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일인자 1 - 1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1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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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 초판이 출간된 것이 지금으로부터 20년 정도 되었나보다.   언젠가 다시한번 읽어보고 싶어 1999년판을 아직 소장하고 있었다.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 오브 로마>가 출간되기 전까지는.. 

 

시오노 나나미가 일본군이 네델란드 여성을 강제위안부로 삼은 거에 대해서는 구미를 적으로 돌리는 것은 일본에 치명적이 될 수 있다고 한 데에 반해 한국 여성의 종군위안부에 대해서는 위안이라는 참 상냥한 이름을 붙혔다라는 이중적인 잣대를 세워 인터넷에서 논란거리가 된 적이 있다.  사죄는 부끄러운게 아니라며 피해자가 됐다라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고 말하는 무라카미 하루끼와 대비된다.  

 

그녀의 편협한 역사관에 실망하여, 그녀가 쓴 역사학적 서사시 <로마인 이야기>를 읽어야 할까 하는 회의가 들기도 했지만 책들은 버리지도 못하고 어영부영 책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콜린 매컬로의 <마스터 오브 로마>중 1부작 <로마의 일인자> 출간 소식이 들렸고 북클럽 회원으로부터 1권을 선물받았다.   이 책은 <로마인 이야기>와는 다르게 역사소설이라 재미와 로마사 둘 다를 안겨준다.  이제 과감히 시오노 나나미의 책들을 떠나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콜린 매컬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가시나무새>의 원작자로, 영미권에서는 역사소설가로 명성이 높다.   저자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20년 동안 <마스터 오브 로마> 7부작을 연달아 발표하였고, 한국어번역본은 현재 2부 <풀잎관 1, 2, 3>까지 출간되어 있는 것 같다.

 

이 책 <로마의 일인자 1>은 그라쿠스 형제 시대 이후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태어나기 전인, 기원전 110년경 마리우스와 술라 시대부터 시작된다.  <로마인 이야기>를 뒤져보니 3권 중반부터와 동일한 시대이다.   잘 알려진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는 아버지도, 할아버지도 이름이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이다.  1권의 중심 인물 카이사르는 그 할아버지이고, 그의 사위들이 마리우스와 술라이다.  

 

당시 로마는 절대 군주제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 시대였다.   두 집정관이 로마를 통치하던 시대,  정계 진출을 위해서는 출생과 돈이 중요하던 시대였다.   이탈리아 변방과 아프리카를 속주로 다스려 속주 통치까지 맡아야 했던 시대였다.   

 

카이사르는 명문가 집안 태생이지만 재산이 없어 정계 진출을 못하고 있다.  가이우스 마리우스는 로마 출신이 아닌 이탈리아 변방 출신으로 광산 사업으로 재산은 많지만 젊어서부터 군직에만 있었을 뿐이다.  카이사르는 50세의 마리우스를 첫째 사위로 선택한다.  카이사르라는 명문가와 마리우스의 재산을 합쳐 서로 상생의 길을 도모하자는 것..

 

술라는 귀족 집안 출신이지만 난봉꾼 아버지 때문에 재산을 거의 잃고 새어머니와 애인에게 기생하며 살아간다.  카이사르의 둘째딸 율리아가 술라를 사랑하게 되지만 술라는 자신의 처지를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술라는 스스로 선택된 인물.  새어머니와 애인을 하나하나 처리하며 재산을 물려받은 이후 카이사르의 둘째 사위가 된다.    

 

마리우스와 술라가 카이사르의 사위가 되는 과정은 어느 추리소설 못지않게 흥미로웠고, 아프리카 속주인 누미디아의 반란 얘기와 로마의 정치적 상황이 재미를 더해준다.   마리우스가 기원전 108년 새집정관으로 선출되고 술라는 마리우스의 재무관이 되면서 1권은 마무리된다.  

 

서평가 이현우의 평론처럼 이 소설은 로마사 그시대를 바라보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한복판으로 우리를 데려간다.   2권에서 마리우스와 술라의 활약상이 기대되고 카이사르의 탄생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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