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무무 무지개 택배> - 1. 뒤바뀐 주소우리학교 출판사에서 박현숙 작가님의 새로운 책이 나왔다. 제목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무무무 무지개 택배'~13세 이하의 어린이 손님만 받는다는데~ 깍지는 무지개 택배 회사의 배달원이다.30일이 되기 전에 물건을 잘 배달하고 주인을 찾아야한다.깍지는 계속 배달 실패를 하다가강도필이라는 아이에게 물건을 전해주려는데 받지 않겠다고 우긴다.도필이의 쌍둥이 남매인 강도영이라는 아이가 자꾸 자기에게 달라고 우기는데..택배 상자를 잃어버리기까지... 도대체택배 상자에 뭐가 들어있길래?택배의 비밀이 뭘까?네 명 중 누가 택배 상자를 가져간걸까?자꾸 주인을 찾아야한다는데 무슨 주인을 말하는거지? 이야기의 초반은 궁금증에 물음표 가득으로 빠져들고 중반부터 조금씩 풀리기 시작하며 빠져든다. 29일이 지나고 딱 하루가 남은 석지는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깍지는 석지를 간섭쟁이, 잔소리쟁이로만 생각한다.석지의 진심을 알게 될까? 내가 가진 것 중에 필요 없는 게 있을까?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버리거나 바꾼다면 그게 나일까?깍지와 도필이의 모습을 보며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자신의 본질을 찾아가고 있는 아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해주는 책~~~^^2권에서는 깍지의 주인을 찾을 수 있을지~시리즈의 재미에 빠질 수 있는 책이 될 것 같다.*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내밀 예찬>- 은둔과 거리를 사랑하는 어느 내향인의 소소한 기록 '내밀한' 에 대한 생각을 담은 책이다.내밀하다는 말은 뭔가 숨기는 것 같기도 하고 비밀이 있을 것만 같기도 한 거리감을 포함한 말 같다.그러나 더 가까운 관계, 더 밀착된 관계를 포함하기도 한다. 내향적이라는 말을 보면 나를 가리키는 것 같다.그러나 매순간이 내향적이지만은 않다.그런 생각들을 사유해볼 수 있는 책이다. 글이 참 좋다.차분하게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고공감하고 위로받는다.또 나를 위한 새로운 방법에 힌트를 얻는다. 코로나 시대를 살고있는 우리에게 새겨진 새로운 매너들이 유지되었으면 싶다는 말에 깊이 공감한다. 적정한 거리감은 관계를 더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사람뿐 아니라 사물, 공간, 세상을 보는 눈에도 적적절한 거리와 여백이 필요하다.사진이 끼어들 순간을 조금 참아봐야겠다.😂 내향적이지만 그것이 나쁘지만은 않다는,자신만의 우주를 지키고 타인의 우주를 지켜줄 수 있는 삶과 마음이 담겨있다. 작가님 계속 드러내주세요~~💕*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할마시 탐정 트리오> 인간의 온갖 행태를 파노라마로 볼 수 있어 TV 드라마보다 재미있는 곳, 풍요실버타운! 한 공간에 오래 살다보면 별별일이 다 생기는 인생사~~~ 가영 언니, 나숙 씨, 다정 할머니가 어쩌다 탐정이 되셨을까?🤩 단편으로 실었던 내용이 인상깊다는 평에 장편 소설로 다시 쓰셨다고 한다. 노화와 그로 인한 갇혀 있음.실버타운 생활을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그래도 돈좀 있고 팔자 좋은 거 아닌가 했는데..챙겨줄 이 없고 늙어간다는 사실은 모두 똑같은 고통이다.나도 늙어가며 느끼는 감정들일터라 남일같지가 않다. 90세 장 여사의 첫 사건 의뢰로 탐정단을 결성하고 풍요실버타운의 살인사건, 사이버 피싱 사건, 보이스 피싱 사건, 실종사건을 해결한다. 어르신들의 나이듦을 이용해 돈을 벌려는 사람들이나 무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현실이 보인다.안 늙는 사람은 없는데.. 몸은 늙어가는데 마음만은 항상 청년같다는 할머니들 말에 그 갭에 적응해가는 게 늙어가는 건가보다 하는 생각이 든다. 서로를 보듬어주며 탐정으로 성장해가는 할마시들 모습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랴 싶다.위기를 사샤샥 재치있게 피해가는 모습들에 엄지척~~👍 대찬 할마시들의 모험 판타지극!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왜관 철교> p67《"다리는 이어질 게다. 원래 이으려고 만든 것이니, 잠시 끊어진다해도 언젠간 다시 이어지게 되어 있다."》 대구와 김천을 잇는 유일한 다리였던 왜관 철교. 