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색기행 - 나는 이런 여행을 해 왔다
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이규원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600페이지다. 한번에 몰아쓴것도 아니다. 시의성도 떨어진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책좀 아는 친구가 여름에 읽을 만한 거 없냐고 묻는다면 이걸 권하겠다.
너무 젊은 사람이나 독서에 면역이 없는 사람, 200페이지짜리 일본소설류만 읽는 사람은 물론 안된다.
기행이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라 '사색'에 방점찍힌 책이므로 알아서 거기에 빠져보시길.
이작가에게 홀딱 반할 수도 있다. '왜 도쿄대생은 바보가 돼었나' 등등...
그리고 이건 곁다리지만, 난 이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격차를 다시 느껴야 했다.
국민소득 3배....이런 경제적인 걸 간과하더라도 일본은 우리보다 앞선 나라다. 우린 늘 15년 정도 뒤쳐져 따라가고 있는 느낌이다. 축구만 앞서있다고 으시댈게 아니란 말이다.
이런 작가도 그래서 우리에겐 아직 없는 걸까....싶어 씁쓸하다. 이정도 연륜과 경험, 깨인 시각....등등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