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고 음미하는 삶에 대하여 - 온전한 내 삶을 위해 자존감과 마음근력을 키우는 방법
김권수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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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자신의 삶을 보다 가치 있게 누리고 음미하는 '마음 챙김'의 기술을 담은 책으로, 1장 역설의 의지부터 8장 일상의 누림까지 나의 삶을 의미 있고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책의 저자는 힘들고 팍팍한 시간 속에서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을 놓치지 말고 귀하게 살아보자고 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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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조금 부족하고 완벽하지 않지만 현재를 누리고 음미하는 생활을 즐기는 방식에 대한 관심이 쏟아진다'라고 하며 두 가지 방식을 언급했다. 와비사비와 킨포크. 킨포크는 잡지로 접한 적이 있어서 들어본 말이었는데 와비사비는 처음이라 찾아봤다. 자연스럽고 여백의 미가 있는 단순함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런 삶을 위해서는 완벽하지 않은 것을 인정하고 괜찮다고 말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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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에서 유재석&이적이 함께 부른 '말하는 대로'라는 노래가 있다. 2011년에 나온 노래니까, 벌써 10년이나 됐다. 그 노래 중에 아래와 같은 가사가 나온다.

말하는 대로 될 수 있단 걸 눈으로 본 순간 믿어보기로 했지

마음먹은 대로 생각한 대로 할 수 있단 걸 알게 된 순간 고갤 끄덕였지

'삶의 태도나 자세가 변한다고 세상이 변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세상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면 사람의 행동은 달라진다.(p. 47)'라고 말한다. 내가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따라 고통을 덜어낼 수도 있고 보다 더 행복할 수도 있음을 이야기한다. 불안한 마음은 그것 그대로 인정하고 내가 원하는 걸 바라볼 수 있는 마음을 먹는 것. 누군가는 '아니 그게 가능해? 말이 쉽지'라고 할 수도 있다. 어쩌면 심리적 유연성(p. 123)이 낮은 상태에 놓여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 어려운 걸 내가 할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부터 변화가 시작되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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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챙김은 특별한 방법으로 주의를 기울여 알아차리고 인식하는 방식을 말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현재의 순간에 일어나는 생각, 감정, 감각 등을 판단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경험하고 알아차리는 것이라 한다. 꼭 명상이 아니라도 묵상과 기도, 마음 글쓰기, 요가 동작으로 감각 살피기, 그림 등에 몰입하는 시간을 통해 하루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한다고 한다. 저자가 한 꼭지마다 남겨놓은 'To you'를 보며 마음 챙김에 대한 자세를 배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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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 밤, 이 새벽에 좋은 책과 글귀를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 하루도 고생했다, 괜찮다 말해줄 수 있는 마음을 가짐에 감사하다. 오늘 하루는 내가 조금 더 잘 하는 걸 생각하며 즐겁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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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모임 잘하는 법 - 함께할수록 깊고 따뜻해지는
박은미.신동주.오수민 지음 / 북바이북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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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학당 강사이자 그림책 활동가 박은미, 신동주, 오수민 선생님이 쓴 <그림책 모임 잘하는 법>을 책으로 만났다. 저자가 말한 것처럼 그림책을 처음 읽거나 좋아하는 독자 모두를 위한 안내서가 될 책으로 손색이 없다. 그림책 모임에 참여해 본 사람도, 참여해 본 적 없는 사람도, 모임을 운영할 계획이거나 운영하고 있는 사람에게도 도움 될 책이다.


