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기묘한 한국사 ㅣ 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지음 / 믹스커피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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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기묘한” 이라는 말, 표지에 “미스터리”라는 단어가 적혀있어서 나는 야사에 수록되어 있는 괴물이나, 요괴 관련한 이야기일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판타지류가 아닌 현실 속 흥미로운 사건과 진실이 담긴 책이었다.

<벌거벗은 한국사>에서 본 기억이 있는 그런 이야기들. 예를들어, 나는 예전부터 세종의 며느리 이야기를 참 좋아했다. 누군가에게 역사 속 인물 중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올 이름인 세종대왕. 한글을 창제하고 백성을 아끼던 왕이 며느리 보는 눈이 더럽게 없어 며느리를 몇번이나 갈아치웠다. 심지어 두번째로 들인 며느리는 궁녀와의 동성 스캔들까지 있었다는 사실. 해당 영상을 몇번이나 반복해서 봤는 지 모른다. 아무리 잘난 임금이라도 자식 일엔 어쩔 수 없구나하는 묘한 위로. (나는 결혼도 안했고 자식도 없다 ㅎ) 여튼 이런 재밌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기생에 대한 진실도 흥미로웠다. 기생이 다방면으로 뛰어난 예인들이고, 몸을 파는 창기는 따로 있다는 건 알았지만, 궁 안에서 직접 교육해 키웠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더구나 기생과 양반의 사랑이야기라니. 심지어 양반집안에서 기생을 받아들일 정도로 극진한 사랑이었다니! 이런 건 왜 교과서에는 수록되지 않는 건가요. 그랬다면 난 역사시간을 정말 사랑했을지도 몰라.

1. 왕과 영웅의 숨겨진 얼굴
2. 사라진 진실의 흔적들
3. 돈과 욕망이 만든 재앙
4. 괴물의 시대를 건너간 사람들

이라는 챕터로 이루어져 커다란 역사에 가려져있던 숨은 사건들을 파헤친다.

따분하게 이랬다 저랬다 적혀있는 게 아니라, 소설의 형식을 빌려 대화와 장면 묘사로 이루어져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나이에 상관없이 빠져들만한 한국사 책. 평소 역사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더 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믹스커피

#더기묘한한국사 #김재완 #믹스커피출판사 #한국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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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
사와무라 이치 지음, 강영혜 옮김 / 리드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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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공포라는 장르는 글 쓰는 사람에게 꽤 어려운 미션인 것 같다. 자칫하면 뻔해지거나 허무해지는 경우가 많으니까.

더구나 공포 매니아들에게 인정받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대상이나 포인트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틈 날때마다 공포를 찾아 떠돌아다니는 인터넷 망령이다.

몇번이나 사람들이 추천하는 유명 공포소설을 읽어보았지만 대부분 루즈하고, 허무하고, 뻔하고, 밍밍했다. 이 책도 나에게 무서웠냐 물으면, 안 무서웠다. 하지만 적어도 허무하지는 않았다. 아주아주 약간 예상가능하기도 했고, 몇몇 단편에서 반전의 형식이 비슷하긴 했지만.

<고속 괴담>, <피리 부는 집>, <쿠쿠다의 가면>, <코우와 게이>, <우라미 선생님>, <마른 우물의 목소리>, <괴담 괴담> 총 7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인터뷰, 기사, 녹음 등 다양한 형식으로 전개되어 지루하지 않았다. <마른 우물의 목소리>는 나폴리탄 괴담 중 <소의 목> 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수 많은 공포 소설에 실망한 나조차 이 정도면 됐다, 싶은 책이기 때문에 보통의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괴담 소설이라는 이름의 소설 괴담] 사와무라 이치, 리드비

#괴담소설이라는이름의소설괴담 #사와무라이치 #리드비 #공포소설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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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 - 모호한 아이디어를 독자에게 전달되는 말로 바꾸는 힘
오가와 사토시 지음, 박대겸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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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쓰는 사람, 쓰려는 사람, 읽는 사람 모두가 “소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 소설을 쓰는 방법이 아닌 소설 자체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소설 끝엔 항상 독자가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

글을 어떻게 쓰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작법서들과 달리 소설을 진행시키는 과정에서의 태도가 주된 내용이다.

