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꽃 이야기 꽃 1
박용성 지음 / 살림터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이야기꽃은 '아름다운 관계를 맺어주는 120가지 이야기'란 부제처럼, '관계'라는 큰 주제를 12개의 소주제로 구분하여 각 소주제 아래 10편씩의 짧은 예화를 실은, 총 120편의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이다. 각 이야기의 끝에 <관계맺기>란 이름으로 저자의 생각을 풀어놓거나 다른 연관된 이야기를 넣어 생각할 거리를 주고 있다.

저자는1984년부터  학교에서 국어와 논술을 가르치는 교사이며  아동을 위한 글쓰기 지도와 논술관련 도서를 집필하였다.

 

    성경이나, 이솝우화나, 민담 또는 설화, 탈무드 등의 여러 이야기에서 가려뽑은 짤막한 이야기들이라 술술 잘 읽혀진다. 처음 듣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한 두번은 들어본 이야기도 많다.  저자의 머릿말처럼, 스승앞에 무릎 꿇고 들어야 할 교훈적인 이야기들, 엄마의 다리를 베고 누워 포근한 꿈나라로 가기전 들으면 좋을 따뜻한 이야기들, 친구와 이웃의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그런 이야기들도 있다. 자아에 대한 철학적인 사색을 하게 하는 이야기들, 그냥 웃고 넘어갈 이야기들도 있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세상과 소통하기 위해 마음을 열어야 할 이야기들도 있다.

 

뷰버의 말에 의하면 참된 삶은 '만남'입니다. 나는 나 자체로 존재하지 못하고, '나, 너'의 '나'이거나, '나, 그것'의 '나'로 존재합니다. 그런데 현대인의 인간관계는 '나, 너'에서 '나, 그것'의 관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

'만남'은 '맛남'이어야 하거든요.

-81쪽, 넷째 마당; 이웃과 사회 중

 

 관계를 이끄는 '만남'에 대한 위의 글이 참 마음에 와 닿았다.     

진정한 만남, 행복한 만남, 행복한 관계맺기는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직장에서, 내가 속한 단체에서  '나, 너'의 관계를 맺음으로 그 사람을 받아들이고, 나를 여는 관계가 있고,  그는 그냥 '그'일뿐 '너'가 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내가 '나, 그것'으로 세상을 , 사람들을 대하는 경우가 많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만남'은 '맛남'이어야 한다.'는 윗 문장처럼, 맛있는 관계, 아름다운 관계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책이다. 

  120편이나 되는 이야기를 한번에 휙하고 다 읽고 꽂아두기에는 아까운 이야기들이 많다. 할머니가 허리춤에서 돈주머니를 끌르고 이쁜 손자 용돈 주듯이, 가끔씩 열어 이쁜 아이들에게 한편씩 읽어주면 참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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