왜관 철교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철교로 한국 전쟁시 북한군과 유엔군의 격전이 전개되었던 곳으로 전쟁 당시 북한군이 내려오지 못하도록 다리를 폭파시킨다. 북한군과 싸우다 대전에 홀로 남겨진 미군 소장을 구출하려는 미군들을 실은 기차를 몰다 순직한 재현과 만수. 죄없는 죄인으로 몰려 죽음을 당한 봉임이 아빠. 낙동강 앞 웃개 마을 사람들은 북한군이 내려오는 상황에서 왜관 철교를 폭파한다는 미군들의 지시에 따라 피난을 가야하는 상황이다. 흥순이 할아버지와 동수 엄마는 마을을 지키겠다며 남는데... 봉임이 엄마가 봉임이와 흥순, 동수를 데리고 대구를 향해 피난길에 오른다. '전쟁 때문에 봉임이는 어린애가 되어버렸고, 동수는 너무 일찍 철이 들어 버렸다.'는 부분에서는 전쟁의 참상이 뼛속까지 느껴졌다.아이들은 고작 열 살이였고백일이채 되지 않은 수안이를 보니피난길에 오른 아기들도 많았겠구나 마음이 아파온다. 총소리를 듣고 쓰러진 봉임이를 없고 달린 학도병, 상호. 군수 물품을 옮기고 부상병을 나르는 지게 부대에 자원한 수안이 아빠, 기범 씨. 공민학교를 운영하고 봉임이 네와 수안이 네에게 따뜻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선생님. 한마음으로 전쟁이 끝나길 염원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살아내던 사람들.살아남기 위해 남을 생각할겨를이 없는 틈에도서로 도우며 의지하는 사람들. 그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내 아이가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다. 공부에 대한 갈망이 큰데 전쟁 때문에 길 위에 버려지는 시간이 아깝다며 공민학교에 가서 공부하겠다는 흥순이의 생각이,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꿈을 잃지않는 모습이 참 멋지고 기특하다. 6.25전쟁, 가슴아픈 역사지만 기억하며 살아야한다.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한국 전쟁에 대해 알아가고 평범하지만 용감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슴에 새겨 현재와 미래를 현명하게 살아나갈 수 있길 바라본다. 세계에 전쟁이 모두 사라지길 바라본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
<노랜드> 천선란 작가님의 두 번째 소설집!소설집의 매력은 다양함에 있다.한 가지를 가리키는 것 같다가도 개개 다른 이야기에 빠져드는 재미~ 책속 명월과 바키타는 모두 인간이 진화시킨 생명체이다.자의든 타의든, 옳은 방향이든 아니든.명월은 늑대인간으로,바키타는 인간의 쓰레기를 먹으며. 웃으면 죄가 되는 눈치보며 살아온 삶과 방어하기 위해 애써 웃으며 살아온 삶.괴물을 선택하고 우주로 나아가길 선택한 명월의 삶을 이해할 수 있었다. '바키타'를 통해서는 인간의 안일함과 이기심을 다시 느꼈고'옥수수밭과 형' 은 섬뜩했고'제, 재' 는 이야기 속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궁금해진다.'이름 없는 몸'을 읽고는 단순한 좀비 이야기가 아닌 존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고'우주를 날아가는 새'를 읽고는 마지막에 울음이 터져버렸다. 막막한 상황 속에서 새로운 선택을 해야하는 순간우리는 전과 같은 과오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과연.. 어떨까?희망이 비칠까?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인간이라는 종의 특권 의식에 사로잡힌 우리의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읽다가소설들의 막바지에 다다라서는살고 싶다는 의지에 대한 이야기로 읽힌다.죽고 싶은 줄 알았는데,도망치고 싶었는데그 깊은 곳에는 삶에 대한 갈망이 끓고 있었다. 그리고 살기위해서는 나혼자이기보다 누군가와 함께해야한다는.모습이 같고 기억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일까?모습이 다르고 기억이 같다면?육체가 아닌 정신을 죽이는 건 살인일까?내가 살고 있고 꿈꾸고 있는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가 있다면?죽는다는 것과 사라진다는 것의 차이는?우리는 서로를 뼛속까지 이해할 수 있을까? 천선란 작가님의 더 업그레이드 된 글을 만날 수 있는 책이다.더 깊어진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조금 무거운 이야기들이지만열 편의 이야기 모두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