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명언 필사 노트 100 - 하루 한 장, 나에게 보내는 편지
FL4U컨텐츠 지음 / 반석출판사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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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를 몇 년 전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 필사 모임에서 시집은 물론이고 두껍고 읽기 어려운 책을 읽을 요량으로 통으로 필사를 하기도 했다. 글씨 쓰는 걸 좋아해서 때로는 붓글씨 연습 마냥 쓰는 데만 집중하는 바람에 무슨 내용인지 인지하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 하지만 감명 깊게 읽은 대목을 짚고 문장을 읊으며 감상과 토론을 해야 하는 독서 모임을 하면서부터는 필사의 유용성을 확연히 깨달았다. 영어 명언 필사는 쓰고 읽으면서 문장 해석을 해야 하는 행위가 덧붙는다. 또 다른 측면의 유용함이 있다. 매일 한 두장씩 꾸준히 필사를 하면서 영어 공부를 덤으로 할 수 있다.

책은 ‘하루 한 장, 나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부제처럼 단조롭지 않으며 딱딱하지 않다. 필사책이지만 편지지 모양의 바탕 그림이 요란스럽지 않고 고풍스러우면서 아기자기하다. 세로가 아니라 가로인 것도 짧은 명언을 쓰기에 편하다. 페이지도 완전히 펴져서 글씨를 쓰는데 불편하지 않다. 영어와 한글을 번갈아 쓰는 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익히 잘 알고 있거나 처음 접하는 영문이라도 명언 자체에 집중하면 술술 잘 읽히고 잘 써진다. 명언은 크게 다섯 가지 키워드로 분류되어 있다. 걱정, 행복, 위로, 긍정, 사랑 등, 곱씹으면서 하루 하루 힘든 날도 잘 보내길 바라며 하고 싶은 일을 적극 해보길 격려하는 뜻의 명언들이다.

필사란 보통 자기 자신에게로 향한 행위지만 응원의 뜻으로 예쁘고 정성스럽게 손 글씨를 써서 지인에게 건네주고 싶게 한다. 100가지나 되는 명언을 그냥 쭉 읽다 보면 보통의 명언 집 같아서 굳이 필사를 하지 않고 읽는 것만으로도 좋다. 여러 모로 유용하게 쓰이기를 바라며 만든 듯하다. 한글 필사만 해오다가 영문도 함께 쓰는 필사라 그런지 뭔가 새로운 기분이 들어 열심히 쓰게 되는 이점도 있는 필사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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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어요
이창현 지음 / 모티브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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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다이어트는 없다. 다이어트가 그렇게 쉽다면 이른바 ‘평생 숙제’라고 말할 일도 없을 것이다. 도돌이표 같기만 하고 작심삼일을 반복하는, 모두의 염원인 다이어트가 세상에서 제일 쉬웠다는 표지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나도 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품게 한다.

12만 구독자와 함께 하는 유튜브 <드림코치 이창현>을 운영하며 자기개발 강연자로 활동하는 저자는 정작 다이어트가 가장 어려웠던 사람이라고 한다. 50번도 넘게 실패하다가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던 다이어트가 성공하게 되어 나름 효과가 가장 컸던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제시하고 있다. 방법이라기보다는 ‘원리’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더 이상 무작정 굶고 운동만 하는 것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시대가 아니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구조로 지속적인 관리를 해야만 어렵게 감량한 몸무게를 유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감량 자체가 아니라 예전으로 되돌아가는 요요현상을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원리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책은 실생활 속에서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요소가 많음을 시사하고 있다. 먹고 마시는 기본적인 행위부터 일과 사회적 관계에서 오는 온갖 스트레스에 오르락내리락하는 기분을 형성하는 호르몬까지. 저자는 나쁜 영향과 좋은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습관과 식단을 간결하게 알기 쉽게 나열하며 원인과 결과에 집중한다. 설탕, 밀가루, 술, 튀김, 초가공식품, 나트륨, 담배를 7가지 나쁜 음식으로 규정했는데 몸안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 어떤 물질인지 설명하며 그에 따른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따라해 보기를 바란다. ‘평생 숙제’라고 앞에서 언급했듯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느 정도의 기본적인 정보와 방법은 알고 있다. 먼저 실제로 경험한 사례는 신뢰감을 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님을 이미 알고 있지만 행동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다. 다이어트는 단지 살을 빼는 것만이 아니라 삶을 활기차게 건강하게 보내게 하는 원동력이다. 저자가 말하는 쉬운 다이어트의 핵심은 장기적인 꾸준함이다. 그 전의 수많은 실패도 포함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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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력 시크릿 - 시작하는 순간 인생이 달라지는 비밀
이하율 지음 / 라온북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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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사’는 무엇인가?” 책의 핵심은 결국 실천, 행동이다. 움직여야 완성된 결과를 보게 된다. 완벽하거나 성공적이 아니어도 괜찮다. 시도를 해봄으로써 얻게 되는 무언가가 중요하다. 

다음을 위한 동력, 가치, 나다움 등. 저자의 의도는 분명하다. 행동하게 만들고 지속하게 하는 것의 비밀이다. 혼자 국내 여행을 하는 것조차 두려워하던 저자가 세계 여행가가 되고 책을 내고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게 된 것도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나를 ‘살아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 질문에 솔직하게 답하는 것부터 변화의 시작임을 강조하고 있다. 타인의 시선에 자신을 맞추느라 진정한 자신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답게 살아야 한다고 말해도 나다운 게 뭔지 모르면 무슨 소용이겠는가. 무수한 시도가 그래서 필요하고 시도가 곧 행동하게 하는 발판이다. 

