭을 바로 알아챌수 있을 것이다. 영화감독의 아주 멋진 굉장한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