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혼자고 지금은 밤이다
바바라 몰리나르 지음, 백수린 옮김 / 한겨레출판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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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진 작가님의 책 #나를균열내기 에
#바바라몰리나르 의 책 #나는혼자고지금은밤이다 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마그리트 뒤라스가 서문을 쓴 소설집으로 바바라 몰리나르의 유일한 작품입니다. 백수린 작가가 번역했습니다.
서문에 따르면 작가는 8년 동안 써 온
자신의 작품을 폐기했고, 이 작품집 이후
더 이상 집필하지 않았다고 알려집니다.

표제작을 포함 총 14편의 작품 속에는
공통된 점이 있습니다. 도착지를 모른 채
"와 줘"라는 말 한 마디를 사다리삼아,오르고
이동해야 하는 인물이 나옵니다. 인물은 작품 속에서 "삶 전체가 견딜 수 없는 것임을
확인할 때까지"(p.12)가져오고, 돌아다닙니다.
"내일은 다시 시작해야만 하고,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또 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을 그녀는 알고 있"고,
"그리고 그것이 어렵다는 것을, 더 어려워진다는 것을 잘 알았"(p.23)습니다.

하지만 떠나고, 오르고, 알지 못하는 곳에 가는 것은 "위안을 얻으며 그는 희망으로 부풀어 다시 길을 떠"(p.46)나는 행위로 보여집니다. 불확실 한 것, 장소, 공간을 찾아 헤매이지만 작품 속 인물들은 안주하지 않은 채 그 불안과 슬픔을 감내합니다. "나는 그곳을 모른다.그곳은 천국이라고도 불린다. 그들은 인간이라고 불린다. 계속 걷다 보면 어쩌면 나는 그들에게 닿을지도 모른다. "(p.121)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들이 전해집니다.
나는 혼자고 지금은 밤이지만,
아침이 온다면 이 꿈을 깨어, 하나가 되어 갈
어떤 것들을 기다리는 이들이 처연한 슬픔을
간직한 채, 이동합니다. "긴 세월에 걸친 고통의
무게를 짊어지고 나는 사다리를 오르기 시작했다."(p.119)

환상적이면서,직설적인 그리고 외침이 배어나는
작품입니다. 이 이름을 기억하고 싶습니다.
p.s 마그리트 뒤라스의 죽음의병 이 내포한
분위기도 함께 떠올립니다.

#신유진작가추천소설
#마그리트뒤라스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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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그랜드 피아노 ㅣ 마음별 그림책 39
황정원 그림, 김미라 글 / 나는별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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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딩한 김미라작가님(@harmonyhamony 의 그림책이 도착했습니다
#나의그랜드피아노 어떤 내용일지 궁금합니다.
친구가 재미있다고 해서, 본 드라마 #포핸즈
에서 송강, 이준영 배우가 분한 비오와 정요가
치는 음악이 좋았습니다. 마지막에 흐르던
피아노 선율을 들으며, 잠시 평온해졌습니다.
표지 속 표정이 설레네요.

"하지만 '솔'은 솔라를 따라왔지."
무심하게 넘겼던 것들은 건반을 두드리는
순간,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도 그런 순간을 경험하면서, 삶의 경이를 배워가지 않나요?
책, 각자의 수많은 것들이. 소중해지는 순간을
아는 시간들이 삶을 채우는 거 같습니다.

책을 덮으며, 다시 드라마 포핸즈로 돌아옵니다.
비오가 음악을 자유롭게 사랑하게 된 것처럼
솔라에게 솔이 생긴 것은, 비오에게는 정요가
솔라에게는 파도씨가 있었기 때문이겠지요.
사는 것은 어쩌면 내 옆의 누군가를 알아가고,
옆자리를 비워두는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피아노 앞에 앉은 비오와 정요를 보며,
두 사람의 표정에서 묻어나오는 사랑을
느꼈습니다. 나의 그랜드 피아노 도 삶을
사랑하기 시작한 이의 얼굴이 담겨있습니다.
김미라작가님의 따스한 글과 황정원 작가님의
그림이 잘 어울리네요.

그래, 이것은 사랑이며, 삶은 사랑으로 이뤄집니다.

#김미라작가
#나의그랜드피아노
#그림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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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 - 소통 불가능성의 인문학
정희진 지음 / 창비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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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내가 대화할 수 있을까>는
여성학, 평화 연구자 정희진이 쓴 책입니다.
"소통의 어려움으로 매일 치를 떠는 내게
이보다 더 치명적인 계발서는 없다."라는
원소윤의 강력 추천이 책을 감싸고 있습니다,
저자는 "대화에 참여하는 이들이 자신들의
대화가 권력관계의 문맥에 있음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을 때 소통은 수월해"(p.13)진다고 봅니다.

'자기만의 언어'는 사회관계와 구조 속에서
자기 위치성과 당파성(가치관)을 스스로
인식하고 대화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때
비로소 획득 가능하며 그렇게 얻은 언어조차도
매우 불안정하고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알게"(p.17)되었다고 씌인 문장이 와닿습니다.
때론 우리가 바라는 대화는 투명하고 순수하지
않다는 전제를 아는 것은 중요하겠습니다.

