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기묘한” 이라는 말, 표지에 “미스터리”라는 단어가 적혀있어서 나는 야사에 수록되어 있는 괴물이나, 요괴 관련한 이야기일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판타지류가 아닌 현실 속 흥미로운 사건과 진실이 담긴 책이었다. <벌거벗은 한국사>에서 본 기억이 있는 그런 이야기들. 예를들어, 나는 예전부터 세종의 며느리 이야기를 참 좋아했다. 누군가에게 역사 속 인물 중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 물으면 가장 많이 나올 이름인 세종대왕. 한글을 창제하고 백성을 아끼던 왕이 며느리 보는 눈이 더럽게 없어 며느리를 몇번이나 갈아치웠다. 심지어 두번째로 들인 며느리는 궁녀와의 동성 스캔들까지 있었다는 사실. 해당 영상을 몇번이나 반복해서 봤는 지 모른다. 아무리 잘난 임금이라도 자식 일엔 어쩔 수 없구나하는 묘한 위로. (나는 결혼도 안했고 자식도 없다 ㅎ) 여튼 이런 재밌는 이야기들이 담겨있다.개인적으로 기생에 대한 진실도 흥미로웠다. 기생이 다방면으로 뛰어난 예인들이고, 몸을 파는 창기는 따로 있다는 건 알았지만, 궁 안에서 직접 교육해 키웠다는 사실은 알지 못했다. 더구나 기생과 양반의 사랑이야기라니. 심지어 양반집안에서 기생을 받아들일 정도로 극진한 사랑이었다니! 이런 건 왜 교과서에는 수록되지 않는 건가요. 그랬다면 난 역사시간을 정말 사랑했을지도 몰라. 1. 왕과 영웅의 숨겨진 얼굴2. 사라진 진실의 흔적들3. 돈과 욕망이 만든 재앙4. 괴물의 시대를 건너간 사람들이라는 챕터로 이루어져 커다란 역사에 가려져있던 숨은 사건들을 파헤친다. 따분하게 이랬다 저랬다 적혀있는 게 아니라, 소설의 형식을 빌려 대화와 장면 묘사로 이루어져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나이에 상관없이 빠져들만한 한국사 책. 평소 역사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더 기묘한 한국사] 김재완, 믹스커피#더기묘한한국사 #김재완 #믹스커피출판사 #한국사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