질문에 대한 답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는, 취미 삼아 즐겁게 하는 일에서부터 목표를 잡을 수 있다. 책에서 ‘덕업일치’를 이야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취미가 이익 창출을 위한 직업이 되면 재미가 반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기회라고 생각하면 쉽게 포기하지 않게 될 것이다. 저자는 새로운 도전이라고 여기게 되면 전략을 세워 행동해야 한다고 말한다. 

습관이 곧 전략이며 마음속으로만 하는 다짐이나 의지가 아니라 그렇게 행동해야만 하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이다. 나쁜 습관 뒤에 숨어있는 ‘진짜 욕구’를 알아차려서 좋은 쪽으로 전환시켜야 한다는 대목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원인을 알아야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 크고 작은 성과는 꾸준한 좋은 습관들이 쌓아 올린 결과이다. 그 습관들은 행동으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삶의 비밀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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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 외로움은 삶의 방패가 된다 - 타인에게 상처받지 않고 나를 지키는 고독의 힘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장은주 옮김 / 북플레저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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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속의 빈곤’이라는 말이 있다. 언제 어디에서나, 누구와도 연결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사람들은 진정한 유대,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깊은 관계를 찾아 헤매이고 있는 듯하다. 혼자이고 싶지 않아 발버둥 칠수록 마음 속 고립감, 공허함은 더해간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은 채우기가 어렵다. 차라리 받아들이는 방법을 찾는 쪽이 더 쉬울지도 모른다.

인간과 사회의 아픔을 위로하는 강연으로 유명한 일본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도시바 시장 조사과에서 근무하다가 비즈니스 인간관계를 폭넓게 연구하고 싶어 심리학 박사과정까지 마쳤다고 한다. 저자는 생각의 전환, 즉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법을 말하고 있다. 혼자여도 완벽하고 혼자이기 때문에 자신의 내면을 더 단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론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아무리 인터넷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지만 현실 세계의 관계만큼 유용하지는 않음을 강조한다. 직접 대면은 상대방의 목소리, 말투, 표정이 실시간이다. 호응해주고 격려해주는 몸짓이 피부에 와닿고 마음에 새기게 된다.

 ‘자신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거울 같은 인간관계’가 필요한 이유다. 어떤 개성이나 창의력이 발현되는 시간을 주지 않는 시스템도 문제다. 스마트폰 하나로 웬만한 정보와 답을 금방 알 수 있어 여러 사람들과 토론하고 깊이 생각할 필요가 없다. 단축된 교통수단은 더 많은 업무를 부여할 뿐 조용히 사유할 틈을 주지 않는다. 고립을 자초하는 것도 모르고 혼자가 되지 않기 위해 디지털 세계에 의존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의도적으로라도 혼자가 되길, 최첨단의 시스템에서 빠져나와 보기를 바란다. 외로움은 필연적이다. 매시간, 매 순간 누군가와 함께일 수 없다. 설령 함께 있다 하더라도 자신의 내면을 완벽하게 채워주는 것은 사실, 자기 자신 뿐이다. 몰두할 수 있는 어떤 것,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는 작은 성공, 끊임없는 창조력은 비워져 있는 텅 빈 마음을 채우고자 하는 불완전함, 불확실성에서 옴을 책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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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처럼 인생을 살아라 ㅣ 세계철학전집 6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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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적 사고에 한계는 없다고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 아테네에서 활동한 ‘견유학파’를 대표하는 철학자의 주장은 그래서 더욱 의미가 깊다. 저자의 의중도 그러하다. 직관적인 제목이 말해주듯이 그의 말을 빌려 단순한 삶을 지향하길 바란다.

“나는 개다. 주는 이에게는 꼬리를 흔들고, 주지 않으면 짖으며, 나쁜 자는 물어뜯는다.”

디오게네스가 주장하는 바야말로 오늘날 복잡다단한 사회구조에서 가장 필요한 조언일지도 모른다. 

때로 너무 세세한 계획과 너무 많은 생각이 행동하기를 주저하게 만든다. 그가 항아리를 집 삼아 살며, 길거리에서 음식을 먹고, 알렉산더 왕 앞에서도 당당했던 이유는 자기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 항상 떳떳하고 솔직했기 때문이다. 거칠 것이 없었으므로 홀가분하게 자신의 견해를 설파할 수 있었던 것이다. 당대의 명망 있는 철학자 플라톤이나 제논의 이상적이고 형이상학적 주장에도 정면으로 반박할 수 있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삶이 현실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괴로움도 직시해야 하며 간절히 원하는 것이 있으면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한 바탕에는 겉으로 보이는 체면보다 실리를 더 중요하게 여기는 그만의 확고함이 있었다, 그 확고함은 손바닥으로 물을 받아 마시는 지나가는 소년에게서도 물욕이 쓸데없는 짐일 뿐이라고 깨우치는 통찰력과 배움에서 나온다. 수박 겉핥기식의 배움이 아니라 본질을 꿰뚫고 체면도 버리는, 깊은 내면에서부터 받아들이고자 하는 태도와 자세에 있는 것이다. 어쩌면 오늘날 가장 중요한 철학적 사고인지도 모르겠다. 굳이 철학적이 아니더라도 살면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다. 저자가 고대 철학자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도 그렇게 어렵고 복잡한 것이 아니다. 유연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직관적으로 행동하라는, 삶의 진리는 그런 간단명료함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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