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개의 키워드로 읽는 북유럽 이야기 - 바이킹에서 이케아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북유럽국가 하면 세금 많고 복지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최근들어 우리나라 사람들도 북유럽국가로 이민을 많이 간다고 들었다.   북유럽에 대해 평소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을 보는 순간 왠지 궁금해졌다.   이 궁금증은 이 책을 통해 충분히 해소되었다.  북유럽에 이렇게 풍부한 문화 예술적 유산, 혁신적인 디자인, 경쟁력있는 기업들이 있다니.  여행 전 지침서로 읽어봐도 좋겠지만 북유럽에 대한 기본적인 교양서로 읽어도 좋은 책이다.    

 

북유럽국가는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3국, 덴마크, 스웨덴, 노르웨이와, 핀란드, 아이슬란드를 포함한다.  이들 국가를 노르딕 국가라고도 부른다.  소련연방 해체 이후,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의 발트 3국까지 북유럽 진영에 편입하는 추세라고 한다.  

 

스웨덴의 구스타프 3세의 암살을 다룬 얘기와, 크리스티나 여왕의 젊은 나이의 퇴위와 데카르트에 얽힌 얘기는 흥미로웠다.   스웨덴 출신의 여배우 그레타 가르보가 영화 <크리스티나 여왕>에서 여왕의 일대기를 잘 그리고 있다니 꼭 봐보고 싶다.  

 

감옥인지 휴게소인지 모를 노르웨이의 바스토이 감옥..  점 전체가 감옥으로 자치적인 생활, 취업 교육등 럭셔리하다는데 이런 감옥에서도 죄수들은 인권 보장을 외친다.   호화 감옥의 논란은 있지만 재범률은 세계적으로 낮다니 인간적 차원의 교화가 효과가 있나보다.  노르웨이의 유명한 예술가에는 화가 뭉크, <인형의 집>의 작가 입센, 작곡가 그리그가 있다.  입센의 작품들은 셰익스피어 작품들 다음으로 연극 무대에 많이 올라간다고 한다.   노르웨이의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소에는 식물의 멸종을 막기 위해 전 세계 식물의 종자를 보관하고 있다. 

 

스웨덴에는, <말괄량이 삐삐>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작가주의 영화의 선구자격인 영화감독 잉마르 베리만, 국민 화가 칼 라손, 스웨덴 GDP 총액의 30~40퍼센트를 차지하는 발렌베리 가문의 기업도 있다.   이 기업을 삼성이 심층 연구했다고 하는데. 계열사 관리법을 배워서 더 많은 시가총액을 차지하고 싶은 것일까.  그보다는 사회적 책임 활동으로 존경받는 법을 배우면 좋겠다.   또 스웨덴에는 성냥왕 크루거가 있었고, 지금은 기업 가치가 떨어진 볼보, 패스트패션의 선두 주자 H&M이 있고, 세계 부자 순위 5위의 이케아도 있다.   가구 사업으로 5위라니 놀랍다.

 

덴마크의 작가로는 안데르센도 유명하지만, 노벨상 후보에 올랐다가 헤밍웨이와 카뮈에게 자리를 내준 카렌 블릭센이 있다.  자전적 소설 <아웃오브아프리카>는 그녀의 대표적인 소설로, 영화화 되서 유명해진 작품이다.  또 덴마크에는 레고의 본사가 있다니 새로운 사실이었다.   칼스버그는 덴마크 왕실로부터 덴마크의 왕관 문양을 라벨에 넣을 수 있는 자격을 부여받을 정도로 덴마크의 대표적인 맥주이다.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노키아,  산타클로스 마을인 로바니에미, 자작나무 잎으로 만든 비흐따로 몸을 두드리며 하는 사우나가 있고, 스마트폰게임 앵그리버드가 핀란드에서 개발되었다고 하니 새로웠다. 

 

 그리고 민족주의 음악가인 노르웨이의 에드바르 그리그와 핀란드의 장 시벨리우스에 대한 얘기는 나의 음악적 흥미를 자극했다.  그리그의 피아노협주곡 1번을 들으면서 책을 읽으니 너무 좋았다.  시벨리우스는 당시 러시아의 지배를 받고 있던 때로 독립운동이 한창일 때 핀란드의 혼을 표현한 곡으로 민중의 마음을 움직이는 국민 작곡가였다.   

 

북유럽 국가들은 기후의 영향으로 여가 시간의 대부분을 집 안에서 보내야 하므로 인테리어 산업, 특히 가구가 발달했고, 영미권과 일본의 추리소설이 식상해 진데 이어 추리소설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북유럽 국가의 세율은 50프로 이상으로, 이를 견디다 못해 이민이나 기업의 본사를 옮기는 경우도 많을 정도라니..  이케아도 본사를 네델라드로 옮겼다고 한다.  그래도 윤택한 사회복지 제도로 만족도가 높은 나라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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