소통은 원래 어려운 것이지만, 불가능성을 인식하고 인간과 언어의 속성을 함께 공부하자는
제안은 앞으로의 공부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누가 말하는가'보다 '누가 듣는가'가 텍스트
내용을 결정"(p.25)다는 말은 책모임에서 자주 경험하는 일이라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저자는 나아가 이렇게 씁니다. "대화는 애초에
평화와는 거리가 먼 폭력성을 내포한, 아주
격렬한 과정입니다."(p.33)

대화가 =평화= 민주주의라는 등식을 믿지
말자는 제안은 안심하게 합니다. 우리는 소통을 위한 대화 속에서 끊임없이 상처를 받으니까요.
"차이가 주는 불편함을 억압하지 않고 버티는 힘,
그 버텨냄 속에서만 비로소 '진정한 평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p.36)
'표현의 책임'을 강조하는 저자의 태도는
표현은 많아지고,말이 말을 낳는 지금 딱
필요한 인식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 책은 "소통 불가능성' 을 전제하지만,
포기가 아닌 더 치열한 소통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자기 연민에서 나아가 ....타인의
고통스러운 타자성 앞에서도 조금 더
민감하게 깨어 있고, "내가 나자신에게조차
낯선 존재임을 인정하는 것, 이 곤혹스러운
타자성을 직시하는 순간,우리는 비로소 '이해할 수 없는 타인'과 어떻게 조우할것인가라는 소통의
가능성을 다시 물을 수 있습니다."(p.192)

"새로운 말의 가능성을 믿으면서,새로운 인간성의 출현을 희망하면서"(p.216)

#당신과내가대화할수있을까
#정희진여성학평화학연구자
#소통불가능성의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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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대장
조르주 페렉 지음, 윤석헌 옮김 / 레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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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조르즈 페렉의 #용병대장 은 그의 사후 발견된
원고이자 그의 작품들을 만든 시초입니다.
"마드라는 무거웠다."(p.11)로 시작하는
이 작품은 명화 위조범 이야기입니다.
16년 동안 위조범으로 살면서, 자각도 없었던
그는 안토넬로 다 메시나가 그린용병대장을 만나면서 달라집니다.

"시도하는 것,단 한 번, 온 힘을 하나로 모아,
살기 시작하는 것, 처음으로 움직이는 것.
침대에 누워 자기 무덤속에서 자기 죽음을
흉내내는 이 남자."(p.36)

안토넬로 다 메시나는 15세기 가장 신비한
작가로 불린다고 하는데요. 페렉이 그리는
용병대장과 화가의 이야기, 미술위조범
이야기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매혹적입니다.
시간,공간조차 경계를 잃은 채 위조범 가스파르 윙크레는 용병대장에서 출발해서,또 하나의
용병대장을 만들고 싶어합니다. "다른것이지만,
같은 수준의 것으로."(p 135)

나를 보호하려고, "나는 내 얼굴을 원했고,
빛을 원했"(p.187)기 때문에 실패한 용병대장을 앞에 두고, 가스파르는 떠날 결심을 합니다.
책 속에서 반복되는 "안토넬로 다 메시나가 나를
그렸다."(p.215)라는 문장은 못 박힌 그가,
더 이상은 규정되고 한계 안에 갇히고 싶지
않다는 몸부림같습니다.

"나는 용기를 냈어. 그래. 끝장을낼 용기를.
한점 후회도 없이!"(p.238)

"용병대장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안토넬로
다 메시나라 불리는 한 인간이 있을 뿐이다."(p.240)
자기로 서기 위한 가스파르의 몸부림을 읽습니다.

"어쩌면 얼굴들 속에서 인간의명백한 필연성을 찾는 것. 어쩌면 사물들과 풍경들 속에서 세계의
명백한 필연성을 찾는 것. 어쩌면 사물들과
존재들 속에서, 시선들과 움직임들 속에서 승리의 명백한 필연성을 찾는 것. 어쩌면, 어쩌면
"어쩌면'이 아닐지도. 어쩌면 확실히.확실히.확실히. 세계의심장부로 뛰어들기...."(p.241)

#조르즈페렉
#안토넬로다메시나
#추천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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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예술을 해도 될까요? - 한국과 미국, 대학과 현장에서 보는 창작자의 내일
정유진 지음 / 부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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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에 예술을 해도 될까요? 는
생성형 AI시대 딸깍 출판, 이미지가 순식간에 만들어지는 지금 예술의 의미를 묻습니다.
저자 교육자이자 전시기획자이며, 오티스예술디자인대학의 국제입학처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한국과 미국, 대학과 현장의
모습을 다양한 창작자의 인터뷰로 보여줍니다.

다섯 개 이야기로 나눠 진 책은 "AI 시대에
예술.디자인을 업으로 삼아도 될까요?'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저자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라는 장에서 "기술을 배우는가.
판단을 배우는가?"(p.31) 라는 질문을 이어합니다. 현장에서 AI가 다양하게 활용되는
것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데요.

저자는 이렇게 질문합니다.
"기술이 사람을 더 집착하게 만드는 게 아니라,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가?"(p.53)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스트 채상민의 인터뷰에서 말한 '포용력'은 지금 중요하며 필요한 역량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합니다.
자기 직업의 주인이 되는 것은 창작자 뿐 아니라
모두에게 필요한 것이지요.

저자는 자기가 만들어 가야 하며, 질문을
품고 사는 것은 질문이 없는 것과 다르다고
말합니다. "오리지널티= 고유한 질문+고유한 맥락+고유한 시선"(p.172)을 반복합니다.
복제할 수 없는 나만의 결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결국 "어디서든 연결되는
것은, 자신이 쌓아온 시간 동안 만들어진 눈과
태도다."(p.215)라는 문장을 되새깁니다.

도구가 바뀌어도 결국 선택과 책임은 자신이
집니다. 그 실패와 경험과 철학을 만들어가는
일이 더 중요해지는 시간이 되었네요.
최근 AI관련 텍스트로 고등학생들과 수업을
합니다. 관련 직종의 소개와 인터뷰가 아이들과 토론하고 진로수업에 활용하기 좋을 거
같습니다. 쉽게 씌여져, AI에 관심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부키출판사(@부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았습니다.

#고등학교진로수업활용도서추천
#AI시대진로
#AI시대예술창작
#AI추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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