이 책은 5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읽기 전 가장 기대됐던 부분은 함께 읽을 그림책 추천 목록이 있는 5장이었다. 5장에서는 그림책을 추천받을 수 있는 잡지나 사이트를 소개한다. 그 밖에도 그림책상에 따른 수상작을 연도별로 정리하여 어떤 그림책을 골라야 할지 고민에 빠진 입문러들에게 도움을 준다. 특히 '이럴 때 이런 책! 주제별 100권'을 추천해 주는 코너는 이렇게 다 퍼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굉장했다. 관계 안에서 고민이 많을 때, 현재에 집중하고 싶을 때, 육아가 힘겨울 때, 성장하고 싶을 때 등 자신이 처한 상황에 적절한 책을 골라 읽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그림책이 낯선 사람도, 모임에 참석하고 있지 않은 사람도 이 책에 소개된 책을 찬찬히 보면서 그림책에 대한 애정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어렸을 때 고모가 웅진 학습지 선생님이었다. 한 달에 한 번 두꺼운 학습지와 함께 그림책이 집에 왔다. 엄청 얇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고 내용도 재미있었다. 다 기억나는 건 아니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 이제 막 여덟 살이 된 동물 친구들이 학교에 가는 모습이 담긴 책이다. 아이들은 각기 다른 고민을 가지고 있는데, 그 고민으로 인해 학교에 가는 걸 꺼린다. 학교에 오지 않는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적절한 방법을 제시한다. 고민이 해결된 아이들은 하나둘 학교에 온다. 한 교실에 모인 친구들은 드디어 입학식을 한다. 그 그림책을 읽은 게 언제인지도 모르게 까마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감은 마음에 계속 남아있다. 그림책의 힘이 이런 것일까?


몇 년 전에 일하던 곳에 도서실이 있었는데 사서 선생님께서 원화 전시를 자주 하셨다. 어떤 주제로 전시를 하는지 메신저를 보내주셨고 '언제든' 와도 된다고 하셨다. 편안한 마음으로 다시금 그림책에 물들 수 있었다. 그때 만난 책이 <수박 수영장(안녕달)>이다.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여름이 내 안으로 들어오는 기분이다. <빛이 사라지기 전에(박혜미)>는 동아서점에서 하는 전시를 보고 알게 된 책이다. 표지부터 반짝반짝. 윤슬을 보고 있으면 모래사장에 앉아 있는 기분이 든다. <더 근사한 파티 옷 없을까?(캣 패트릭)>는 어제 교보문고에 들러 사 온 책이다. 그림책 코너에 한참 머물며 책을 고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게 다 그림책 모임 잘하는 법 덕분!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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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초대장 1 - 아이스크림의 비밀 ㅣ 이상한 초대장 1
박현숙 지음, 국민지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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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추운 어느 날, 경우는 의문의 초대장을 보게 된다. 그 초대장에는 '특별한 자판기'가 오픈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서구와 함께 핫도그를 사러 가던 경우는 자판기를 설치하는 곰을 발견하게 된다. 예약한 사람만 이용할 수 있다더니, 경우는 얼마 전의 초대장을 떠올리며 돈을 넣는다. 경우는 띠용할 정도로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맛보게 된다. 어어? 그런데 왜 입술이 빨개지는 거야? 경우는 빨갛게 변한 입술을 보고 어쩔 줄 몰라 한다. 한편, 북극에서 온 곰은 자판기 뒤에서 뭔가를 하고 있다. 아니, 내 입술은 어떡해? 난처한 상황에 놓인 경우는 곰으로부터 '소원을 이루면 된다'라는 말을 듣게 된다. 대체 내가 빈 소원이 뭐람?


경우가 1학년 때 간절하게 빈 소원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은 할 수 있을지, 소원을 이뤄서 빨간 입술이 원래대로 돌아올 수 있을지. 질문을 한가득 안고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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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직접적으로 '우정'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친구와 함께라면 추운 것쯤 괜찮은 경우, 한파가 계속되는 날에도 핫도그를 향한 열정맨 서구, 어렸을 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하영. 특히 소설의 축이 되는 경우와 하영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친절 하영에서 까칠 하영으로 변하는 걸 보면서 '경우가 참 염치없는 아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경우도 어린아이일 뿐이다. 경우 역시 아픔을 가진 아이이기에, 그 아픔을 벗어난 순간 힘들었던 기억을 삭제했을 수도 있다. 다만 친구의 입장에서 어떤 마음일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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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용기 있다고 느낀 부분은 경우와 하영이 화해하는 부분이었다. 잘못한 걸 인정하고 변명 없이 사과하는 모습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참 용기 있다. 아이들을 통해 배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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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순간을 팝니다
정은아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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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개의 파트로 되어있다. 첫 번째 파트는 '괜찮았던 것이 괜찮지 않아진 세상'이라는 제목으로 오프라인 공간의 필요와 달라진 '공간'에 맞춰 나아가야 할 '공간'의 방향에 대한 내용이다. 두 번째 파트는 '매일 새로운 오늘, 우리가 공간을 소비하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찾는 핫플레이스를 소개하며 어떤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지, 나의 공간에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내용이다.


