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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대장
조르주 페렉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26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르즈 페렉의 #용병대장 은 그의 사후 발견된
원고이자 그의 작품들을 만든 시초입니다.
"마드라는 무거웠다."(p.11)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명화 위조범 이야기입니다.
16년 동안 위조범으로 살면서, 자각도 없었던
그는 안토넬로 다 메시나가 그린용병대장을 만나면서 달라집니다.
"시도하는 것,단 한 번, 온 힘을 하나로 모아,
살기 시작하는 것, 처음으로 움직이는 것.
침대에 누워 자기 무덤속에서 자기 죽음을
흉내내는 이 남자."(p.36)
안토넬로 다 메시나는 15세기 가장 신비한
작가로 불린다고 하는데요. 페렉이 그리는
용병대장과 화가의 이야기, 미술위조범
이야기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입니다.
시간,공간조차 경계를 잃은 채 위조범 가스파르 윙크레는 용병대장에서 출발해서,또 하나의
용병대장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다른것이지만,
같은 수준의 것으로."(p 135)
나를 보호하려고, "나는 내 얼굴을 원했고,
빛을 원했"(p.187)기 때문에 실패한 용병대장을 앞에 두고, 가스파르는 떠날 결심을 합니다.
책 속에서 반복되는 "안토넬로 다 메시나가 나를
그렸다."(p.215)라는 문장은 못 박힌 그가,
더 이상은 규정되고 한계 안에 갇히고 싶지
않다는 몸부림같습니다.
"나는 용기를 냈어. 그래. 끝장을낼 용기를.
한점 후회도 없이!"(p.238)
"용병대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안토넬로
다 메시나라 불리는 한 인간이 있을 뿐이다."(p.240)
자기로 서기 위한 가스파르의 몸부림을 읽습니다.
"어쩌면 얼굴들 속에서 인간의명백한 필연성을 찾는 것. 어쩌면 사물들과 풍경들 속에서 세계의
명백한 필연성을 찾는 것. 어쩌면 사물들과
존재들 속에서, 시선들과 움직임들 속에서 승리의 명백한 필연성을 찾는 것.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이 아닐지도. 어쩌면 확실히.확실히.확실히. 세계의심장부로 뛰어들기...."(p.241)
#조르즈페렉
#안토넬로다메시나
#추천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