📖 나는 소설가를 지망하는 사람들에게 ‘소설 쓰는 법’을 알려 주려는 목적을 책을 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올바르게 소설 쓰는 법‘ 따위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내 의견이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 쓰고 있는가. 그저 내가 ’소설‘에 대해 생각하고 싶어서이다. 105p

소설가의 아이디어, 문체, 복선, 주장. 흔히 생각하는 소설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 ’작가가 무엇을 표현했는지‘ 가 아니라 ’독자가 무엇을 받아들였는디‘ 에 따라 가치가 결정된다. 106p

고 말한다. 자신이 쓰고 싶거나 생각하고 싶은 주제를 생판 남인 독자가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스토리로 이끄는 것. 편견을 갖지 않는 것. 분명 당연하지만 어려운 일이다. 저자의 생각이 A라고 한들 독자가 읽었을 때 B라고 느꼈다면 A는 어떤 방법으로도 독자에게 다가가지 못할 생각이니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예문이다. 표지에 “모호한 아이디어를 독자에게 전달되는 말로 바꾸는 힘” 이라고 적혀있다는 사실이 무색하지 않다. 저자는 약간의 차이로 독자에게 전달되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예문을 통해 말한다. 그리고 예문을 읽는 순간 저자가 말하는 차이가 확실히 느껴진다.

책의 마지막에 수록된 소설에서 조차 저자가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뚜렷하게 보인다. 소설은 독자를 향한 배려의 결과라는 것.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언어화를 위한 소설 사고] 오가와 사토시, 황금가지

#언어화를위한소설사고 #오가와사토시 #황금가지 #작법서 #책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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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틀린 사랑
아나 황 지음, 윤선미 옮김 / 모모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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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대공 스타일의 집착광공 부자 남주와 사랑이 넘치는 햇살 여주의 쌍방 구원 서사를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게다가 19금 나이제한이 아닌 책인데도 꽤나 고수위라면...

인간 혐오 알렉스가 에바를 “선샤인” 이라 부르는 거면 말 다 한거다.
뭔데, 너는 나만의 태양이다 이거야?

알렉스와 에바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진행되는데, 각자의 상황과 생각이 선명하게 그려져 책을 손에서 뗄 수가 없었다.

책의 절반을 읽으면서도 제목이 왜 뒤틀린 사랑인지 이해하지 못했다. 서로의 트라우마를 보듬으며 진행되는 달달 고자극 러브 스토리였으니까.

하지만, 에바의 잊혀졌던 기억이 돌아오고 알렉스의 인간 혐오 시발점이 된 사건 정황이 밝혀지는 순간.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 (아, 주인공들보다 주변인들이 더 뒤틀려있다. 다들 정신차려~)

사실 책 자체는 집착 남주 햇살 여주하면 떠오르는 전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로맨스 소설의 결말이 언제나 그렇듯 문제가 생겨도 결국 이어지는 해피엔딩인 것도 맞다.

그래도. 그래도 아는 맛이 무섭다고.

알렉스의 속마음이 공개될 때마다 알렉스를 더 사랑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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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네가 내게 말했지. 아름다운 게 나를 기다리고 있다고. 내가 삶을 향한 믿음을 회복할 수 있게 해 줄 무언가가. 그게 바로 너였어. 4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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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할 때 내뱉는 싸이코패스 같은 협박에도 알렉스를 좋아하게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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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누구라고요?”
“네가 에바에게서 당장 손을 떼지 않으면 네 뱃속 창자를 꺼내서 그걸로 네 목을 조를 인간.“
알렉스가 말 내용과는 달리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47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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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내 이상형 알렉스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뒤틀린 사랑] 아나 황, 모모

#뒤틀린사랑 #모모 #오팬하우스 #아나황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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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프리다 맥파든 지음, 이경아 옮김 / 밝은세상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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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세입자를 들였다. 그 여자가 집에 들어온 이후 자꾸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그렇지 않아도 억울하게 쓴 누명으로 직장까지 잃었는데, 저 여자 때문에 미칠 것 같다. 제길! 심지어 내 약혼자까지 날 믿지 않는다고!

아무 믿을 수 없는 반전 소설. 속도감 있게 진행되는 전개에 정신 놓고 빠져든다.

스미추 입문자에게 프리더 맥파든 소설이 딱이라는 말이 무슨 말인지 확실히 이해했다. 너무 꼬여있지도, 너무 밍밍하지도 않은. 진한 심리적 압박감을 원한다면 살짝 아쉽다. 그래도 몰입감이 좋아 소설 속 주인공 마냥 나까지 불편하고 불안한 감정으로 읽었다.

하나의 큰 사건을 다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니 더 흥미롭다.

거의 소설 주인공급인 스니커두들 쿠키, 나도 먹어보고 싶다... 가장자리는 바삭하고 가운데는 촉촉하고, 입에 넣는 순간 시나몬, 설탕, 버터가 어우러진 맛이 사르륵 녹아내린다는 쿠키.

호로록 읽을 스미추가 필요하다면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입자] 프리다 맥파든, 밝은세상

#프리다맥파든 #책추천 #세입자 #스릴러추천 #미스터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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