코로나로 인해 이동은 제한되고 자유롭게 여행을 갈 수도 없다. 코로나 초반 집으로 가는 버스 노선이 사라졌다. 11월부터는 위드 코로나니까 그래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싶지만, 아무래도 나 같은 뚜벅이는 여행이 어렵다. 그래서 공간이 너무 중요하다. 원래도 중요했지만 요즘엔 특히 더 그런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공간들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다. 공간에 다채로운 색을 입힌, 내 취향을 찾아가기에 좋은 곳들이다. 내가 가본 곳도 있어 너무 반가웠다. 강남역-신논현역 사이에 있는 #일상비일상의틈 3층에 있는 #독립서점 #스토리지북앤필름 인데, 최근 갔을 땐 '좋아하는 계절을 모아'라는 이름으로 전시도 하고 있었다.


일상비일상의 틈처럼 일상적이지 않은 공간을 소개받을 수 있어 좋았다. 매장에 가도 물건을 살 수 없는 곳도 있고, 책을 한 권만 파는 서점도 있다. 사람들이 머물고 싶게끔 하는 '순간'을 파는, 브랜드들의 마케팅에 색다름을 느낀다. 소비자인 나는 매장에 들어선 '순간' 그곳에서의 '경험'을 산다. 공간은 이렇게 계속 변화한다. 앞으로 더 멋진 공간들이 많아질 것을 기대한다.


더불어 내가 일하는 공간에 변화를 주고 싶어졌다. 거의 프리랜서에 가깝긴 하지만. 나를 브랜딩 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다. 특히 '월간'이라는 말에 꽂혔다. 정기구독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사람 중 한 명으로서 이 방법은 상당히 괜찮게 느껴진다. 소비자로서도 판매자로서도 좋은 책이었다. 모처럼 소설과 에세이가 아닌 책을 읽으면서 책 읽는 기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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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쓰지 않을 수 있겠어요 - 이 불안하고 소란한 세상에서
이윤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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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고등학교 선생님이었다가 신문기자였다가 지금은 출판사에서 책을 만드는 편집자이다. 책을 두 권이나 낸 작가이기도 하다. 거리가 필요해서, 고통에 지지 않으려고, 나쁜 어른이 되지 않기 위해, 작게 실패하기 위해, 더 이로운 연결을 꿈꾸며, 고독의 즐거움을 알기 위해, 잊지 않으려고 쓴다. 작가님은 쓰는 것에 이유를 달아 이야기를 꺼내셨지만, 사실 이건 그냥 제목에 불과하다는 걸 안다. 아이들이 짜증 난다는 말을 할 때 그 속에 숨은 감정을 찾아봤던 것, 오은영 박사와 강형욱 훈련사를 보며 포기하지 않고 글쓰기를 다짐한 것, 냄비밥을 어떻게 지어야 하나 고민하며 요리에 재능 없음을 말했던 것, 아침에 일어난 직후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부분에 나온 '피 땀 눈물'을 보고 혹시 아미가 아닌가 했다) 등에 관해 쓴 글을 읽고 있자니 작가님은 누구보다 글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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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2018)'에는 '네가 없이 웃을 수 있을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나. 힘든 시간 날 지켜준 사람, 이제는 내가 그댈 지킬 테니.'라는 가사가 나온다. 작가님은 모든 날, 모든 순간 썼다. 이렇게나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다. 마음에 떠오르는 생각을 글을 풀어낸 결과 글에게 위로받았고, 편집자 겸 작가로 글과 책을 지키는 사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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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님의 글은 웃프다. 일상과 맞닿아있는 글이라 그런지 작가님을 오래 알고 지낸 것처럼, 내적 친밀감이 생겼다. 언젠가 작가님을 만나면 "작가님 책 너무 잘 읽었어요. 멋져요!"라고 할 것 같다. 그러면 작가님은 소곤소곤 "저 그렇게 멋진 사람 아니에요. 비 오는 날 비 쫄딱 맞는 게 꿈인 그냥 사람이에요."라고 속삭여줄 것만 같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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